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쿠프 세꼭지 뉴스
명동 상가 10곳 중 4곳 공실
국회 은행빚 탕감법 논란
소비심리 4개월 연속 회복세

올해 1분기 명동의 중대형상가 공실률은 38.4%를 기록했다.[사진=뉴시스]
올해 1분기 명동의 중대형상가 공실률은 38.4%를 기록했다.[사진=뉴시스]

공실 늘었지만 
수익률은 상승


외국인의 발길이 끊긴 명동에서 상가 공실이 급증하고 있다. 중대형상가 10곳 중 4곳이 비어있을 정도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4월 28일 ‘1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평균 상가 공실률은 오피스 11.1%, 중대형상가 13.0%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중대형상가 공실률이 8.9%로 전국 평균치보다 낮았다. 

하지만 외국인이 많이 찾던 명동(38.4%), 이태원(22.6%), 홍대ㆍ합정(13.1%)의 중대형상가 공실률은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돌았다. 매출 부진을 견디지 못하고 폐업이나 휴업을 하는 업체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렇게 빈 상가가 늘자 임대료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료 변동 추이를 나타내는 임대가격지수는 서울 중대형상가 기준 0.4%(이하 전 분기 대비) 하락했다. 명동의 하락폭이 12.7%로 가장 컸다. 이어 광화문 3.5%, 종로 1.3% 순이었다. 

반면 부동산 투자수익률은 오히려 높아졌다. 부동산 보유에 따른 투자성과를 나타내는 투자수익률은 전 분기 대비 오피스 2.0%, 중대형상가 1.7%, 소규모상가 1.45%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임대수익은 감소했지만, 부동산 자산가치가 높아지면서 오피스, 중대형ㆍ소규모상가의 투자수익률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은행빚 탕감법이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사진=뉴시스]
은행빚 탕감법이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사진=뉴시스]

정부가 할 일을        
왜 은행에 넘기나


지난 4월 22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상정된 ‘은행빚 탕감법’이 논란을 빚고 있다. 금융시장 질서를 어지럽힐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은행빚 탕감법은 지난 2월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으로, 코로나19와 같은 재난 상황에서 소득이 급격히 줄어든 사람들의 은행빚을 감면해주는 게 골자다.


이자 상환유예, 대출원금 감면, 상환기간 연장 등을 신청할 수 있고, 은행이 이를 따르지 않으면 2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는 조항도 담겨 있다. 한편에선 은행빚 탕감법이 재난 상황에서의 사업자 도산에 따른 실직자 증가, 빈부격차 심화 등 사회적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취지는 좋을지 몰라도 은행권에 과도한 부담을 줄 수 있고, 금융시장의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대출 원금을 감면해준다는 점이 큰 비판을 받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재난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을 구제해주는 건 정부가 해야 할 일인데, 이를 은행에 전가하는 것”이라면서 “은행이 저신용자들의 대출을 기피하는 현상으로 번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반론의 근거는 또 있다. 은행의 손실 부담이 다른 금융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은행이 빚을 탕감해준 데 따른 손실을 다른 금융소비자들의 계좌에서 메울 가능성이 높아서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4월 소비심리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사진=뉴시스]
4월 소비심리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사진=뉴시스]

소비심리 회복세
지속 여부는 글쎄


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소비심리가 4개월 연속 회복세를 이어갔다. 백신 접종 본격화, 수출 호조세 등에 힘입어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21년 4월 소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2를 기록했다. 전달 대비 1.7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올해 1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값 100보다 높으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황희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지난해 1월(104.8) 수준에 근접할 만큼 회복됐다”면서 “수출 호조 지속, 백신 접종 확대, 고용지표 개선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취업기회전망CSI는 86으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고용지표가 개선되면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진 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취업기회전망CSI가 기준값 100보다 높으면 6개월 후 취업기회가 늘어날 거란 전망이 우세, 100보다 낮으면 감소할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소비심리 회복세가 지속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여전히 하루 700명 안팎인 데다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가 유지되고 있어서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