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가 알아야 할 팁

잘못된 차 상식은 되레 차를 망가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잘못된 차 상식은 되레 차를 망가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동차는 한번 고장 나면 수리하기 쉽지 않다. 큰 비용이 드는 데다, 서비스센터에 차를 맡기면 렌터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자동차 수명을 늘려준다는 수많은 ‘자동차 상식’이 운전자들 사이에서 돌고 돈다.

하지만 몇몇 상식은 차에 별 효과가 없을뿐더러 오히려 차의 수명을 줄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겨울철에는 시동 후 오랜 시간 예열을 해야 한다’는 얘기가 대표적이다.


요즘 차량은 전자제어 시스템으로 시동이 이뤄지기 때문에 여름에는 1분, 겨울엔 2분 정도면 충분하다. 지나친 예열은 기름을 낭비할 뿐만 아니라 엔진오일의 수명을 단축할 수 있다.

‘새 차는 고속주행을 해야 길이 잘 든다’는 것도 잘못된 상식이다. 오히려 새 차의 경우 최초 2000㎞까지는 과속이나 급가속·급제동을 삼가는 게 좋다. 처음부터 고속주행을 하면 주요 부품에 무리를 줘 차가 쉽게 노화할 수 있다.

신호등에서 대기할 때 기어를 중립에 놓는 것도 차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연비가 좋아지기는커녕 급하게 출발하느라 액셀러레이터를 세게 밟는 탓에 연료 소모량이 훨씬 많아질 수 있다. 또 엔진에 과부하가 걸리기 때문에 엔진의 수명이 단축되는 원인이 될 가능성도 있다. 브레이크를 밟고 있는 게 안전 면에서도 낫다.

처음부터 고속주행 금물

급가속 출발이 연비를 나쁘게 한다는 얘기도 언제나 옳은 건 아니다. 자동차 연비가 가장 좋은 최적의 속도는 70㎞인데, 빠른 시간 내에 최적의 속도를 내는 게 결과적으론 연비에 더 도움이 된다. 다만, 단거리 구간에선 급가속 출발이 낮은 연비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행거리와 도로 상황에 따라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코너링 시 브레이크를 밟으면 위험하다는 것도 상황에 따라 다르다. 브레이크가 차를 감속하는 역할 이외에도 무게 중심을 옮겨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코너에서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면 앞바퀴가 가벼워져 미끄러지는(슬립)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 이때 브레이크를 밟으면 앞바퀴로 무게 중심이 옮겨져 슬립을 막을 수 있다.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
lhk@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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