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시대에서 엔데믹 시대로 갈까
글로벌 인플레 각국 금리인상 부추겨
美 디즈니 손녀, 저임금 불평등 비판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 확산세가 정점을 찍고 소강상태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사진=뉴시스]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 확산세가 정점을 찍고 소강상태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사진=뉴시스]

[코로나19 종언 기대감] 
팬데믹과 엔데믹, 그 어디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정점을 찍고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월 23일(현지시간) 한스 클루게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사무소장은 “코로나19가 유럽에서 엔데믹(endemic·주기적으로 유행하는 풍토병)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의 오미크론 확산세가 잦아들면 시민의 상당수가 백신을 통해 면역력을 갖게 되면서 세계적인 면역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팬데믹(pandemic·전세계적인 전염병 대유행)이 종말을 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뿐만 미국에서도 2월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감염 확산세가 정점을 찍고 소강상태로 돌입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월 중순까지 대부분의 주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과신하고 싶지 않지만 현재 (바이러스 감염 추세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일반적인 호흡기 질병의 수준으로 내려가는 것이 최선이지만, 최악의 경우 높은 수준의 전염성과 독성을 가진 새로운 변이가 출현할 수 있다”며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했다. 

윤정희 더스쿠프 기자
heartbring@thescoop.co.kr

[
英, 우크라이나 전복설 제기]
러시아 전복 시도 vs 멍청한 가짜 뉴스 


영국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친러시아 정권을 세우려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외무부는 1월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친러시아 지도자를 앉히려 한다는 정보를 확보했다”며 “전직 우크라이나 정치인이 러시아 정보기관과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주장했다.

영국은 성명에서 전직 우크라이나 정치인의 실명까지 거론했다. 
영국이 지목한 우크라이나 정치인은 예브겐 무라예프 전 하원의원이다. 더불어 친러시아 성향이었던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 밑에서 총리를 지낸 미콜라 아자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실 부장관 출신으로 최근 러시아 정보기관과 협력한 혐의로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블라디미르 시브코비치 등을 친러시아 정치인으로 지목했다.

영국 외무부는 “러시아 정보기관과 접촉한 인사 중 일부가 우크라이나 공격 계획에 관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영국 외무부는 자세한 증거를 공개하지 않았다. 무라예프 전 의원과 러시아는 영국의 주장에 즉각 반발했다.

무라예프 전 의원은 1월 23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아침 모든 언론을 통해 이 음모론을 접했다”면서 “러시아 정보기관과 접촉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 외무부의 주장은 멍청하고 터무니없는 소리”라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트위터를 통해 “영국이 가짜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며 “도발적인 행위를 중단하라”고 반박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글로벌 인플레 초비상]
고물가 후 … 정말 무서운 게 온다 


세계 각국이 인플레이션 탓에 초비상이다. 최근 외신의 보도를 종합하면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7.0% 올랐다. 1982년 이후 39년 만의 가장 큰 상승폭이다.

주요국들이 인플레이션 관리를 위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사진=뉴시스]
주요국들이 인플레이션 관리를 위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사진=뉴시스]

같은 기간 캐나다의 소비자물가는 4.8% 상승했다. 역시 1991년 이후 30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유럽연합(EU)의 물가상승도 유로가 도입된 이후 가장 가파르다.

특히 영국의 지난해 12월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5.4% 올랐다. 1992년 이후 29년 만의 최고 상승률이다. 1980년대 호황기의 거품이 빠지면서 경기 침체를 겪은 일본 역시 최근 8년 만에 처음으로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경고했다. 주요 경제 대국 가운데 중국만이 2020년 초반보다 낮은 인플레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자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금리를 적극적으로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 Fed)는 오는 3월부터 3∼4차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과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도 조만간 기준금리를 기존 대비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각국의 긴축재정이 본격화될 거라는 얘기인데, 한국의 금리인상 압박도 더 커질 수 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디즈니 손녀의 작심 비판] 
“디즈니는 美 불평등의 중심” 


월트 디즈니 공동 창업자의 손녀가 디즈니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지난 1월 24일(현지시간) 미국 독립영화제 선댄스 필름 페스티벌에선 디즈니를 비판하는 다큐멘터리 ‘아메리칸드림 앤드 아더 페어리 테일스(The American Dream and Other Fairy Tales)’를 방영했는데, 이 작품을 제작한 공동감독은 공교롭게도 로이 O. 디즈니의 손녀인 애비게일 디즈니다. 

다큐멘터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의 디즈니랜드에서 근무하는 직원 4명의 사연을 소개한다. 시간당 15달러(약 1만8000원)의 임금을 받는 그들은 “치솟는 집값에 주택 마련은커녕 필요한 약을 사려면 음식 살 돈을 포기해야 한다”고 말한다.

애비게일은 “직원들은 음식조차 살 여유가 없었는데, 그해 밥 아이거 CEO는 6500만 달러(약 776억원)의 임금을 받았다”면서 “디즈니는 미국 (경제) 불평등의 중심”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주장에 디즈니 측은 “(다큐멘터리는) 심각하고 불공정한 사실 왜곡”이라며 “지난해 직원의 초봉을 약 16% 인상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애비게일은 “(디즈니측 반박은)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면서 “선댄스 영화제 이후 디즈니의 경쟁업체들이 이 영화를 배급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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