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에 도움 될 만한 정보
‘기업마당’서 찾는 지원정책
단계별 정부 지원사업 살펴야
직장인 용덕씨는 만 39세다. 의류 관련 업체에서 오랫동안 종사한 그는 몇차례 ‘번아웃’을 겪었다. 그래서인지 몇해 전부터 ‘창업전선에 뛰어들까 말까’를 고민 중이다. 하지만 종잣돈도, 정보도 많지 않은 그에게 ‘창업’은 넘지 못할 산과 같다. 용덕씨는 과연 창업에 성공할 수 있을까. 더스쿠프가 ‘직장인 용덕씨 창업하기’란 코너를 통해 창업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소개한다. 김내영 드림플러스 대표가 조언했다.
직장인 김용덕(가명·39)씨는 요즘 창업을 고민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의류 관련 업체에서 근무했지만 최근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김씨는 반복되는 생활의 무료함을 떨쳐내고, 열심히 일해도 나아지지 않는 살림살이를 개선할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는 창업이라고 여겼다.
40대가 되기 전에 창업 전선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조급함도 한몫했다. 하지만 의류 업체를 만들고자 했던 그의 준비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회사 설립 과정부터 시제품 제작, 영업·마케팅 등 현실의 벽은 높기만 했다. 종잣돈이 많지 않았던 김씨로선 예비창업자가 기댈 수 있는 지원사업이 절실했다.
그렇다면 김씨가 활용할 만한 제도나 지원 정책은 없을까. 사실 창업자를 지원하는 정부 지원사업은 다양하다. 실제로 올해 정부가 창업지원 사업에 쓰기로 한 지원금 규모는 3조6688억원에 달한다. 문제는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한 예비창업자가 이런 정보를 일일이 챙기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이다. 정부 지원사업이 여러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 자치단체에 흩어져 있어서다.
그럼 김씨와 같은 예비창업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사업자 등록이나 법인 등록을 하지 않았다면 ‘예비창업 패키지’를 활용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혁신기술을 갖춘 예비창업자에게 사업자금과 창업교육·멘토링 등을 지원한다. 사업자나 법인 등록에 앞서 어떤 지원 프로그램이 있는지 살펴보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예비창업자의 나이가 만 39세 이하이거나 창업한 지 3년 이내라면 ‘청년창업 사관학교’를 눈여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청년창업 사관학교는 창업 공간·교육·기술지원·사업자금 지원·정책사업 연계 등을 원스톱(One Stop) 방식으로 지원한다. 2011년부터 운용하고 있는 청년창업 사관학교가 5842명의 청년 창업가를 배출할 수 있었던 이유다. 그중에는 토스·직방 등 유니콘(기업 가치 1조원) 기업으로 성장한 스타트업도 있다.
예비창업 단계에서 발굴한 아이디어를 고도화하고, 창업까지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전국 14개 지역에서 운용하고 있는 지식재산센터의 ‘IP 디딤돌 프로그램’이다. 지식재산센터는 이를 통해 IP의 창출·권리화, 특허정보 활용·사업화 등 각 창업단계에 맞는 지원정책을 운용하고 있다.
예비창업자를 위한 정부 지원사업 정보를 한번에 확인할 수 있는 곳도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운영하는 정부 지원사업 통합 플랫폼 ‘기업마당’, 창업지원 포털인 ‘K-Start Up’이 대표적이다. 이중 ‘기업마당’을 상세하게 살펴보자. ‘기업마당’을 활용하면 중앙행정기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등 530여개 지원기관이 운용하고 있는 창업자를 위한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지원사업뿐만 아니라 과거 진행했던 사업도 알 수 있다.
여기서 한가지 팁을 주자면, 과거 사업 공고를 확인하는 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거다. 정부 지원사업은 매년 비슷한 시기에 공고하기 때문이다. 이를 활용하면 앞으로 나올 사업 공고에 대비하는 것이 가능하다. 정부 지원사업에 필요한 서류나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항목과 자격증도 준비할 수 있다.
이처럼 예비창업자를 위한 다양한 정부 지원사업이 있다. 하지만 이를 활용하는 것은 예비창업자다. 준비 중인 창업 아이템을 정부 지원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지, 사업에 맞는 정부 지원사업이 있는지 등은 스스로 확인해야 한다. 필요한 서류를 미리 준비하고, 사업 선정 확률을 높일 조건이 있는지도 챙겨야 한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는 말은 예비창업자가 잊어서는 안 되는 격언이다.
글 = 김내영 드림플러스 대표
kimnaeyoung@naver.com
정리 =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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