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들어 각각 17만원선, 7만원선으로 주저앉은 현대차·기아의 주가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올 3분기까지 탄탄한 실적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지금의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은 뜻밖이다. 눈여겨볼 점은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자동차 주식이 국내 증시에서만 부진을 겪는 게 아니란 사실이다. 여기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통계로 분석한 자동차 주식 마지막 편이다. 우리는 ‘통계로 분석한 자동차 주식’ 2편에서 국내외 증시에서 자동차 관련주가 저평가받는 이유를 살펴봤다. 영국의 신용평가사 와이스레이팅스(Weiss Rat
#지난 10월 23일 기준 국내 자동차 주식(71개 종목)의 거래대금은 총 3384억원이다(한국예탁결제원 포털 세이브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보통주(838개 종목) 전체 거래대금(9조1548억원)의 3.7%를 차지하고 있다. 소재주(28.2%), IT하드웨어 관련주(7.5%), 에너지주(5.3%)에 비하면 비중이 적은 편이다. 그만큼 자동차 주식이 각광받는 투자처는 아니란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증시에서 자동차 주식은 저평가를 받는 측면이 크다. 국내 최대 자동차 제조사인 현대차와 기아의 주식도 예외는 아니다. 그 이
소비자들이 식당에서 감자튀김을 주문하는 비율을 가리킨다. 빅맥지수를 통해 소비자물가를 가늠하듯, 감자튀김 애착률은 경기 상태와 소비 강도를 관측하는 척도도 쓰인다. 감자튀김의 판매량이 경기나 소비와 ‘정(+)의 관계’라는 게 이 이론의 골자다. 미국 1위 감자튀김 제조사인 램 웨스턴에 따르면, 최근 패스트푸드점에서 식사와 함께 감자튀김을 주문하는 고객의 비율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톰 워너 램 웨스턴 최고경영자는 “전세계 냉동감자 시장은 전반적인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견실한
# 회사 구내식당에서, 대형병원에서 한번쯤 식사를 운반하는 배식차를 본 적이 있을 거다. 언뜻 배식차는 거기서 거기인 듯하다. 식판이 잘 고정되기만 하면 별다른 기능은 필요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음식의 신선도와 위생을 유지하기 위해선 보온ㆍ보랭 성능부터 단열 기능까지 세심한 기술이 필요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운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선 배식차가 전동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모터 기술도 탑재해야 한다. # 놀랍게도 배식차에 필요한 이 기술들을 전부 국산화하는 데 성공한 스타트업이 있다. 2017년 설립한 제조업체 화선엠텍
라켓이나 배트, 골프에서 쓰는 클럽 헤드의 중심 부분으로, 가장 효과적인 타구를 낳는 지점을 말한다. 운동선수가 공을 칠 때 적은 힘을 들이고도 원하는 방향으로 더 멀리, 빠르게 날아가게 하는 ‘최적의 지점’이 바로 스위트 스폿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학에서는 어떤 사물, 현상, 상황, 환경이 최상이거나 요구 조건에 최적화한 상태를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최근에는 미국의 소비를 두고 스위트 스폿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자 경제학자들의 관심이 소비가 위축될 것이냐 아니냐에 쏠
#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업공개(IPO) 시장의 기대주였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IB업계에선 카카오모빌리티의 몸값을 8조원 이상으로 점쳤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상황이 180도 변했다. 시장 곳곳에선 “카카오모빌리티의 IPO가 무기한 연기됐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카카오모빌리티를 향해 칼을 빼들면서다. # 최근엔 윤석열 대통령이 “카카오의 독과점 문제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11월 1일ㆍ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고 말하면서 택시호출앱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나친 저평가’. 국내 완성차기업 현대차ㆍ기아의 주가를 두고 증권가에서 내린 결론이다.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니다. 두 회사는 지난 4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최고치(분기 기준)를 경신하고,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주가는 드라마틱한 변화 없이 횡보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가 실적 대비 답답한 흐름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불확실한 대외환경과 급변하는 산업 패러다임 속에서도 끊임없는 도전으로 신뢰를 만들어 가겠다. 긍정적인 마인드와 치밀함으로 능동적인 변화를 계속한다면,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입했는데, 기간 내 빌린 돈을 갚지 못했다고 해보자. 이 경우 증권사는 자신들이 빌려준 돈을 보전하기 위해 고객이 사들인 주식을 고객의 의사와 관계 없이 강제로 일괄매도 처분할 수 있다. 이를 반대매매라고 한다. 반대매매는 투자자들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증권사가 반대매매에 나설 경우 투자자의 주식을 ‘적당한 가격’에 파는 것이 아니라, 가장 낮은 가격으로 매도 주문을 내버려서다. 반대매매가 이뤄지는 시점에 주식을 사려는 사람이 없으면, 그 주식은 ‘똥값’에 팔릴 수도 있다. 투자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ㆍ합병(M&A)을 두고 시장의 논쟁이 거세다.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여객 노선과 슬롯(Slotㆍ특정 시간에 항공기를 이착륙할 권리)을 내놓는 것으로 모자라, 이젠 아시아나항공의 핵심 사업(화물)까지 매각하려는 움직임이 보여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어떤 분수령에 놓여 있는 걸까. 그들은 또 어떤 결정을 내릴까.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ㆍ합병(M&A)이 새로운 분기점을 맞고 있다. 화물사업부 매각을 안건에 부친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다. 오는 30일 열릴
가상화폐 ‘대장주’로 꼽히는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24일 오전 11시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11.33% 오른 4623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24일 오후 한때 470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는데, 이는 2022년 5월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25일 저녁 6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4590만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이 강력한 회복세를 보이는 배경에는 두가지 요인이 있다. 첫번째는 지금이 코인 반감기란 점이다. 채굴 방식의 비트코인은 4년에 한번씩 신규 발행량이 급감하
중형 SUV 토레스의 흥행가도가 멈췄다. 잘나가던 KG모빌리티의 판매 실적도 덩달아 꺾였다. 토레스란 ‘한 차종’에 쏠린 제품 포트폴리오가 끝내 약점으로 작용했다. 위기를 극복하려면 다양한 자동차 라인업을 구축해야 하는데, 관건은 KG모빌리티에 그럴 만한 자금이 있느냐다.인수ㆍ합병(M&A) 이후 순조롭게 흘러가는 듯했던 KG모빌리티에 제동이 걸렸다. 9월 들어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하면서다. 9월 KG모빌리티의 총 판매량은 9583대로, 전년 동기(1만1322대) 대비 15.4% 감소했다. 8월까지 3개월 연속 유지했던 ‘월 1만대
전기차에 탑재하는 리튬이온배터리는 리튬 이온이 양극과 음극 사이를 이동하는 화학적 반응을 통해 전기를 만든다. 양극의 리튬 이온이 음극으로 이동하면 배터리가 충전된다. 반대로 음극에서 양극으로 흐르면 전기에너지가 방출ㆍ방전된다. 이때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리튬 이온의 이동통로 역할을 해주는 물질이 전해질이다. 반半고체 배터리는 이 전해질이 액체와 고체 사이 ‘젤’ 형태인 배터리다. 반고체 배터리는 전해질이 고체로 돼 있는 전全고체 배터리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전해질이 액체인 기존 리튬이온배터리보다 안전성과 에너
소비자에게 중고차 시장은 악명이 높다. 허위ㆍ미끼 매물이 판을 치는 데다 신뢰도 낮은 판매상들이 난립해서다. 이는 중고차 직거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직거래로 쓸 만한 중고차를 구입한다고 해도 난관은 남아 있다. ‘이 차가 내 차’라고 증명하는 이전등록 절차가 여간 복잡한 게 아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앱을 론칭한 업체가 있다. 카방이다.판매상을 거치지 않은 채 중고차를 ‘직접 거래’하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자동차 등록이니 취ㆍ등록세 납부니 해야 할 일이 산더미다. 귀찮은 절차는 또 있다. 중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에코프로그룹주의 주가가 또 한번 들썩였다. 3분기 잠정실적 공시와 함께 급락했던 에코프로ㆍ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투자 보류’와 ‘투자 적기’ 의견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에코프로그룹의 주가 그래프는 어디로 향할까.상반기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2차전지 소재기업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어닝쇼크를 기록했다.지난 13일 두 회사의 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3분기 매출 1조9045억원, 영업이익 6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8.9% 감
2021년 주당 가격 100만원을 기록한 이후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LG화학의 주가가 최근 또다시 무너졌다. 지난 9월 간신히 지키던 50만원선마저 붕괴한 거다. 올 상반기 증시에 2차전지 관련주 열풍이 불었던 점을 감안하면 너무도 초라한 주가 성적표다. LG화학의 주가가 고꾸라지는 이유는 무엇일까.한때 황제주(주가 100만원 이상을 기록한 종목) 반열에 올랐던 LG화학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LG화학의 주가는 처음 황제주에 등극했던 2021년 1월 이후 2년여 만에 반토막이 났다.지난 6월까지 70만원 선을
영국의 경제학자 로널드 코즈가 주창한 이론이다. 경제주체가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력, 이를테면 외부효과를 해결하는 데 적용할 수 있다.소유권이나 재산권 등의 권리가 확립돼 있고 거래비용이 없다면 중앙 조정자가 개입하지 않더라도 이해관계자간 협상에 따라 외부효과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이론의 핵심이다. 거래비용은 이해관계자들이 합의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부담하는 비용이다. 변호사 비용, 통역 비용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코즈의 정리는 광범위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타일러 코웬 조지메이슨대(경제학) 교수는 “인공지능(AI)
초전도체 관련주가 여전히 단기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11일 초전도체 테마주로 묶인 파워로직스, 신성델타테크, 덕성, 서남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4% 상승했다. 하지만 12일 이들 기업의 주가는 평균 10.8% 하락하며 고꾸라졌다. 기업별로 보면 파워로직스가 17.3%로 주가하락률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신성델타테크(-12.9%), 서남(-8.3%), 덕성(-4.4%) 순이었다.13일에는 신성델타테크를 제외한 3개 기업의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하락했다. 평균주가하락률은 3.2%였다. 신성델타테크의 주가는 하루 만에 2.
삼성전자의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11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의 3분기 매출(연결기준)은 67조원, 영업이익은 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2.74%, 영업이익은 77.8% 줄어들었다. 언뜻 부진한 성적표 같지만 시장의 평가는 다르다. 올해 첫 조 단위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기 때문인지 시장에선 1ㆍ2분기 대비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이 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6402억원으로 2009년 1분기(5900억) 이후
음성이나 영상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재생하는 기법을 뜻하는 스트리밍(Streaming)과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 최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OTT 업체들이 잇따라 구독료를 인상하면서 스트림플레이션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미디어ㆍ엔터테인먼트 전문지 더랩(The Wrap)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넷플릭스, ▲애플TV+, ▲ 디즈니+, ▲훌루, ▲맥스, ▲파라마운트+, ▲피콕 등 주요 OTT 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줄을 이었다.대표적인 사례들을 살펴보자. 2022년 초 처음으로 구독료를 인상한
초전도체 테마주로 묶인 기업들의 주가가 또다시 들썩이고 있다. 단기 급등락을 반복하면서다. ▲파워로직스, ▲신성델타테크, ▲덕성, ▲서남 등 초전도체 관련주는 지난 4일 증시 개장과 동시에 주가가 수직상승했다. 가장 큰폭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건 신성델타테크였다. 이 회사의 주가는 4일 오전 9시 4만2000원에서 오전 10시 30분 5만700원으로 1시간 30분 만에 20.7% 뛰었다. 다음으로 덕성(10.2%), 서남(13.4%), 파워로직스(7.0%) 순이었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5~6일 다시 요동쳤다. 5일 종가 기준 전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