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차 꿀팁

손세차를 할 땐 주방세제를 사용하면 안 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손세차를 할 땐 주방세제를 사용하면 안 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운전자들 중엔 차를 직접 청소하는 ‘손세차’를 즐기는 이들이 적지 않다. 관련 시장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세차스타트업 팀와이퍼의 조사에 따르면, 손세차 시장 규모는 2조원(2019년 기준·추정치)으로, 기계식세차(1조원)·출장세차(4300억원)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손세차의 장점은 기계식세차보다 시간과 수고가 많이 들지만 기계가 닿지 않는 곳을 꼼꼼하게 세척할 수 있다는 거다. 문제는 정확한 지식 없이 손세차를 하는 경우 되레 차를 망가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손세차를 제대로 하려면 적합한 세제를 고를 줄 알아야 한다. 세차 전용 세제가 아닌 주방 세제로 세차를 하는 이들이 더러 있는데, 주방 세제엔 산성 성질인 음이온계면활성제가 포함돼 있다. 그 때문에 주방 세제로 세척하면 자동차 표면이 부식하고 광택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아울러 일반 세차장에선 주방 세제의 폐수처리 정화가 어렵기 때문에 환경을 오염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세차장에서 손세차한 후 에어건을 쓰지 않고 타월로만 차를 닦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세차 직후엔 물기가 자동차 문 틈새부터 트림 등 손이 잘 닿지 않는 곳에 남을 수밖에 없어서다. 특히 대부분의 세차장은 지하수를 사용하는데, 지하수 역시 강판의 부식을 촉진하므로 타월을 쓰기 전 에어건으로 구석구석 물기를 제거하는 게 좋다.

세차 후 표면을 왁스로 코팅할 때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차 표면에 있는 오염물 중 하나인 ‘타르’를 먼저 효과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타르 제거제나 백등유·페인트클렌저 등 타르를 없애는 다양한 제품이 있는데, 전체 작업을 할 때는 백등유를 쓰고 부분 작업을 할 때는 타르 제거제나 페인트클렌저를 사용하면 좋다. 다만, 백등유는 화기성이 강하므로 화재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요즘 같은 한겨울엔 고압수를 뿌리는 압축분무기로 세차할 때도 주의해야 한다. 압축분무기는 물을 매우 작은 알갱이로 흩어 뿌려주는데, 영하의 날씨에서 고압수를 뿌리면 공기에 노출되는 면적이 늘어나 물이 순식간에 얼어붙을 수 있다. 쉽게 말해 차를 얼음으로 코팅하는 셈이다. 따라서 영하 3도 이하의 날씨에선 야외 세차를 자제해야 한다.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
lhk@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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