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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근무형태 워케이션 확산

근무지를 선택할 수 있는 워케이션이 확산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근무지를 선택할 수 있는 워케이션이 확산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일과 휴가를 겸하는 ‘워케이션(Work+Vacation)’이 새로운 근무형태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원격근무가 확산하면서 굳이 근무지를 사무실로 한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경험한 결과다. “직원 복지에 좋은 제도” “스트레스를 덜 받고 일할 수 있다”며 워케이션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직장인들도 늘고 있다(표❶).

롯데그룹의 금융 계열사인 롯데멤버스는 4월 17일부터 워케이션을 실시하고 있다. 9월 말까지 속초·부산·제주 등으로 16명씩 총 112명(전 직원의 약 45%)이 워케이션을 떠난다. 지난해 6월~10월 제주에서 6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워케이션을 확대한 거다. 대상자들에겐 속초롯데리조트, 부산롯데호텔, 제주롯데시티호텔 중 신청지역 5박 6일 숙박권(1인 1실)과 조식을 제공한다.

지난해 10월 제주 월정리에 거점오피스 ‘CJ ENM 제주점’을 시범운영했던 CJ ENM은 올해 2월부터 이를 정규 인사제도로 편입했다. 매월 10명씩 선정해 한달간 200만원씩 지원한다. CJ ENM 관계자는 “시공간을 스스로 결정해 업무효율을 내자는 게 그룹 방침이기 때문에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워케이션을 위한 거점오피스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워케이션을 확대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각 지자체도 이들을 끌어들이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4월 27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2022 제주 트래블 쇼케이스(2022 Jeju Travel Showcase)’ 행사를 개최했는데, 제주관광공사는 이날 수도권 소재 기업체 관계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워케이션 유치에 나섰다.

부산도시공사도 최근 ‘해운대 한달 살기, 워케이션 패지키’를 출시했다. 워케이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부산도시공사는 부산마리나선박대여업협동조합(해양·요트), 투어지(친환경·모빌리티), 스카이라인루지부산(액티비티) 등 지역 관광콘텐츠 기관과 손잡고 다양한 체험과 즐길거리의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표❷).

이처럼 워케이션 문화가 확산하고 있지만 아직 워케이션을 꺼리는 이들도 있다. 이유가 뭘까. 호텔스닷컴이 지난해 11월 10일부터 16일까지 원격 근무가 가능한 25~55세 국내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상사와 동료들이 자신을 일하지 않는 사람 또는 게으른 사람으로 인식할까 봐(30.0%)” “돈 낭비인 것 같다(13.0%)”는 의견들이 존재한다. 잡코리아 설문조사에선 “휴양지서 일하고 싶지 않다(70.8%)” “업무 집중도 떨어질 거 같다(41.6%)”는 의견이 나왔다(표❶❸). 

코로나19가 불을 지핀 워케이션은 새로운 근무문화로 정착할 수 있을까.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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