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EU 대사
한-EU FTA 11주년 맞아
EU의 ‘테이스티 유럽 인 서울’

유럽연합(EU)이 직접 ‘유럽음식’을 소개한다. EU가 오는 28일까지 서울 한남동·이태원 레스토랑 6곳에서 진행하는 ‘테이스티 유럽 인 서울(Tasty Europe in Seoul)’ 행사를 통해서다.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EU 대사는 “유럽식 레스토랑 셰프들이 직접 기획하고 요리한 메뉴를 통해 EU 농식품의 품질·안전성·지속가능성 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를 만났다.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EU 대사는 “더욱 다양한 EU 농식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겠다”고 말했다.[사진=INR 제공]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EU 대사는 “더욱 다양한 EU 농식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겠다”고 말했다.[사진=INR 제공]

✚ 한국에 유럽 음식 문화를 전파한 게 작은 식당이나 카페였다고 알고 있어요. 
“우리 방식대로 표현하면 EU 농식품을 알리는 데 ‘호·레·카’가 큰 역할을 했어요. 한국의 호텔, 레스토랑, 카페 등 파트너들 덕분에 EU 농식품, 특히 육류·유제품·올리브오일·와인 등의 수입이 증가했습니다.” 

✚ 3월 28일까지 진행하는 ‘테이스티 유럽 인 서울’ 행사도 ‘호·레·카’에서 개최되죠? 
“네, 그렇습니다. 행사는 한남동·이태원에 위치한 ‘클레오’ ‘럼퍼스 룸’ ‘프리빌리지 바’ ‘1842’ ‘코마드’ ‘더 사퀴테리아’ 등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고 품질의 유럽산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제공하고, 18종의 EU 와인도 소개하죠.” 

✚ EU 농식품의 장점이 뭔가요. 
“EU 농식품은 전 생산 과정에 엄격한 생산기준과 품질관리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지리적 표시(GI)’를 통해 보증하고 있는 것도 장점이죠. GI 제품은 생산된 국가의 전통과 역사 등 고유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 EU 농식품이 ‘탄소중립시대’에 발맞춰 가고 있다는 말도 있던데요. 
“그렇습니다. 유럽집행위원회는 2019년 탄소 중립을 위한 ‘유럽 그린딜’을 발표했습니다. 그 일환으로 지속가능한 식품제도인 ‘농장에서 식탁까지’를 추구하고 있죠.” 

✚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신다면요. 
“환경을 보전하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푸드 체인을 전환하는 겁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화학 농약 사용 50% 감축 ▲비료 사용 최소 20% 감축 ▲가축·수산 양식용 항생제 판매 50% 감축 ▲경작지의 25% 유기농 경작으로 전환 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EU 농식품을 알리기 위해 캠페인도 진행하고 계신데요, 반응이 어떤가요. 
“지난해 한-EU FTA 10주년을 맞아 ‘진짜 유럽의 컬러를 맛보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어요. 앞서 언급했던 ‘테이스티 유럽 인 서울’은 이 캠페인의 일환입니다. SNS상에서 유럽 ‘밀키트’ 제공 행사를 진행했는데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셰프와 함께한 쿠킹클래스도 많은 관심을 받았죠.” 

✚ 실제로 EU 농식품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나날이 늘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지난해 한-EU 교역량은 10년 전과 비교해 46% 이상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EU 농식품의 품목이 제한적이거나 값이 비싼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보다 다양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 끝으로 유럽 식재료로 만들 수 있는 한국 음식을 추천해 주신다면요. 
“저는 한국 음식 중 불고기를 즐겨 만들어 먹어요. 간장, 마늘, 양파, 파 등을 넣은 한국식 소스에 EU산 송아지 고기를 재워 불고기를 만들면 맛이 좋습니다. 구운 불고기를 상추, 토마토, 오이로 만든 샐러드 위에 얹어 드시는 걸 추천합니다(웃음).”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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