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쿠프 세꼭지 뉴스
급등하는 집값, 금리 인상으로 잡나
물가 오르니 경기 회복 기대감 쑥
2030년 인구지진이 온다

한국은행이 서울의 높은 집값의 원인으로 저금리를 꼽았다.[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이 서울의 높은 집값의 원인으로 저금리를 꼽았다.[사진=뉴시스]

서울 집값 펄펄
큰 칼 뽑아들까

한국은행이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고평가됐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집값 버블의 근거로 사상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를 지적해 곧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은은 6월 22일 발표한 ‘2021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장기추세와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 등 주요 통계지표를 통해 평가해 보면,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고평가됐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주택가격 상승 속도가 다른 국가와 비교해도 빠른 상황”이라며 “PIR이 2017년 이후 급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부동산 가격 급등은 비강남권에서 더 두드러졌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 따르면 2017년 5월 강남ㆍ서초ㆍ송파 아파트 가격은 3.3㎡(약 1평·이하 동일)당 4334만원에서 2021년 5월 83.6% 오른 7957만원이 됐다. 반면 나머지 서울 22개 구의 아파트 가격은 같은 기간 95.7%(1751만원→3427만원)나 올랐다. 비강남권 집값이 훨씬 더 상승했다는 거다.

한은은 부동산 가격이 고평가된 배경으로 사상 최저 수준의 저금리가 계속되는 상황과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심리, 주택 수급 불균형 우려 등을 꼽았다. 동시에 집값 하락 요인도 언급했다. 한은은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이 이례적으로 기준금리를 빠르게 끌어올린다면 국내 부동산 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는 “완화적 금융 여건이 길어지면서 부동산 등 자산가격이 급등했다”며 “이전보다 금융 불균형이 늘어나는 것을 고려해야 하고 물가상승이 계속된다면 질서 있는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집값 버블이 계속된다면 ‘큰 칼(기준금리 인상)’을 뽑을 수밖에 없다는 거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소비심리 상승세
“백신에 달렸다”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소비심리가 6개월 연속 상승세를 탔다. 코로나19로 움츠렸던 소비심리가 조금씩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덩달아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6월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3으로 전월보다 5.1포인트 올랐다.[※참고: 기간은 2003년 1월~2020년 12월 평균치로, 기준점은 100이다.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나타낸다.] 3월(100.5)에 100을 넘어선 이후 넉달 연속 100을 넘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6개월째 상승세다.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거다.[사진=뉴시스]
소비자심리지수가 6개월째 상승세다.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거다.[사진=뉴시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들도 대부분 장기 평균치(100)를 넘어섰다. 현재생활형편CSI(93)는 전월과 같았지만, 생활형편전망치(99)는 전월보다 2포인트 올랐다. 가계수입전망(100)은 2포인트, 소비지출전망(113)은 5포인트, 현재경기판단지수(94)는 9포인트, 향후경기전망지수(109)는 10포인트 올랐다.

주택가격전망지수(127)도 3포인트 올랐다. 3개월 연속 오름세다. 집값 상승 기대감이 크다는 얘기다. 물가와 금리 전망치도 일제히 상승했다.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47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고, 금리수준전망지수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언급 등의 영향으로 6포인트나 상승한 124를 기록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회복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18개월 연속 감소
2030년 인구지진

통계청의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출생아 수가 61개월 연속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구 자연감소는 18개월 연속 이어졌다. [※참고: 인구 자연감소는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앞지르는 것을 의미한다.]

4월 출생아 수는 2만2820명으로 전년(2만3321명) 대비 2.2% 줄었다. 출생아 수가 감소(전년 동월 대비 기준)한 건 2015년 12월 이후 65개월째 연속이다. 사망자 수는 2만5087명으로 같은 기간 1.7%(411명) 증가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분은 -2267명을 기록했다.

 

홍남기 부총리가 2030년 인구지진을 우려했다.[사진=뉴시스]
홍남기 부총리가 2030년 인구지진을 우려했다.[사진=뉴시스]

문제는 인구 자연감소가 한국 경제와 사회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2030년을 기점으로 ‘인구지진(Agequake)’이 발생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인구지진이란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면서 사회 근간이 흔들리는 현상을 일컫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구 3대 리스크인 ‘인구 자연감소’ ‘초고령사회 임박’ ‘지역소멸 현상’이 현실화하고 있다. 특단의 대응이 없다면 한국은 2030 ~2040년 인구절벽에 따른 인구지진이 발생할 것이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

그는 “10년 후 노년부양비는 2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국민연금ㆍ건강보험의 지속가능성 제고 등 민감한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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