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쿠프 세꼭지 뉴스
경기 변수로 떠오른 델타 변이
농축수산물 물가 30년 만에 최고
농식품 수출 이끈 인삼과 김치

최근 급격하게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경기 회복세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사진=뉴시스]
최근 급격하게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경기 회복세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사진=뉴시스]

간신히 살아났는데…
델타 변이의 충격


이제 막 살아나는 국내 경기의 발목을 붙잡을 만한 ‘나쁜 변수’가 나타났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에 국책연구기관의 우려도 한껏 커졌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7일 발표한 ‘경제동향 7월호’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로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KDI는 보고서에서 “높은 수출 증가세와 경제 심리지표의 개선흐름을 감안하면 경기는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면서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감염병 확진자도 급증함에 따라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져 향후 경기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KDI는 지난 4월 8개월 만에 국내 경기부진이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5월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경기 회복’을 언급했고, 지난 6월까지 긍정적인 진단을 이어갔다. 하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경기 진단의 결을 바꿨다.

실제로 지난 7일 코로나19 확진자는 1200명대를 넘어선 1212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25일 1240명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지난해 1월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두번째로 많은 수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가 계속되면 방역 조치가 올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경제 활동이 위축되고 대면 서비스업을 위주로 경기 회복세가 둔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金달걀, 金파
밥상물가 비상


지난해 하반기에 시작된 장바구니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하반기부터 물가가 안정될 거란 전망을 내놨지만 예측이 맞아떨어질지는 미지수다. 코로나19 상황 속 수급 불안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기상악화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밥상물가가 치솟았다.[사진=뉴시스]
기상악화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밥상물가가 치솟았다.[사진=뉴시스]

지난 6일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의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대파 1㎏ 평균 소매가격은 5226원으로 전년 동기(3070원) 대비 70.2% 올랐다. 같은 기간 깐마늘 1㎏ 가격은 8275원에서 1만746원으로 29.8% 상승했다. 양파 가격은 1㎏당 2882원으로 전년 동기(2169원) 대비 32.8% 올랐다. 지난 1월 7000원에 육박한 계란 한판(30구) 가격은 상반기 내내 유지됐다. 상반기 평균 계란 한판 가격은 7331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3% 상승했다.

이렇게 농산물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농축산물 물가지수도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농축수산물 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6% 상승했다. 이는 1991년(14.8 %)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정부 비축 물량을 방출하고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소비쿠폰 등 할인행사를 통해 가격 안정을 도모할 방침이다. 하지만 얼마나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가격 상승 요인이 숱해서다. 기상악화로 농산물 재배면적이 감소해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데다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물류·배송비까지 올랐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면역력 좋은 K-푸드
수출 효자 노릇 톡톡


K-푸드 바람을 타고 올해 상반기 농식품 수출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되는 인삼과 김치가 효자 노릇을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6일 “올해 상반기 누계 농식품 수출액(잠정)이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41억5400만 달러(약 4조7000억원)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2011년 이후 최고 증가율이자 가공식품과 신선농산물 수출액 역대 최고 실적이다.

면역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김치의 올 상반기 수출액이 전년 대비 20.1% 증가했다.[사진=뉴시스]
면역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김치의 올 상반기 수출액이 전년 대비 20.1% 증가했다.[사진=뉴시스]

국가별로는 대일對日 수출이 6억987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대중對中 수출(6억2170만 달러), 대미對美 수출(6억3460만 달러)이 뒤를 이었다. 신규 시장 수출액도 크게 증가했다. 신남방 국가(동남아 지역) 수출액은 9억3670억 달러, 신북방 국가(러시아·중앙아시아 지역) 수출액은 1억5540만 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28.2%, 42.9% 늘었다.

품목별로는 가공식품이 전체 농식품 수출액의 80%를 차지했다. 이중 면류가 4억323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신선농산물은 7억7000만 달러가 해외로 나갔다. 면역력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인삼류(1억2090만 달러), 김치(8680만 달러)가 수출액 상위 1·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김재형 농식품부 수출진흥과장은 “농업인과 수출업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국가별 상황에 맞는 맞춤정책을 추진해 올해 상반기의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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