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업체들 매출 감소 원인
지구촌 식량 위기 심화
미 의회 내 반反우크라이나

미국 피자업계가 배달 인력 부족에 허덕이고 있다.[사진=뉴시스]
미국 피자업계가 배달 인력 부족에 허덕이고 있다.[사진=뉴시스]

[美 피자업계 인력난 해소 자구책]
협력하거나 가격 올리거나


미국 피자업계가 배달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미 CNN은 15일(현지시간) 지난 3월 초 배달 인력 부족을 언급한 리치 앨리슨 전 도미노피자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을 인용, 피자업계의 인력난이 심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앨리슨은 “올해 첫 3개월 동안 도미노피자 미국 점포에서의 배달 주문이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했다”며 “이 점포들의 매출은 인력 문제로 3.6%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다른 피자업체의 상황도 비슷하다. 피자헛을 운영하는 얌 브랜즈의 CEO 데이비드 깁스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당시 공급 채널이 제약을 받으면서 1분기 미국 매장 매출이 6% 줄었다”며 “이는 업계 전반에서 나타난 배달 기사 부족과 같은 인력난에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배달 인력을 많이 고용하면 되지만 쉽지 않다. 미국의 고용시장이 아직 코로나19의 여파에서 완전히회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일자리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외식업계의 인력난은 여전하다. 가파른 인플레이션이 배달업의 임금 상승률을 뛰어넘고 있다는 점도 인력난을 부추기고 있다.

미 피자업계는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2500개에서 3000개의 지점에 외부 콜센터를 도입할 예정이다. 더불어 도어대시·우버이츠·그럽허브 등 제3자 배달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피자헛도 외부 콜센터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파파존스는 가격 인상으로 이 상황을타개해 나가고 있다. 로버트 린치 파파존스의 CEO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파파존스가 직면한 인력난의 해결책은 가격 전략”이라며 “프리미엄포지셔닝에 따른 가격 설정은 상대적으로 인력 문제의 영향을 덜 받는다”고 말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핀란드 나토 가입 신청]
74년 만에 중립국 포기


지난 15일(현지시간) 핀란드 정부가 군사 동맹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회원 가입을 신청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핀란드는 유럽연합(EU)에는 가입했지만 군사적 동맹은 맺지 않는 중립국 원칙에 따라 1949년 창설된 나토와는 거리를 둬왔다.[※참고: 나토는 과거 소련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서방의 군사 동맹체다.]

핀란드 의회도 정부의 방침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의회의 비준 절차가 끝나면 핀란드는 나토 가입신청서를 브뤼셀 나토 본부에 정식 제출한다. 이후 나토는 기존 가입국(30개국)의 브뤼셀 본부 주재대사 심사, 핀란드 대표단과 나토 본부의 대면 회동 등을 거쳐 핀란드의 가입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이 과정에서 30개국 동맹의 개별 승인이 빠짐없이 이뤄지면 핀란드의 나토 가입이 끝난다. 여기까지 절차는 6개월~1년이 걸릴 전망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핀란드에서는 “우리도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서 벗어나 자구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2014년 3월 크림반도를 강제병합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감행하면서 주변국인 핀란드 역시 정치·경제·안보 등에서 안심할 수 없다고 판단한 셈이다.

윤정희 더스쿠프 기자
heartbring@thescoop.co.kr


[유엔의 경고]
더 가까워진 식량 위기 ‘임계치’


지구촌 식량 위기가 언제까지 이어질까. 여러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면서 개발도상국은 물론 세계 경제대국도 흔들릴 위기다.

식량 가격은 지난해부터 고공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급망에 문제가 생겼고, 미국과 캐나다 등에선 생산량이 줄었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해바라기유, 밀, 옥수수 수출도 차질을 빚고 있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세계 밀 수출의 10%, 옥수수 수출의 14%, 해바라기유의 약 50%를 담당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식량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사진=뉴시스]
세계 곳곳에서 식량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사진=뉴시스]

최근엔 밀 수출 금지령을 내렸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밀 생산국인데, 인도는 지난 14일 자국의 식량 가격 상승 완화를 위해 밀 수출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같은 이유로 팜유 수출을 중단한 바 있다. 

치솟는 식량 가격 탓에 세계 곳곳에서도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스리랑카는 최악의 경제난으로 최근 총리가 사임했는데, 그기폭제가 된 게 높은 식량 가격이다. 이란에선 정부가 수입밀 보조금을 삭감하면서 주요 식품 가격이 최대 300%까지 급등했고, 이에 불만을 제기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부유국도 비상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식료품 가격은 지난 12개월 동안 10.8%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밀 선물 가격은 연초 이후 50% 이상 폭등했고, 옥수수는 30% 이상 상승했다. 데이비드 비즐리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항구가 계속 봉쇄된다면 내년 초에는 전 세계가 식량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미 공화당 내 반反우크라이나 확산]
“우크라이나 지원은 돈 낭비”


미국 의회에서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인도적 지원을 반대하는 이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공화당 내에 반反우크라이나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어서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첫번째 우크라이나 지원안에 반대표를 던진 공화당 의원은 3명이었다. 하지만 최근 진행되고 있는 약 400억 달러(약 51조원)의 추가 지원안에는 57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이런 분위기에 불을 지피는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다. 일례로 켄터키주의 공화당 소속 토머스 매시 하원의원은 지난 9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통화 후 켄터키 예비선거에서 그의 지지를 받았다.

다음날 56명의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들이 매시의 의견에 동참해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보내는 지원안에 반대했다. 그는 13일 하원 회의장에서 기자들에게 “지금까지 지원안은 제정신이 아니었다”면서 “러시아 제재는 인플레이션만 증가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WP는 “매시 의원의 견해는 여전히 소수”라면서도 “하지만 그의 동맹들은 대통령 출마를 강력하게 고려하고 있고, 친親푸틴 성향을 가진 트럼프와 가장 가까운 동맹들을 포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민주당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하원의원이 훨씬 많다”면서 “지원안은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