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AI 시스템 ‘부실’ 폭로
中, 3분기 GDP 성장률 최저치
공급망 병목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페이스북의 AI 시스템이 부적절한 콘텐츠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다는 내부 폭로가 나왔다.[사진=뉴시스]
페이스북의 AI 시스템이 부적절한 콘텐츠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다는 내부 폭로가 나왔다.[사진=뉴시스]

[페북 내부 문건 폭로]
AI 시스템 ‘무용지물’


세계 최대의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의 인공지능(AI) 시스템이 부적절한 콘텐츠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다는 폭로가 나왔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혐오 발언, 과도한 폭력 등 규칙을 위반한 게시물을 삭제하기 위해 도입한 페이스북의 AI 시스템이 별다른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AI 시스템이 콘텐츠의 차이를 일관되게 식별할 수 없기 때문이다. 

WSJ가 입수한 페이스북 내부 문건에 따르면 2019년 페이스북의 한 수석 엔지니어는 회사의 AI 시스템이 자사 규정을 어긴 혐오 발언 중 단 2%만을 제거했다고 추정했다. 당시 그는 “규정 위반 사항의 제거율을 단기간 내 10~20% 이상으로 개선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이 로젠 페이스북 부사장은 “지난 3년 동안 페이스북 플랫폼에서 혐오 발언이 50% 감소해 1만건당 5건꼴로 줄었다”면서 “혐오 발언과 싸우기 위해 우리가 사용하는 기술이 부적절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올 3월에도 페이스북 AI 시스템의 ‘규칙 위반’ 콘텐츠 제거율이 1% 미만에 그친 것으로 알려지며 AI 시스템의 ‘무용지물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윤정희 더스쿠프 기자
heartbring@thescoop.co.kr

[유럽, 에너지 빈곤 위기] 

“유럽 수백만명 집 데우지 못해”

유럽이 유례없는 ‘에너지 빈곤’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전력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무너지고 있어서다. 그로 인해 전기요금 등 에너지 가격도 치솟고 있다. 에너지 빈곤은 적정한 수준의 에너지 소비를 감당할 경제적 수준이 안 되는 걸 뜻한다. 

독일 DPA통신의 지난 1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니콜라스 슈미트 유럽연합(EU) 고용·사회정책 집행위원은 “최근 급격한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유럽 내 에너지 빈곤이 악화할 것”이라면서 “이미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에너지 빈곤으로 집을 충분히 데우지 못하고 있는데, 이 숫자는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U는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에너지 빈부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에너지 세율 인하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독일은 재생에너지 세금을 3분의 1 수준으로 낮췄고, 프랑스는 저소득 가정에 난방 비용 100유로(약 14만원)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
中 3분기 GDP 성장률]
기저효과 사라지자 성장률 ‘뚝’


중국의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9%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 “올해 1~3분기 GDP는 82조3131억 위안(약 1경5151조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 4.9%를 기록한 이후 1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수치다. 

중국의 올해 3분기 GDP 성장률이 4.9%를 기록했다.[사진=뉴시스]
중국의 올해 3분기 GDP 성장률이 4.9%를 기록했다.[사진=뉴시스]

더 큰 문제는 중국의 GDP 성장률이 갈수록 둔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의 올 1분기 GDP 성장률은 18.3%를 기록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역대 최고치였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중국의 GDP 성장률은 2분기 7.9%에서 3분기 4.9%로 3.0%포인트 꺾였다. 

전문가들은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 그룹의 디폴트 위기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GDP 성장률을 꺾은 요인으로 꼽았다. 여기에 전력난까지 심화하면 성장률이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때문인지 세계 주요 기관은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8.4%에서 8.1%로 낮췄다. 골드만삭스도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8.2%에서 7.8%로 수정했고, 노무라증권은 8.2%에서 7.7%로 낮췄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기시다 총리 원전 첫 방문] 
오염수 방출이 미룰 수 없는 과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신임 총리가 취임 후 처음으로 후쿠시마 원전을 시찰하고 오염수 해양 방류 방침을 재확인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시다 총리는 후쿠시마현 제1 원전을 방문해 폐로 작업 상황, 처리수 성분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기시다 총리는 최근 동일본대지진 피해 지역을 순방하고 있다. 제1 원전 시찰 후 기시다 총리는 기자들에게 “(오염수가 든) 많은 탱크를 보고 (해양 방류를)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통감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13일 후쿠시마 제1 원전 발전소 오염수를 희석해 바다로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방류 시기는 2023년 봄이다. 일본 측은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여과했다면서 ‘처리수’라고 부르고 있지만 정화 처리 이후에도 트리튬(삼중수소) 등 방사성 물질은 제거가 되지 않아 인근 국가들은 안전을 우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우려를 인식한 듯 기시다 총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시작해 국제기관의 힘을 빌려 투명하게 안전성을 설명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전문가들이 꼽은 美 경제 리스크]
코로나19보다 공급 병목 


미국의 경제 전문가들이 내년까지 공급망 병목 현상이 지속되고, 인플레이션은 가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총 67명의 기업, 학계,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8~12일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2월 물가상승률 평균치를 5.25%로 예상했다.

공급망 병목 현상 탓에 미국의 경제성장률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사진=뉴시스]  
공급망 병목 현상 탓에 미국의 경제성장률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사진=뉴시스]  

WSJ는 “10월과 11월도 비슷한 수준이라고 가정하면 1991년 초 이후 가장 긴 기간 5% 이상의 인플레이션을 기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67명의 전문가 중 절반 이상이 “앞으로 1년~1년 6개월 동안 경제 성장의 가장 큰 위협은 공급망 병목 현상”이라면서 “이는 내년까지 경제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꼬집었다.

공급망 병목 현상이 진정되는 시기는 내년 하반기쯤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를 위험 요인으로 꼽는 이들은 5~6명에 불과했다. 코로나19보다 공급 부족 문제가 더 큰 리스크라는 얘기다. 

이를 토대로 전문가들은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1%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7월 전망치(7.0%)보다 절반 이상 떨어진 것이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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