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 인문고전 독서의 힘」
인문고전서 배우는 인간의 가치와 지혜

고전에는 수백 · 수천년 역사를 관통하는 고귀한 가치의 지혜가 담겨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고전에는 수백 · 수천년 역사를 관통하는 고귀한 가치의 지혜가 담겨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흔히 ‘고전古典’이라 하면 ‘옛것’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오래되고 새롭지 않은, 그래서 진부한 의미를 담고 있을 거란 선입견도 적지 않다. 하지만 고전의 진정한 가치는 끊임없이 영향력을 미친다는 데 있다. 단순히 ‘옛날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많은 이에게 가치를 인정받으며 그 속에서 새로운 것을 배우게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시작된 언택트 세상은 기술적으로 많은 발달을 불러왔다. 사람이 있던 곳에 기계가 배치되고, 인간의 손길이 필요했던 작업을 인공지능(AI)이 대신하는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앞당겨 정착시키고 있다. 하지만 기술의 힘으로 비교적 순조롭게 자리 잡은 비대면 문화는 우리 주변에서 ‘사람’을 지워갔다. 얼굴을 보고 나누던 감정, 온기, 공감이 사라지고 관계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성찰, 배려, 신념들이 흔들리는 등 불과 1년여 만에 너무도 달라진 세상이 돼 버렸다.

신간 「하루 10분 인문고전 독서의 힘」은 ‘고전’을 통해 급변하는 사회에 적응하고 불확실한 미래에 생존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다고 말한다. 모두가 혼란스러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인간이 인간으로서 존귀한 이유, 인간이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최소한의 가치를 배우는 것이라며, 그 모든 것이 바로 ‘인문고전’ 속에 있다고 강조한다. 

고전을 통해 배우는 자기성찰과 삶의 교훈 등을 다각도에서 다루며 공자, 노자, 손자의 철학과 가르침을 살펴본다. 아울러 인문고전의 독서 전략과 자기계발 활용법 등도 제시한다. 저자는 무에서 유를 배우는 ‘지식’도 필요하지만 유에서 새로운 유를 배우는 ‘지혜’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불안정한 시대일수록 긴요한 것은 ‘변함없이 항상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이라며, 이것이 우리가 옛것을 통해 새로운 걸 알아가고 배워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한다. 

“고전에는 수백·수천년 역사를 관통하는 고귀한 가치의 지혜가 담겨 있다.” 이 책은 어째서 지금 우리에게 인문고전이 필요한지, 인문고전에서 우리가 무얼 얻을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저자 자신이 경험한 독서와 자기계발 과정을 들려주며 고전에서 배울 수 있는 지혜와 성찰을 논한다. 인문고전 독서를 쉽게 실행할 수 있는 전략과 노하우도 함께 소개한다.

저자는 ‘본립도생本立道生’ 즉 “근본이 서야 나아갈 길이 생긴다”고 강조한다. “내면의 근본이 바로 서지 않으면 사회가 변할 때마다 또다시 넘어지고 흔들리는 일을 반복해야 할 것”이라며 인문고전을 읽음으로써 자기 안의 기준점이 흔들리지 않도록 신념, 자존감, 삶을 대하는 태도 등을 배울 수 있다고 말한다. 

5장으로 구성됐다. 1장에서는 공자의 위기 극복 노하우, 노자에게 배우는 진정한 대처 능력, 손자가 말하는 변화의 전략적 가치 등을 소개하며 인문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살펴본다. 2장에서는 「논어」 정독하기, 채근담으로 보는 인생의 쓴맛, 「명심보감」과 함께하는 자기 성찰 등 인문고전으로 시작하는 인생혁명을 다룬다.

3장에서는 인문고전의 독서 전략을 알아보고, 4장은 인문고전으로 자기계발을 하는 8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5장에서는 인문고전으로 자기 안의 기적을 만나는 구체적인 실천 전략을 제시한다. 

세 가지 스토리 

「첫 마음」
정채봉 지음|샘터 펴냄


올해는 정채봉 작가가 세상을 떠난 지 20년이 되는 해다. 이 책은 정채봉 20주기를 맞아 그의 산문집 「그대 뒷모습」 「스무 살 어머니」 「눈을 감고 보는 길」 「좋은 예감」 중 아름다운 글을 한 데 엮었다. 한국 문학사에 ‘성인 동화’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그는 에세이스트로서도 손색없었다.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 세상에 대한 통찰력, 담백하고 간결한 언어 등 그의 작품 세계를 다시 조명한다.

「문명과 물질」
스티븐 L. 사스 지음|위즈덤하우스 펴냄


문명과 물질은 함께 진화해 왔다. 돌, 점토, 구리, 청동 등을 고대에 발견했다면 현대엔 시멘트, 실리콘, 폴리머를 비롯한 새로운 물질을 발견했다. 이 책은 문명과 물질이 어떤 방식으로 함께 진화해 왔는지 살핀다. 물질이 끼니를 해결하고, 무기를 만들고, 건축물을 짓는 기초적인 역할을 뛰어넘어 어떻게 국가의 흥망을 좌우하고 첨단 기술의 재료로서 세상을 바꾸게 됐는지 확인시켜 준다.

「동네 한 바퀴 생활 인문학」
스파이크 칼슨 지음|21세기북스 펴냄


우리에게 익숙한 사물 속엔 승리와 실패, 인류애와 지혜, 혁신이 담겨 있다. 다만 눈여겨보지 않아서 모를 뿐이다. 40년 경력의 목수이자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어느 날 갑자기 나오지 않는 수돗물 문제로 고군분투하다 ‘무언가’를 깨닫는다. 주변의 익숙한 것에 대해 자신이 전혀 알지 못한다는 사실이었다. 이후 그는 우리에게 익숙한 것들의 숨은 이야기를 파헤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위트가 담긴 글로 재탄생 시켰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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