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 상승세 둔화 전망
버핏 “투기성 투자가 시장 변동성 높여”
실상 드러나는 러시아군의 전쟁범죄

미국의 경제 분석가들이 3월을 정점으로 인플레이션이 완화할 거란 전망을 내놨다.[사진=뉴시스]
미국의 경제 분석가들이 3월을 정점으로 인플레이션이 완화할 거란 전망을 내놨다.[사진=뉴시스]

[美 인플레 완화할까]
중고차 가격 꺾였다지만…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둔화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3월에 이미 정점을 찍었기 때문에 앞으론 인플레이션이 완화할 것이란 얘기다.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지난 3월 8.5%(전년 동월 대비) 올라 4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식료품비는 1년 전과 비교해 10% 올랐고, 주택가격은 전월 대비 19.8% 치솟았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 등이 “인플레이션이 3월 정점을 찍은 후 급격하게 완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근거는 지난 4월 29일 미 상무부가 발표한 개인소비지출가격지수(PCE) 중 근원 PCE다.[※참고: 근원 PCE는 가격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항목을 제외한 가격 지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지표이기도 하다.]


지난 3월 근원 PCE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5.3%)를 소폭 밑돌았는데, LPL파이낸셜의 라이언 디트릭 수석 시장전략가는 그 배경을 “중고차 가격이 하락하고 공급망 혼란이 상대적으로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선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신차 보급이 어려워지자 그 수요가 중고차로 몰리면서 가격이 폭등했다. 그것이 결국 인플레이션을 주도하면서 지난 2월엔 중고차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45% 수준까지 치솟았다.

그랬던 중고차 가격의 상승세가 꺾였다는 건 꼬였던 반도체 수급의 실타래가 풀렸단 의미다. 실제로 중국 봉쇄로 붕괴했던 글로벌 공급망이 차츰 회복되는 분위기다. LPL파이낸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월 상하이에서 로스앤젤레스, 뉴욕, 로테르담까지의 운송료는 지난해 기록했던 최고치보다 평균 28% 하락했다.

반도체 수급이 원활해지고, 글로벌 공급망이 예상대로 회복세를 띠면 인플레이션은 약화할 공산이 크다. 문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 변수가 여전히 숱하다는 점이다. 예상대로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3월을 정점으로 수그러들까.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밝혀지는 러시아의 만행]
그들이 민간인에게 자행한 범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저지른 전쟁범죄가 9000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CCN은 1일(현지시간) 이리나 베네딕토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의 발언을 인용해 러시아군 관련 전쟁범죄가 9158건이라고 보도했다.

베네딕토바 총장은 “우리는 이미 특정 전범들의 신원을 확인했다”며 “키이우 지역에 전범 15명이 있고, 부차에는 10명이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군이 저지른 전쟁범죄는 고문, 강간, 약탈, 학살 등이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앞선 4월 28일(현지시간) 민간인 학살을 자행한 것으로 지목된 러시아군 10명을 전쟁범죄 혐의로 기소하고, 얼굴을 공개했다. 러시아군이 퇴각한 후 400명이 넘는 민간인 시신이 부차 지역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베네딕토바 총장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 군은 무기를 소지하지 않은 민간인을 인질로 잡았다”며 “주민을 구타했고, 개인 소지품과 가전제품을 약탈했다”고 말했다. 이어 “불행히도 우리는 매일 새로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며 “키이우, 체르니히우 그리고 수미 지역에서 벌어진 전쟁범죄에 관해서도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와 함께 러시아군의 전쟁범죄를 찾아내는 합동수사를 펼치고 있다. 베네딕토바 총장은 “프랑스와 슬로바키아 전문가들이 조사에 참여하고 있다”며 “리투아니아 전문가도 곧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워런 버핏 투자 늘린 배경]
도박장서 저평가 기업 ‘물색’ 


“현재 주식시장은 도박장이 됐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CEO)이 4월 30일(현지시간)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 참석해 시장 상황과 버크셔의 사업, 투자에 관한 자신의 생각 등을 공유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투기성 투자가 시장 변동성을 높였다는 거다. 그러면서 그는 “금융업계가 투자자들에게 위험한 행동을 하도록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런 버핏은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져 버크셔 해서웨이가 더 많은 돈을 벌었다고 설명했다.[사진=뉴시스]
워런 버핏은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져 버크셔 해서웨이가 더 많은 돈을 벌었다고 설명했다.[사진=뉴시스]

다만 워런 버핏은 한껏 커진 시장의 변동성이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가 이런 도박 덕분에 더 많은 돈을 벌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저평가된 기업들을 물색하는 데에도 도움을 줬다”고 말햇다. 

그는 지난 2월까지만 해도 “살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주식을 많이 찾지 못했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엔 투자를 대폭 늘렸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3월 보험업체인 앨러게니를 인수하는 데 116억 달러(약 14조원)를 투입했는데, 이는 2016년 초대형 금속부품업체 프레시전 캐스트파츠를 인수한 이후 최대 규모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옥시덴탈 페트롤리엄, 셰브론 등 에너지 기업 부문의 지분도 늘렸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유럽, 러시아 딜레마]
에너지 손대도 떼도 골머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 국면에 돌입하면서 유럽 등 서방 기업들이 러시아의 에너지 투자에서 하나둘씩 손을 떼고 있다. 하지만 친親러시아를 표방하는 중국은 아직 서방 기업들이 투자를 중단한 사업이나 프로젝트를 이어받을 계획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28일(현지시간) 영국의 BBC에 따르면 중국 국영 석유기업인 중국해양석유(CNOOC)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기업들이 포기한 대對러시아 에너지 투자를 (당국에서) 이행할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시에 웨이지 CNOO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서방 기업들이 투자금을 회수하려면 러시아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어떻게 러시아를 떠나고 투자금을 회수할 지 명확한 게 없다”며 당분간 러시아의 내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에선 서방 기업들의 러시아 엑소더스가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을 야기하는 ‘에너지 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로 러시아의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은 지난 4월 27일 가스대금을 루블화로 지불하라는 요구를 거부한 폴란드와 불가리아를 상대로 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가 높은 유럽의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윤정희 더스쿠프 기자
heartbrin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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