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에 도움 될 만한 정보
정부 창업공간 지원 사업
센터별 지원 자격 살펴야

창업 전선에 뛰어든 용덕씨는 정부 지원사업을 활용해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골프웨어 회사를 설립할 계획을 세웠다. 문제는 어디서 창업을 하느냐다. 자본금이 부족한 용덕씨에겐 사무실을 마련하는 것부터 쉬운 일이 아니다. 용덕씨는 창업에 필요한 공간을 마련할 수 있을까. 

창업자에겐 사무실을 구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사진=뉴시스] 
창업자에겐 사무실을 구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사진=뉴시스] 

정부 지원사업을 확인한 김용덕(가명·39)씨는 본격적인 창업 준비에 나섰다. 우선 창업 아이템을 정했다. 그는 의류 업체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 골프웨어를 만들기로 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일어난 골프붐에서 성공 가능성을 엿봤기 때문이다.  

용덕씨는 무리해서 공장을 짓는 대신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우선 브랜드를 키워보겠다는 심산이었다. 이런 결심을 한 데는 부족한 자금이 한몫했다. 

창업을 위한 밑그림을 그렸지만 문제는 지금부터다. 용덕씨에겐 당장 회사를 차릴 사무실을 찾는 것부터 난관이다. 수천만원의 보증금도 문제지만 100만~200만원씩 하는 월세도 부담이다. 용덕씨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용덕씨는 이번에도 정부 지원사업의 문을 두드렸다. 창업자에게 공간을 지원해주는 다양한 정부 지원사업을 검토하기 위해서다. 

대표적인 것이 ‘창업보육센터’다. 현재 전국에 261곳의 창업보육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창업보육센터의 장점은 공간만 지원하는 게 아니라는 거다. 여기에선 경영·세무·기술지도 등의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창업자에게 제공한다.

장점은 또 있다. 저렴한 비용으로 공장등록증(사업자가 적법하게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정부가 입증해준 서류)을 받을 수 있다. 공장등록증은 자격요건이 까다롭고 절차가 복잡하다는 점에서 특별한 혜택이다.

실제로 공장등록증이 있는 기업만 관공서나 대기업, 군軍의 입찰이나 납품에 참여할 수 있다. 여기에 세금 혜택과 정부에서 제공하는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다.[※참고: 창업보육센터 공장등록증 혜택은 공장형 창업공간을 갖춘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야 누릴 수 있다. 입주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창업보육센터 외에도 창업공간을 지원하는 정부 지원사업은 다양하다. 창업공간 지원사업은 이전 칼럼에서 소개했던 ‘K-Start Up’의 ‘창업공간 플랫폼 소개’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확인 가능한 사업은 ▲창업보육센터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 ▲중장년기술 창업센터 ▲창조경제 혁신센터 ▲여성기업 종합지원센터 ▲판교 창업촌 ▲장애인기업 종합지원센터 등의 창업공간 지원 방안, 임대료, 각종 지원 프로그램이다. 

그렇다고 정부 지원 창업공간에 아무나 입주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꼼꼼한 준비는 필수다. 무엇보다 프로그램별 지원대상이 다른 탓에 창업자에게 맞는 각각의 센터를 찾아야 한다.

창업보육센터(예비창업자나 창업 3년 미만인 창업자),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1인 예비·창업기업), 중장년기술 창업센터(만 40세 이상 예비·창업자), 창조경제 혁신센터(예비 또는 창업 3년 미만 창업자), 여성기업 종합지원센터(예비 또는 창업 2년 이내 여성), 판교 창업촌(예비 또는 창업 7년 미만 기술 창업자), 장애인기업 종합지원센터(예비 또는 창업 3년 미만 장애인 창업자) 등으로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이 정해져 있어서다. 센터별 지원 내용과 비용, 모집기간 등도 다르다. 입주를 희망하는 지역 창업공간의 공고를 틈틈이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검증도 받아야 한다. 정부 지원 창업공간에 입주하기 위해선 사업계획서 제출→서류심사→창업자 프레젠테이션→입주자 선정→ 입주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심사 과정이 까다롭고, 경쟁률이 높다.

입주기간이 1~2년으로 길지 않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프로그램마다 천차만별인 입주 공고시기를 잘 맞춰야 한다. 필자가 창업자에게 ‘발품’과 ‘손품’을 파는 것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글 = 김내영 경영지도사
kimnaeyoung@naver.com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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