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쿠프 세꼭지 뉴스
아파트 가격 격차 역대 최대
메모리 성장세 내년엔 내리막
1500조 넘어선 기업 은행 빚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의 5분위 배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사진=뉴시스]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의 5분위 배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사진=뉴시스]

아파트 가격도
빈익빈 부익부


전국 아파트 간 가격 격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월 매매가격 상위 20% 아파트의 평균가는 11억6743만원, 하위 20%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억2575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를 5분위 배율로 환산하면 무려 9.28에 달한다. 통계를 처음 기록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참고: 5분위 배율은 상위 20%의 가격을 하위 20%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 간 가격 격차를 가늠하는 데 쓰인다. 값이 1에 가까울수록 격차가 작다는 뜻이다.] 

특히 이번 정부가 들어선 이후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의 가격 격차는 급속도로 벌어졌다. 2017년 5월 정부 출범 당시 4.7이었던 5분위 배율은 3년여 만인 지난해 9월 8.2로 올라섰고, 올해 3~6월엔 4개월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저가 아파트 가격은 제자리에 머물고, 고가 아파트 가격은 더 치솟은 결과다. 

실제로 2017년 5월 1억1837만원이었던 하위 20%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 11월 1억2575만원으로 6.23%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상위 20%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같은 기간 5억6078만원에서 11억6743만원으로 108.2%나 뛰었다. 

흥미로운 건 최근 서울 아파트의 5분위 배율은 되레 낮아졌다는 점이다. 2018년 4월 5.08로 최고치를 찍은 이후 지난 11월엔 4.13으로 내려앉았다. 이는 서울 중저가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이 그만큼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의미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또 메모리 고점론… 
정말 떨어질까 


내년 메모리 반도체 업황을 둘러싼 부정적 전망이 또 나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를 통해서다. WSTS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이 25.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31.8%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2010년 이후 가장 가파른 성장세”라고 내다봤다. WSTS의 전망에 따르면 올해 제품별 성장률은 메모리 반도체가 34.6%, 아날로그 반도체 30.9%, 로직 반도체 27.3%다. 

 

WSTS가 내년 메모리 반도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사진=뉴시스]
WSTS가 내년 메모리 반도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사진=뉴시스]

하지만 내년 반도체 시장의 전망을 두고는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지난 8월 발표했던 성장률 전망치 10.1%에서 2.3%포인트를 낮췄다. WSTS가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건 메모리 반도체 때문이다. WSTS는 이번 보고서에서 내년 메모리 반도체 성장률을 기존 18.4%에서 9.9%포인트 낮춘 8.5%로 전망했다. 반면, 아날로그 반도체와 로직 반도체, 센서 반도체는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0%포인트, 2.4%포인트, 5.3%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메모리 반도체 성장률이 올해 최고점을 찍은 뒤 내년엔 내리막을 걸을 공산이 크다는 건데, 이는 기존에 다른 조사ㆍ연구기관에서 내놓은 전망과 일맥상통한다. 특히 WSTS는 그동안 부정적 전망이 쏟아질 때도 메모리 반도체 성장률을 낙관적으로 내다봤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를 눈여겨봐야 할 필요가 있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부동산업 대출
3분기 13조 껑충 


우리나라 기업과 자영업자의 은행 빚이 150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1530조7000억원이었다. 전분기 대비 52조2000억원(3.5%) 증가했다. 산업별 대출금 잔액이 역대 가장 크게 늘어난 2020년 2분기(69조1000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큰 증가폭이다. 1년 전보단 164조7000억원(12.1%) 불어났다. 

 

국내 기업과 자영업자의 은행 빚이 늘었다. 코로나19나 경기 탓이 크지만 투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사진=뉴시스]
국내 기업과 자영업자의 은행 빚이 늘었다. 코로나19나 경기 탓이 크지만 투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사진=뉴시스]

은행 빚이 늘어난 이유는 서비스업과 제조업에서의 대출이 늘어서다. 3분기 서비스업 대출 잔액은 986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1조2000억원(4.4%) 늘었다. 역시 역대 두번째로 큰 증가폭이다.

특히 부동산업에서 13조8000억원 늘어난 321조500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부동산 임대업자들이 코로나19 국면에서 타격을 입었거나 투자를 늘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제조업 대출은 전분기보다 7조7000억원(1.9%) 늘어난 412조5000억원이었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지만, 설비투자나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늘어난 탓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운전자금 대출액이 899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8조7000억원(3.3%) 늘었지만, 시설자금 대출 역시 631조원으로 전분기보다 23조5000억원(3.9%) 증가한 건 이를 잘 보여주는 통계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