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해고로 소송 당한 스타벅스
재선 성공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예상치 웃돈 유로존 서비스업 PMI

급격한 엔저가 미국 국채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사진=뉴시스]
급격한 엔저가 미국 국채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사진=뉴시스]

[엔저와 미 테이퍼링]
엔화가 힘 잃자 … 엔저 나비효과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불리는 일본 엔화의 가치가 추락하면서 미국 국채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월 24일(현지시간) 엔화 가치의 하락(환율 상승)으로 23조 달러(약 2경8731조원) 규모의 미국 국채시장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달러당 엔화의 가치는 올해 12%가량 떨어졌다. 이는 WSJ가 조사한 41개 통화 중 최악의 성적표다. 실제로 엔
달러 환율은 4월 20일 20년 만에 최고치인 달러당 129엔대까지 하락했다. 이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지만 일본은행은 여전히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고 있어서다.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려는 투자자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문제는 엔저가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WSJ는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로 늘어날 미 국채를 최대 투자자인 일본 기관투자자가 흡수해줄 것으로 기대했다”라며 “하지만 엔저의 영향으로 이런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의 테이퍼링에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거다. 


WSJ는 추락하고 있는 엔화의 가치가 반전을 맞이할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주요 헤지펀드들이 여전히 엔화 추가 하락에 베팅하고 있고, 최근 일본의 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일본은행이 개입할 가능성이 낮다는 게 이유다.

실제로 미국의 웰스파고 증권은 “일본은행과 미 연준의 통화정책이 계속 엇갈릴 경우 엔화 가치의 하락세가 지속될 수 있다”며 “매우 가까운 시일 내에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35엔으로 수준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스타벅스 보복 해고 논란]
불법 해고로 별 달까 


미국 노동관계위원회(NLRB)가 스타벅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스타벅스가 노조 결성에 나선 직원들을 불법 해고 등의 방법으로 보복했다는 이유에 서다. 4월 23일(현지시간) 미국 다수 언론에 따르면, 이날 NLRB는 연방법원에 노동자 3명을 해고한 스타벅스 피닉스 지점의 조치를 중단하는 가처분을 신청 하고, 스타벅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NLRB는 소장에서 “노조 결성 운동 을 펼친 스타벅스 직원 3명이 회사로부터 불법 해고 등의 보복을 당했다”면서 “스타벅스는 이들 직원에게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줬고, 노동자들이 보복과 해고의 두려움을 갖게끔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지적했다. 코넬 오버스트릿 NLRB 국장은 성명을 통해 “고용주가 불법행위를 통해 이익을 얻지 못하도록 하는 즉각적인 구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스타벅스엔 노조가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전국 200개 이상의 스타벅스 지점에서 노조 설립 절차를 밟았고, 스타벅스는 다양한 방법으로 노조 설립을 방해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스타벅스 측은 “(해고된) 파트너(노동자)들은 우리가 수립한 정책과 연방 노동법을 위반했기 때문에 해고됐다”면서 “NLRB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유로존, 성장
침체 갈림길 ]
서비스업 웃고 제조업 울고  

유로존의 4월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소폭 상승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4월 유로존의 종합 PMI는 55.8로 3월(54.9) 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참고: PMI는 기업의 신규 주문·생산· 재고·고용 상태를 조사해 수치화한 경기지표다. 이 지수가 50 이상이면 기업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뜻이다. 50 이하 는 그 반대다.]    

유로존의 4월 구매자관리지수가 3월 대비 소폭 올랐다.[사진=뉴시스]
유로존의 4월 구매자관리지수가 3월 대비 소폭 올랐다.[사진=뉴시스]

분야별로 살펴보면 유로존의 서비스업 PMI는 3월 55.6에서 4월 57.7로 2.1포인트 상승하며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당초 시장 예상치(53.9)를 크 게 상회하는 결과다. 서비스업 PMI의 상승은 유로존 국가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일상 회복 단계로 접어들면서 경제활동 을 재개한 덕으 로 풀이된다.  

반면 유로존의 4월 제조업 PMI는 55.3으로 3월 56.5보다 1.2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1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세부적으로는 생산 부문 PMI가 3월 대비 1.7포인트(53.1→51.4), 신규 사업수주 부문 PMI가 2.3포인트 (53.7→51.4) 하락했다. 

S&P 글로벌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도시 봉쇄로 공급이 심각한 제약 을 받으면서 제조업 분야의 생산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여행·레저 업종 의 회복세로 서비스업 PMI가 개선됐지만, 이마저 일단락 되면 유로존의 성장은 급격히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윤정희 더스쿠프 기자
heartbring@thescoop.co.kr


[마크롱 재선 성공]
더 중요해진 ‘6월 총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 프랑스 역대 최연소 대통령이기도 했던 그는 20년 만에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이라는 기록도 쓰게 됐다. 지난 4월 2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58.54%의 득표율을 기록한 마크롱 대통령은 5년 만에 재격돌한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후보(41.46%)를 17.08%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마크롱 대통령은 승리가 확정된 후 브리지트 여사와 함께 에펠탑 앞 샹드마르스 광장을 찾아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더 독립적인 프랑스와 더 강한 유럽을 위한 우리의 프로젝트를 신뢰해준 모든 프랑스인에게 감사하다”면서 “나의 사상을 지지해서가 아니라 극우의 사상을 저지하기 위해 나에게 투표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모두를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재선에 성공했지만 그의 앞엔 숙제가 산적해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물가 상승 등 대내외 이슈도 있지만 당장 6월에 열리는 총선에서 의회 과반을 확보해야 한다. 프랑스는 오는 6월 12일과 19일 총선을 앞두고 있는데, 마크롱 대통령이 속한 ‘전진하는 공화국(LREM)’과 동맹 정당이 하원 577석 중 289석 이상을 얻어야 정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수 있어서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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