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고분양가 심사제도 개선
최태원 회장, 공정위로부터 경고
무인점포 활성화 나선 BGF리테일

포스코가 소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 대장간을 위해 철강재 공급에 나섰다.[사진=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소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 대장간을 위해 철강재 공급에 나섰다.[사진=포스코 제공]

[대장간 지원 나선 포스코]
최고급 소재로 만드는 ‘K-호미’


포스코가 소재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 대장간을 지원사격한다. 농기구를 제작하는 국내 전통 대장간은 대부분 영세한 데다, 이들 제품을 찾는 수요도 많지 않았다. 그 때문에 지금까진 고물상에서 조달한 폐차의 고철 부품이면 농기구의 주재료로 충분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달라졌다. 우리나라의 호미가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급기야 미국 최대 온라인몰 아마존의 원예 부문 베스트 상품 톱10에 올랐다. 국내 대장간엔 주문이 빗발쳤고 소재 확보도 어려워졌다. 포스코가 자동차 부품 고객사인 삼원강재와 손을 잡고 농기구용 소재 개발·공급에 나선 이유다. 


포스코는 효율성과 경제성을 고려해 자동차 부품용으로 생산하는 ‘빌렛(길쭉한 모양의 철강 반제품·billet)’을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냈다. 그동안 품질이 떨어지는 빌렛은 판매하지 않고 철강 제조공정에서 재사용했는데, 농기구 용도로 사용하기엔 품질이 우수하다는 점에 착안했다. 실제로 빌렛으로 만든 호미의 품질을 평가해보니 내마모성이 30% 이상 향상되는 등 기존 제품보다 우수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통상 스크랩으로 처리하던 빌렛을 농기구용 소재로 활용해 원가절감의 효과를 거뒀다”면서 “삼원강재로서도 신규 수요처를 발굴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삼원강재는 포스코에서 받은 빌렛을 호미를 제작하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얇고 평평한 제품으로 만들어 대장간에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의 빌렛으로 농기구를 제작한 영주대장간의 석노기 대표도 “최근 해외에서 호미의 인기가 많아져 유명해졌지만 실질적인 도움은 포스코와 삼원강재에서 받았다”면서 “농기구 제작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기업 측에 감사를 표한다”고 화답했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권형택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
분양가 기준도 ‘끼리끼리’


아파트 ‘브랜드’별로 신규 분양가격이 책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9월 2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 2월 전면 개정했던 고분양가 심사제도를 보완해 ‘분양가가 낮게 책정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응했다. 실제로 수도권, 광역시 등 일부 지역에선 비교 사업장이 부족하단 이유로 오래된 단지를 기준으로 신규 분양가를 산정해 사업자들의 불만이 많았다. 

9월 30일부터 적용된 개선안에 따르면 신규 분양가 산정을 위한 인근 주택 시세는 ▲단지 특성 ▲사업 안정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하고, 신청사업장과 유사한 사업장의 평균 시세를 적용한다. 유사 사업장 기준은 단지 규모와 시공평가능력 순위에 따른 건설사 순위 등을 포함한다. 결과적으로 ‘고급 브랜드’ 아파트는 또다른 ‘고급 브랜드’ 아파트 가격을 기준으로 분양가를 산정하는 셈이다.

권형택(53) HUG 사장은 “이번 개선으로 공급이 지연되던 일부 지역에 활력이 감돌 것”이라면서 “주택공급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최태원 SK그룹 회장]
“계열사 누락” 공정위 경고


최태원(61) SK그룹 회장이 9월 24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경고 처분을 받았다. 최 회장이 과거 공정위에 제출한 계열사 자료 중 일부를 누락했다는 이유에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뉴시스]

공정위는 매년 공시 대상 기업집단 지정을 위해 기업집단의 동일인(총수)으로부터 계열회사와 친족, 임원, 주주 등 현황 자료(지정자료)를 받는다. 그런데 최 회장은 2017~2018년 지정자료에서 계열사 일부를 누락했다.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 1곳과 이 회사가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 3곳 총 4곳이다.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는 SK 전 임원 A씨가 소유한 회사인데, A씨가 2014년 12월 SK 계열사인 바이오랜드의 기타 비상무이사에 취임하면서 계열사로 넣어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다만 공정위는 계열사를 누락한 최 회장에게 경고 처분만 하고 검찰 고발은 하지 않기로 했다. 공정위 측은 “‘인식 가능성’과 ‘의무 위반의 중대성’을 따져 검찰 고발 여부를 결정하는데, 최 회장의 법 위반 행위에 대한 인식 가능성이 경미하고, 사안의 중대성은 상당하다고 판단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
불편한 이웃의 ‘발’ 되다 


하이트진로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장애인을 위해 이동차량을 지원한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9월 27일 “전국 사회복지기관 중 선정을 통해 총 6대의 이동차량을 기증한다”고 밝혔다. 사회복지기관 선정을 위한 모집 안내문은 하이트진로 홈페이지에 게재된다. 10월 15일까지 신청을 받아 서류심사‧현장실사 등을 거쳐 12월 대상 기관을 발표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2015년부터 이동차량 지원사업을 펼쳐왔다. 특히 기존 이동차량이 승합차라서 좁은 길이 많은 취약계층 주거 지역에선 이용이 불편하다는 데 주목했다. 좁은 길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소형 이동차량을 올해까지 총 44대 지원했다. 

올해 기증하는 6대의 차량은 기아차 ‘레이’ 기종이다. 휠체어 리프트가 장착된 장애인용 특수개조차량 1대와 일반 차량 5대다. 이들 차량은 독거노인 및 재가장애인 도시락 배달, 병원 이동 및 송영 서비스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김인규(59) 하이트진로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이동이 더욱 불편해진 이웃을 위해 이동차량 지원사업을 이어가게 됐다”면서 “100년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
K-리테일 핵심 ‘무인 점포’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무인점포 활성화 사업을 진행한다. 이건준(57) BGF리테일 대표와 이원태 한국인터넷진흥원 원장은 9월 28일 한국인터넷진흥원 서울 청사에서 ‘국내 무인 리테일 보안 산업 활성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사진=BGF리테일 제공]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사진=BGF리테일 제공]

BGF리테일과 KISA가 공동 진행하는 이번 사업의 목표는 ‘무인 시스템 확산’이다. 무인화 시스템의 핵심 기술을 국산화할 수 있도록 돕고 보안성을 강화해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무인점포 운영을 지원한다는 게 핵심이다. 

BGF리테일은 이를 위해 국내 중소기업이 보유한 무인점포 보안 관련 기술들을 실제 현장에서 적용하고 그 실효성을 검증할 수 있는 실증 점포와 제반 환경을 제공한다. 해당 실증 점포는 완전 무인 편의점으로 전남 나주에 있는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입점한다.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는 “CU의 역량과 인프라를 K-리테일 테크의 발전에 활용하겠다”며 “고객 편의 향상과 점포 운영의 효율화, 국가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무인 리테일 산업의 성장을 위해 더 많은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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