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으로서의 일」
일과 삶의 완벽한 조화를 찾는 방법

저자는 ‘일터에서의 나’와 ‘집에서의 나’는 결국 한 사람이라고 말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저자는 ‘일터에서의 나’와 ‘집에서의 나’는 결국 한 사람이라고 말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는 과거보다 훨씬 부유하고 오래 살며 더 많은 교육을 받는다. 그런데도 마음속 무의미함을 떨치지 못한 채 우울과 불안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풍요롭지만 불행한’ 역설적 삶을 사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특히 일하는 사람들, 젊은 사람들이 그렇다. 이들이 행복하지 못한 이유는 일을 고통스럽게 인식해서다. 문제는 이 힘든 일이 우리의 삶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거다. 

그렇다면 일을 하면서도 행복할 순 없는 걸까. ‘워라밸’처럼 일을 삶에서 분리하는 것만이 가장 좋은 방법일까. 덴마크의 철학자이자 경영인인 모르텐 알베크는 저서 「삶으로서의 일」에서 ‘워라밸’에 반기를 든다. “워라밸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개념이다. ‘일터의 나’와 ‘집에서의 나’는 결국 한 사람이기 때문이다”라며 ‘일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볼 것을 제안한다. 

이 책은 일과 삶의 조화가 가능한 새로운 방법으로 ‘의미’를 제시하며 경영과 철학을 결합한 통합적 관점으로 개인이 일에서 ‘의미’를 찾는 방법뿐만 아니라 조직과 사회에서 ‘의미’를 추구할 수 있는 방법까지 일깨워준다. 저자는 ‘일의 의미’가 ‘삶의 의미’와 일치할 때 비로소 온전한 삶을 살 수 있다며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시간을 나누면 삶이 나뉜다. 삶을 나누면 나 자신이 나뉜다. 이렇게 쪼개고 나면 삶의 각 부분이 서로 다른 요구를 유발하고 그것이 정당화된다. 마치 이것들이 내 몸과 내 삶의 전혀 다른 부분인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우리는 한 사람이다. 당연히 삶 전체를 통해 발전해 가야 할 한명의 인간이다.” 일과 삶을 분리할 게 아니라 우리의 삶에서 떨어져 나간 일을 되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일과 삶은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며 그래야만 일을 하면서도 행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그 ‘의미’를 ‘실존적 면역 시스템’으로 명명한다. “‘의미’는 우리가 압박을 받거나 슬픔에 잠겼을 때도, 우리가 기쁨이나 행복을 누릴 때도 중심을 잡을 수 있게 해준다.” 저자에 따르면 소속감을 느낄 때, 더 고차원적인 목적이 있을 때, 삶에서 나에게 딱 맞은 자리에 이미 와 있거나 아니면 그 자리를 향해 가고 있다고 생각할 때 우리는 ‘의미’를 느낀다.

예를 들면 내가 부품으로만 여겨지지 않을 때, 내가 하는 일이 사회에 도움 될 때, 내가 삶에서 추구하는 가치가 회사의 가치와 일치할 때다. 아울러 이 ‘의미’는 우리의 성취와도 직결된다고 강조한다. 일요일 저녁이면 마음이 무거운 사람들, 출근보다 아픈 게 더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퇴사만 하면 행복을 찾을 거 같다는 사람들…. 저자는 이들이 행복하지 못한 것은 일과 삶의 거리를 최대한 두려 하기 때문이라며 “이 경계를 지울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직장에서의 일과 고민을 집으로까지 끌고 오거나 힘든 일을 무작정 긍정적으로 바라보라는 것은 아니다. 일과 삶이 하나임을 인정하는 것, 그리고 일과 삶을 관통하는 ‘의미’를 찾는 것이 우리의 삶 전체를 고양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세 가지 스토리 

「업스트림」
댄 히스 지음|웅진지식하우스 펴냄


누구나 노력과 성과가 차곡차곡 쌓이는 세상을 꿈꾼다. 하지만 현실은 온갖 문제로 뒤죽박죽이다. 심지어 같은 문제를 반복하기도 한다. 저자는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대비할 수 있는 데도 문제가 터진 후 대응하느라 급급하기 때문이다”고 지적한다. 책의 제목 업스트림(upstreamㆍ상류)처럼 문제를 상류에서 원천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거다. 이런 변화가 조직과 개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

「고양이 생활」
예슝 지음|휴머니스트 펴냄


일러스트레이터 예슝의 첫 그림 산문집이다. 그와 반려묘 뮤뮤와 함께한 4년간의 일상을 담았다. 고양이와 함께 살아간다는 건 생각처럼 단순하지 않다. 삶을 나눠 갖고, 그 존재로 인해 삶이 변화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사람이든 고양이든 서로에게 꼭 맞는 퍼즐이 되기 위해선 그만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셈이다. 예슝과 뮤뮤의 이야기를 통해 ‘내 옆자리’가 돼주는 존재가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된다.

「제프리 무어의 캐즘 마케팅」
제프리 A. 무어 지음|세종 펴냄


‘캐즘(chasm)’이란 초기에 성공을 거둔 신생기업이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고 정체되는 시기를 일컫는다. 이 단어를 고안해낸 이는 마케팅 전문가 제프리 A. 무어다. 그는 캐즘에서 빠르게 탈출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인 ‘4단계 침투법’을 제시한다. ‘공략지점’ 선정, 제휴사·협력사가 함께 ‘침투부대’ 결성, 포지셔닝 통한 ‘전투 규정’ , 유통경로 선택·가격 책정 등 ‘침투 실행’이 그것이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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