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블랙박스 관리법

블랙박스를 고를 땐 영상 화질, 지원 채널 수, 배터리 방전 방지 기능 등을 따져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블랙박스를 고를 땐 영상 화질, 지원 채널 수, 배터리 방전 방지 기능 등을 따져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날 운전자에게 블랙박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교통사고를 당할 경우 블랙박스의 녹화영상이 사고현장을 가장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수단이 돼서다. 그래서인지 블랙박스 시장도 매년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0년 40억3000만 달러(4조7815억원)였던 글로벌 블랙박스 시장은 매년 평균 13.0%씩 증가해 2025년 59억4000만 달러(7조478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블랙박스를 고를 때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건 영상의 화질이다. 사고가 발생해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했는데 화질이 낮아 충돌 상황이나 상대 번호판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다. 영상 화질은 낮은 순으로 VGA·HD·FHD·2K·4K 등으로 나뉘는데, 야간에도 선명한 영상을 촬영하길 원한다면 적어도 FHD 이상의 화질을 제공하는 블랙박스를 써야 한다.


블랙박스가 지원하는 채널 수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1채널은 전방녹화, 2채널은 전후방 녹화를 지원한다. 4채널은 전후방은 물론 좌우까지 촬영해 사각지대가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채널 수가 많을수록 블랙박스의 가격이 비싸지는 건 물론 전력 소모가 늘고 별도의 배선작업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자신의 운전 상황에 맞는 채널 수를 선택해야 한다.

블랙박스를 구매했다면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무엇보다 블랙박스는 자동차 배터리를 사용하므로 배터리 방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주차 시에는 충격이 감지될 때만 녹화가 되도록 옵션을 설정해두는 게 좋다. 또 특정 전압에서 블랙박스 전원이 차단되는 ‘저전압 방지 기능’이나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는 ‘저전압 모드’ 기능 등이 블랙박스에 있는지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블랙박스가 급격한 온도 변화에 민감하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급격한 고온이나 저온에 노출될 경우 기기 오작동, 메모리카드 장애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추운 겨울이나 무더운 여름엔 되도록 실내 주차를 하는 게 좋다. 불가피하게 야외 주차를 할 때엔 블랙박스가 햇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가 비치는 반대 방향에 주차하면 도움이 된다.

운전자 중엔 “영상을 삭제하면 메모리카드를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데, 메모리카드도 소모품이다. 장시간 촬영할 경우 내구성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더구나 블랙박스는 24시간 작동하는 경우가 많아 메모리카드의 수명이 훨씬 더 빨리 줄고, 촬영이 제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를 방지하려면 메모리카드를 1~2년마다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
lhk@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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