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승용차 시장 다시 진출하는 현대차
ESG 경영 선언하며 조직 쇄신 나선 LH

[장재훈 현대차 사장]
수입차의 무덤에 ‘재도전’

장재훈 현대차 사장.[사진=현대차 제공]
장재훈 현대차 사장(영상 속).[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가 수입차의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지난 2009년 현지 시장에서 철수한 이후 12년만의 재도전이다. 지난 8일 현대차의 일본 현지법인 ‘현대모빌리티재팬’은 도쿄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하고 일본 승용차 시장에 다시 참여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장재훈(59) 현대차 사장은 이날 인사 영상을 통해 “(일본 시장에서 철수한 이후) 지난 12년간 현대차는 다양한 형태로 고민을 계속해 왔다”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진지하게 고객과 마주 보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차는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란 비전 이래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경험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일본 시장은 배워 나가야 하는 장소인 동시에 도전해야 하는 장소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향후 친환경차 ‘넥쏘’와 ‘아이오닉5’의 출시를 시작으로 혁신적인 상품성을 가진 무공해차(ZEV·Zero Emission Vehicle)를 앞세워 일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아울러 모바일·웹사이트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자동차의 탐색부터 결제, 배송에 이르는 전과정을 원스톱 세일즈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윤정희 더스쿠프 기자
heartbring@thescoop.co.kr 


[김상현 롯데 부회장]
변화, 먼저 부딪쳐보는 용기 

롯데쇼핑 출범 후 첫 외부인사 수장으로 화제를 모았던 김상현(59) 롯데 부회장(유통군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이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지난해 11월 정기임원인사에서 총괄대표로 선임됐지만 싱가포르에 체류하고 있던 탓에 늦은 취임인사를 전했다.

지난 7일 김 부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인터뷰 형식의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 영상에서 김 부회장은 P&G, 홈플러스 등을 거치며 다양한 국가에서 근무해온 경력을 직접 소개했다.

“선진국에서든 이머징 마켓에서든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한 김 부회장은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먼저 파악하고 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용기 있는 도전으로 미래를 준비하자”는 신동빈 롯데 회장의 신년사를 언급하며 “변화를 위해서는 먼저 부딪쳐보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 부회장은 또 “직원들이 저를 편하게 여기고 많은 얘기를 해주길 바란다”며 “직함이나 직책보다는 편하게 ‘샘 김(Sam Kim)’이나 ‘김상현님’으로 불리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공식 항해를 시작한 김 부회장은 앞으로 롯데 유통군 헤드쿼터(HQ)의 최고전략책임자(CSO)를 겸임하며 신규 사업, 중장기 사업 전략, 유통군 시너지 창출 등 전반적인 기획 전략을 담당한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차기 회장 ‘단독 추천’

함영주(66)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내정됐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8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함 부회장을 하나금융그룹 차기 회장으로 단독 추천했다고 밝혔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사진=연합뉴스] 

2013년부터 하나금융지주를 이끌어 온 김정태 회장의 후임으로 함 부회장이 낙점된 셈이다. 함 부회장은 2015년 외환은행과 통합한 하나은행의 초대 은행장을 지낸 인물이다.

하나금융지주 회추위는 “함영주 부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의 안정성과 수익성 부문 등에서 경영성과를 냈고, 조직운영 면에서도 원만하고 탁월한 리더십을 보였다”며 “디지털 전환 등 급변하는 미래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함 부회장을 둘러싼 논란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법률적 리스크가 우려된다. 함 부회장이 채용 논란으로 재판을 받고 있어서다. 2019년 파생결합상품(DLF) 사태로 금융당국으로부터 받은 중징계(문책경고) 처분과 관련한 행정소송도 진행 중이다.  함 부회장의 하나금융그룹 회장으로 취임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얘기다. 

강서구 기자 ksg@thescoop.co.kr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실효성 없는 공정위 ‘경고’


조석래(87)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계열사들을 숨긴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지난 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17~2020년 조 명예회장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지정 자료를 제출하면서 계열사 17곳과 친족 107명을 누락했다.거짓(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자료를 제출했다는 거다.

누락 계열사 중에는 조 명예회장의 누나 집안에서 운영하는 오원물산과 오원엠앤아이도 있다. 조 명예회장의 손위 동서가 이끌었던 옛 신동방그룹에 기반을 둔 12개사도 빠졌다. 


다만 공정위는 계열사 누락으로 조 명예회장이 이득을 본 게 없었다고 판단해 경고 조치만 했다. 누락 17개사 모두 효성 쪽과 거래가 없었고, 독립적으로 경영했다는 이유에서다. 옛 신동방그룹에 기반을 둔 회사들을 계열사로 판단하기 어려웠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 

이번 경고 조치에 처분성은 없다. 물론 경고 조치 이후 3년 이내에 조 명예회장이 같은 위법 행위를 하면 검찰에 고발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자 공정위의 경고 조치에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효성그룹의 동일인이 지난해 조현준 회장으로 바뀌었고, 향후엔 조 회장이 지정 자료를 제출하기 때문이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김현준 LH 사장]
“국민이 신뢰하는 기업으로”

김현준(53)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올해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ESG 경영을 전면 도입할 것을 선언했다.

김현준 LH 사장.[사진=뉴시스]
김현준 LH 사장.[사진=뉴시스]

8일 LH 본사에서 열린 ‘LH 경영 선포식’에서 김 사장은 “2027년까지 온실가스 53만톤(t) 감축, 388만가구 주택공급을 목표로 삼고 투명·청렴·공정·국민안전을 최우선으로 실천해 국민이 신뢰하는 LH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LH는 ‘신뢰로 여는 미래, LH와 함께하는 희망 내일’을 ESG 비전으로 설정했으며, 이를 위한 3대 전략목표·12대 전략방향을 세웠다. 환경 분야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에너지 자립률 20% 이상인 제로에너지 도시를 구축하는 것이다. 에너지 절감을 통해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과 입주민들의 에너지 복지 실현에도 앞장설 예정이다.

사회 분야에선 건설현장의 디지털·스마트 기술 도입으로 ‘재해 Zero’를 달성하고, 화재·지진으로부터 안전한 주거공간 창출, 노후시설물 교체 등 주거약자 편의시설 보강을 통해 입주민 안전복지를 실현한다.

지배구조 분야에선 임직원의 행동강령 강화를 통해 청렴한 조직문화가 자리잡고 사업 전반에 걸친 공정한 사업체계를 마련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
lhk@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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