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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보급으로 꺾였던 주류소비가 회복할 것으로 보이자 업체들은 제각각 재정비에 나섰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백신 보급으로 꺾였던 주류소비가 회복할 것으로 보이자 업체들은 제각각 재정비에 나섰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주류업체들이 제품에 새 옷을 입히거나 도수를 낮추는 등 각양각색 재정비에 나섰다. 코로나19 백신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외식 수요가 회복될 전망이 보이면서다.

먼저 오비맥주는 카스를 전면 리뉴얼한 ‘올 뉴 카스’를 선보였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기존 갈색병 대신 투명한 병을 사용한 점이다. 병을 감싼 라벨에는 변온 잉크를 사용했는데, 일정 온도로 내려가면 ‘쿨 타이머’에 눈꽃 그림이 나타나고 ‘fresh’ 글자가 파랗게 변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2월에는 쌀로 만든 라거 ‘한맥’도 정식으로 출시했다. 대표제품과 신제품으로 점유율을 굳히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테라’와 ‘진로이즈백’의 인기로 웃음 짓던 하이트진로는 캐릭터숍 ‘두껍상회’를 여는 등 진로이즈백 관련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두꺼비가 전국을 돌며 화제몰이를 하는 동안 하이트진로는 나머지 제품들을 새롭게 단장했다. 지난해 12월엔 ‘하이트 엑스트라콜드’ 맥주의 패키지를, 지난 2월엔 ‘일품진로1924’의 제품명(일품진로로 변경)과 패키지를 바꿨다. 하이트진로 측은 “소비자의 요구와 트렌드에 맞춰 진화하고 있다”며 “브랜드 충성도를 강화해 시장서 입지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3위 사업자인 롯데주류는 소주 시장에 공들이고 있다. 캐시카우인 ‘처음처럼’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하면서다. 오리지널 처음처럼은 도수를 16.9도에서 16.5도로 낮췄고, ‘처음처럼 순한’은 16.5도에서 16도로 끌어내렸다. 이름도 ‘처음처럼 순’으로 바꿨다. 20도 고도주인 ‘진한처럼’은 도수는 유지하되 이름을 ‘처음처럼 진’으로 통일감을 줬다. 롯데칠성음료 측은 “3개의 제품으로 저도주·고도주 시장을 모두 공략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처럼 주류업체들이 ‘보복소비’에 대비하고 있는 것과 달리, 올해도 주류시장이 회복하기 쉽지 않다는 시각도 많다. 올 1분기 내내 ‘5인 이상 집합금지’가 풀리지 않은 데다, 주요 소비층인 20~40대의 백신 접종은 7월 이후에야 진행될 전망이라서다. 
과연 주류업체들은 웃으며 잔을 들 수 있을까. 

 

심지영 더스쿠프 기자
jeeyeong.shim@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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