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 위기가 확산하면서 기업들이 ‘친환경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ESG 경영은 ‘친환경 마케팅’의 선봉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문제는 기업들의 이런 활동이 ‘진심’이냐는 거다. 실제로 친환경적이지 않으면서 친환경적인 척하는 기업들의 그린워싱(Greenwashing·위장환경주의)은 또 다른 문제들을 양산하고 있다.# 더스쿠프가 가톨릭대와 함께 기획한 클래스 ‘ESG와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통해 그린워싱에 숨은 기업들의 탐욕을 찾아봤다. 視리즈 제2막 「기업의 탐욕, 그린워싱의 세계」다.더스쿠프 취재진은 2023년
식품업계에 나도는 ‘증설의 저주’라는 말이 있다. 어떤 제품이 인기를 끌어 기업이 공장을 증설하고 생산량을 늘리면 되레 인기가 싸늘하게 식는다는 거다. 대표적인 사례가 감자칩 ‘허니버터칩(해태제과)’과 맥주 ‘클라우드(롯데칠성음료)’다. 모두 초기 인기에 취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가 수익성 악화란 부메랑을 맞았다.시대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스피디한 의사결정이 미덕으로 여겨지고 있다. 기업 경영에서도 마찬가지다. 한정된 시간과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써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빠른 의사결정이 늘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는 건 아니다.
‘애니콜(삼성전자)’ ‘처음처럼(롯데칠성음료)’…. 이들의 공통점은 가수 ‘이효리’를 모델로 발탁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는 점이다. 롯데쇼핑이 최근 온라인 플랫폼 ‘롯데온’의 모델로 이효리를 선택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쿠팡·SSG닷컴 등 경쟁사에 밀려있던 롯데온이 존재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효리를 전면에 내세운 거다. 롯데온의 기대대로 이효리와 함께한 광고의 반응은 뜨거웠다. 관건은 광고 효과를 장기적인 실적으로 이어갈 수 있느냐다.“‘이효리 효과’는 놀라웠다.”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이 가수 이효리 효과를
업계 1위 업체가 가격을 올리면 후발업체들이 따라서 올리는 ‘가격 인상의 법칙’이 또다시 발동했다. 지난 10월 11일 오비맥주가 맥주제품 공장 출고가격을 평균 6.9% 인상한 데 이어 하이트진로도 9일부터 출고가를 올리기로 결정한 맥주업계 얘기다. “맥주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던 하이트진로가 예상대로 맥주 가격을 올린다. 하이트진로는 9일부터 테라와 켈리 출고가를 평균 6.8% 인상하기로 했다. 하이트진로 측은 “판매 비율이 높은 500mL 캔맥주는 인상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지만, 결국 1년 8개월 만에 한번 더 가격을
맥주 가격이 또다시 꿈틀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맥주 업체들이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들고 있어서다. 맥주 시장점유율 1위 오비맥주가 최근 맥주 출고가를 평균 6.9% 인상한 만큼 식당에서 판매하는 맥주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한편에선 “출고가는 100원 오르는데 식당 판매 가격은 1000원씩 오른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맥줏값이 오르는 게 결국 식당 사장들 때문이라는 거다. 정말 그럴까 오해일까. 퇴근길 시원한 맥주 한잔도 호사가 됐다. 맥주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서다. 식당에서 판매하는 국내 맥주 한병(500mL) 가격은 평
하이트진로가 주류 업계 최초로 ‘100년 기업’에 이름을 올린다. 1924년 ‘진천양조상회’에서 시작해 내년이면 창립 100주년을 맞기 때문이다. 하지만 팡파르를 울리기엔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테라에 이어 켈리까지 연이어 맥주 신제품을 성공시켰지만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건 골칫거리다. ‘두꺼비 캐릭터가 새겨진 1924개의 은화.’ 하이트진로가 내년 창립 100주년을 맞아 기념 은화를 선보였다. 하이트진로의 상징인 두꺼비 캐릭터를 새겨 넣은 은화를 창립연도(1924년) 수만큼 제작해 판매한다. 하이트진로 측은 “국내 주류
막걸리와 제로 탄산음료 등에 사용되는 인공감미료 ‘아스파탐(aspartame)’이 발암 가능물질(2B군)로 분류됐다. 지난 14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물질로 분류했다. IARC는 암 유발 여부와 정도 등에 따라 물질을 5개 군(1군·2A군·2B군·3군·4군)으로 나누는데 아스파탐은 이중 ‘암을 유발한다고 보긴 어렵지만 가능성이 있다’는 2B군에 이름을 올렸다. 2B군에는 절임 채소류, 알로에 베라, 전자파 등이 포함돼 있다.아스파탐은 설탕의 200배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다. 19
# 정부의 압박에 식품업체들이 일부 제품 가격을 인하했다. 고물가 시대에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면서 “밀 가격은 떨어지는데 치솟은 라면값은 왜 안 내리냐”는 불만이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가 시시때때로 ‘가격을 내리라 마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결국 가격 결정은 식품업체의 의지에 달려있다. 그럼 지난 10년간 대표 서민식품인 라면과 소주 가격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식품업체들에 가격 인상은 ‘히든카드’다. 제품 가격을 올리면 정체 중인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데다, 경우에 따라선 주가까지 끌어올릴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식품업계가 혼돈에 빠졌다. 아스파탐은 설탕의 200배에 달하는 단맛을 내는 감미료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제로 음료나 캔디 등에 주로 쓰인다. 미국에선 1974년부터, 한국에선 1985년부터 식품첨가물로 지정해 사용하고 있다. WHO는 오는 14일 아스파탐을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인 ‘2B군’으로 분류할 계획이다. IARC는 발암물질을 1군‧2A군‧2B군‧3군‧4군으로 구분하고 있다. 암을 일으키
‘넷플릭스’ 효과를 누린 광장시장의 인기는 시장 밖으로 퍼지지 못했다. 광장시장을 찾은 외국인이나 젊은층의 발길은 종로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종로는 여전히 어르신들과 직장인들의 상권이었다. 그렇다면 그곳 상인들의 현실은 어떨까. 넷플릭스 효과는 차치하더라도 엔데믹(endemic·풍토병) 효과는 누리고 있을까. 더스쿠프 視리즈 종로의 자화상 두번째 편이다. 어느 상권이 그렇지 않았겠느냐마는 종로 역시 코로나19로 혹독한 계절을 보냈다. 그렇다면 마스크를 벗고 일상이 회복하는 지금 종로는 어떨까. 코로나19 위기 경보 수준이 ‘심각’에
식품업계가 제로 슈거(Zero Sugar)에 빠졌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탄산음료 중 24.9%가 제로 슈거 제품이었다. 탄산음료가 제로 슈거 시장을 열어젖혔지만 이젠 주류‧커피 등의 시장에서도 잇따라 제로 슈거 제품이 등장하며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현재 제로 슈거 경쟁이 가장 치열한 시장은 주류 업계다. 먼저 소주 시장을 보자.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9월 ‘처음처럼 새로’를 출시하며 제로 슈거 소주 시장의 문을 열었다. 새로는 높은 인기를 끌며 올 초 누적 판매량 5000만병을 돌파했
미국 정부가 중국에서 자국 반도체 회사들을 완전히 철수시키는 데 꼬박 3년이 걸렸다. 미국 상무부는 21일(현지시간) 반도체법 가드레일(안전장치)을 발표하고, 전 세계 반도체 회사를 향해 사실상 10년 안에 중국에서 철수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이 시그널은 글로벌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 미 반도체의 철수=미국 상무부가 21일 ‘반도체 지원법’의 보조금 가드레일(안전장치)을 발표했다. 미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는 반도체기업들은 앞으로 10년간 중국에서 첨단 반도체 생산능력을 5% 이상 확대하지 못한다. 반도체 생산에 들어가는 웨
18년 동안 참여했던 경영에서 물러나고, 3년 전 물러났던 계열사에 경영 복귀를 앞두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야기다. 그룹을 먹여 살릴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신 회장 특유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 수년째 ‘새로운 롯데’를 부르짖으며 여러 시도를 하는 롯데그룹은 과연 진짜 ‘NEW롯데’를 선보일 수 있을까. 신동빈(68) 롯데그룹 회장이 등기임원 사임과 복귀를 통해 그룹의 미래를 그리고 있다. 신 회장은 일단 국내에서 유니클로 브랜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FRL)코리아 기타비상무이사에서 내려왔다. 대신 3년 만에 롯데칠
술값이 올봄, 또 한 차례 오를 듯하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월 물가연동제에 따라 주류(맥주ㆍ탁주)에 붙는 세금을 결정했는데, 4월부터 맥주에는 1L당 세금이 885.7원 붙는다. 전년(855.2원) 대비 30.5원이 인상되는 셈이다. 같은 방식으로 탁주에 붙는 세금은 1.5원 올라 1L당 42.9원에서 44.4원이 된다(표❶). 지난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인 5.1%의 70%를 반영한 결과다.주세酒稅법은 2020년 직전연도의 세율에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단순 반영하는 물가연동제로 바뀌었다. 지난 1월 기획재정부는 또 한차례 주세법 시행령을
제주도를 연상케 하는 하늘색 패키지에 한 모금만 마셔도 제주 감귤향이 느껴지는 맥주…. ‘제주맥주’는 이렇게 제주도라는 강력한 아이덴티티를 내세운 수제맥주로 성장을 거듭했다. 2017년 첫 제품 론칭 이후 시장에 반향을 일으켰고, 여세를 몰아 코스닥 시장에도 상장했다. 하지만 제주맥주의 주가는 공모가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제주맥주의 거품이 빠진 걸까.‘제주맥주’는 수제맥주업계의 상징과 같다. 사명에서 보듯 ‘제주’를 앞세워 창업한 지 5년 만인 2020년 5대 편의점(GS25· CU·세븐일레븐(미니스톱)·이마트24)에 모두
# 소비자가 빈병을 소매점에 반환하면, 도매상이 이를 수거해 제조사에 전달한다. 제조사는 수거된 빈병을 선별·세척해 재사용한다. 소주병과 맥주병은 평균 8~10번 재사용돼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경제적이다. 1985년 도입한 ‘빈용기 보증금 제도’의 골자다. # 하지만 이 제도에서 발생하는 수혜 대부분은 제조사가 누린다. 소비자로부터 돌려받은 숱한 빈병을 보관하고 도매상에게 넘기는 수고는 ‘소매점’의 몫이다. 이 불합리한 제도, 이젠 바꿀 때도 되지 않았나.“동네슈퍼에서 빈병을 반환하려고 하는데 수거 날짜가 아니라면서 거부하더라.”
하이트진로는 최근 수년간 호시절을 보냈다. 지난해 ‘운송료 현실화’를 주장하는 화물연대 노조가 파업하면 내홍을 겪었지만 실적 면에선 나쁘지 않은 한해였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으로 유흥시장이 회복되기 시작한 데다, 소주‧맥주 가격 인상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지난해 2월 하이트진로는 참이슬‧진로 등 소주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7.9% 인상한 데 이어, 3월 맥주 제품(테라‧하이트 등) 출고가를 평균 7.7% 끌어올렸다. 이런 효과가 더해지면서 하이트진로의 2022년 3분기 매출액(이하 누적 기준)은 1조8889억원으로 전년 동기(1
웹소설 플랫폼 『노벨피아』가 오늘 8월 17일 15시경, 일본에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본 서비스명은 한국명과 동일한 『노벨피아(ノベルピア, 이하 노벨피아 재팬)』이다.‘노벨피아 재팬’은 한국의 노벨피아와 마찬가지로 그 구조가 거의 동일하며, 노벨피아의 정액제인 ‘플러스’ 서비스와 랭킹 시스템을 그대로 옮겨 운영한다. 그러나 옛 명작 소설을 볼 수 있는 ‘프라임’ 서비스는 아직 제공되지 않으며, 커뮤니티 기능을 하는 ‘아레나’ 메뉴 대신 ‘리뷰(レビュー)’ 메뉴를 설치했다.노벨피아 재팬은 누구나 작품을 쓰고 수익을 받을 수 있는
‘고물가 바람’의 길은 예상대로였다. 소주와 맥주 가격이 줄줄이 올랐다. 지난 2월 23일 하이트진로가 참이슬 출고가를 7.9% 인상한 것을 시작으로 무학(좋은데이·화이트)과 롯데칠성음료(처음처럼)가 차례로 소주 출고가를 끌어올렸다. 최근엔 맥주업계 1위인 오비맥주가 국산 맥주 제품 출고가를 7.7% 올렸다. 경쟁업체들의 가격 인상도 시간문제라는 의미다.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는 가격 인상 행렬은 주류업계에만 해당하는 일이 아니다. 장바구니 물가를 비롯해 외식비 등 먹거리 물가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공공요금뿐만 아니라 개인서비
고물가 행렬에 주류가 동참한다. 오는 4월 맥주와 탁주에 붙는 세금이 올라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월 6일 세법 시행령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맥주와 탁주에 부과되는 세금이 각각 2.49%, 2.38% 인상된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5% 상승한 데 따른 결과다.[※참고: 지난해부터 맥주와 탁주에는 소비자물가를 반영해 세금이 인상되는 종량제를 적용하고 있다. 올해 종량세율은 지난해 소비자물가상승률 2.5%를 반영해 결정했다.] 이로써 맥주에 붙는 세금은 기존보다 L당 20.8원 오른 855.2원, 탁주 세금은 L당 1.0원 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