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인수 계약, 소송전으로 비화
선진과학자 3명 선정, 서경배과학재단
항공모함 개발 나서는 한국조선해양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사진=뉴시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사진=뉴시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눈물의 매각 약속, 법정으로


홍원식(71) 남양유업 회장이 소송전에 휘말렸다. 홍 회장이 지분 매각 결정을 번복하자 한앤코 측이 소송을 제기해서다. 한앤코는 홍 회장의 지분을 매입하기로 했던 국내 사모펀드다. 한앤코는 지난 8월 30일 입장문을 통해 “홍 회장 등 매도인을 상대로 거래종결 의무를 이행하라는 소송을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한앤코 측은 “사태를 방치할 경우 나쁜 선례로 남아 앞으로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생명과도 같은 계약과 약속을 경시하는 풍조가 생길 것”이라면서 “운용사로서 마땅한 책무와 시장 질서를 지키기 위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소송 취지를 전했다. 아울러 한앤코는 “변화와 재기를 염원하는 남양유업의 전 임직원들의 희망이 좌절되지 않도록 끝까지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설명을 더했다.

지난 5월 27일 남양유업은 “한앤코가 홍 회장 등 오너 일가 지분 전체(53.08%ㆍ3107억2916만원)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홍 회장이 불가리스 코로나19 예방 효과 논란, 대리점 갑질 사태, 외손녀 황하나 마약 투약 논란 등과 관련해 사과하면서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힌 데 따른 조치였다.

하지만 홍 회장 측은 지난 1일 “매수자(한앤코) 측이 계약 체결 후 태도를 바꿔 사전 합의 사항의 이행을 거부했다”면서 주식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DL이앤씨의 ESG 경영]
‘공동특허’로 ESG 경영에 한발작


DL이앤씨가 협력업체와의 상생으로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경영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DL이앤씨와 협력업체가 함께 개발한 ‘공기 질 개선 시스템’을 통해서다. DL이앤씨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배기구에 머무를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환기시스템의 모든 구성품에 항균 성능을 추가했다.

이렇게 개발된 ‘세대환기 항균 토털 패키지’ 기술은 특허출원까지 마친 상태다. 모든 환기시스템에 금속이온 성분을 추가한 이 기술은 환기장비에서 디퓨저까지 공기가 이동하는 모든 경로에 존재하는 바이러스와 세균을 제거해낸다.

DL이앤씨가 공기 질 관련 특허기술을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0년에도 협력업체와 함께 ‘안티바이러스 공기청정 환기시스템’을 개발하고 특허 출원했다. 이 시스템은 초미세먼지를 99.97% 없애는 H13등급 헤파필터와 자외선 LED를 이용해 먼지와 균을 제거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실내 공기 질 케어 부문에서 국내 업계 선두를 지키고 있다”며 “2016년 업계 최초 공기청정형 환기시스템 개발 후 지속적인 연구개발(R&D)로 더 편리하고 건강한 주거 환경을 입주민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서경배과학재단이 2021년 선진과학자로 구태윤 카이스트(의과학대학원) 교수, 양한슬 카이스트(생명과학과) 교수, 현유봉 서울대(생명과학부) 교수를 선정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총 53건의 연구제안서 중 단계별 평가를 거쳐 선진 과학자로 선정된 구태윤 교수는 뇌 연결망 지도를 완성하고 새로운 신경 회로를 발굴하는 광연결체학 기술 연구를 제시했다. 양한슬 교수는 피부가 벗겨져도 흉터 없이 회복하는 아프리카 가시쥐를 사람에게 적용할 방법을 제시해 주목받았다. 현유봉 교수는 식물이 머금은 물이 줄어들며 움직이는 ‘건습식 기관운동’을 규명하기로 했다.

재단 이사장이기도 한 서경배(58)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생명의 존엄성과 기초과학의 가치를 절감했다”면서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갈 연구를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경배과학재단은 서 회장이 사재 3000억원을 출연해 2016년 설립한 공익재단이다. 2017년부터 매년 국내외 생명과학분야 신진 과학자를 선정해 1인당 매년 최대 5억원까지 5년 동안 지원한다. 서경배과학재단은 지금까지 20명에게 총 485억원을 지원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 신임 회장]
“소상공인 살린다는 각오로”


지난 8월 31일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정기총회에서 제4대 회장으로 오세희(대장에서) 신임 회장이 선출됐다. 오 신임 회장은 현재 한국메이크업미용사회장이자 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또한 동반성장위원회 위원ㆍ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이기도 하다.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임기는 3년으로, 신임 회장은 2024년까지 연합회를 이끌게 된다. 

오 신임 회장은 이번 회장 선거에서 공약으로 ▲업종별 규제 현안 해소 ▲회원사 간 협업으로 이종간 서비스ㆍ상품 판매 ▲소상공인연합회 재정 건전성 확보 ▲소상공인플랫폼 구축을 통한 빅테크 업체의 상권 영역 침탈 억제 ▲소상공인플랫폼 기반의 핀테크 사업 진행 ▲소상공인기본법에 현실 반영 ▲소상공인의 창업ㆍ운영ㆍ폐업ㆍ재창업 지원 ▲소상공인 사회 안전망 조성을 위한 공제 조합 설립 등을 내걸었다. 

오세희 신임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소상공인은 희생을 강요받는 피해자가 됐다”며 “코로나19 관련 소상공인 현안 해결을 역점으로 업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이해와 화합의 자세로 연합회의 위상을 제고하고 소상공인의 대변자로서 역할과 책무를 다할 것”이라며 “나락으로 떨어진 서민경제와 벼랑 끝 소상공인을 살린다는 각오로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심지영 더스쿠프 기자
jeeyeong.shim@thescoop.co.kr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
항공모함 개발 위해 ‘방산 동맹’


현대중공업이 최초의 ‘한국형 경항공모함(CVX)’을 개발하기 위해 영국 방산기업 밥콕과 손을 잡았다. 밥콕은 해양 방위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최신 함정 설계ㆍ건조기술을 비롯해 종합 군수지원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영국 최신예 항공모함인 ‘퀸 엘리자베스함’ 개발에도 직접 참여한 이력이 있다.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사진=한국조선해양 제공]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사진=한국조선해양 제공]

가삼현(64) 한국조선해양 사장은 최근 부산 밥콕코리아 한국지사에서 존 하위 밥콕그룹 총괄 최고경영자(CEO) 등을 만나 한국형 경항공모함 건조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두 회사가 보유한 핵심 기술을 결집하면 경항공모함 기본설계 사업 수주ㆍ실선 건조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거란 판단에서다.

두 회사는 지난해에도 힘을 모아 함정설계의 첫 단계인 개념설계에 성공했다. 올해 6월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1)’에선 함께 만든 한국형 경항공모함 최신 모형을 공개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가삼현 사장은 “조선과 방산 각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양사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기함으로서 우리의 영해를 수호할 최적의 한국형 경항공모함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