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휴대전화 화면이 반으로 접힌다는 건 상상하기 힘들었다. 이를 가능케 한 건 삼성전자의 기술력이다. 2019년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접히는 스마트폰’을 처음으로 공개하면서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시장의 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이렇듯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였지만 삼성전자는 애플과의 경쟁에서 좀처럼 승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 스마트폰 외형을 바꾼 것만으론 애플의 충성 고객을 공략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콘크리트처럼 단단한 고객층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건 폐쇄적인 운영체제 iOS를 기반으로 한
# 트렌드에 가장 민감한 산업 중 하나가 유통이다. 한국처럼 소비자가 까다롭고 변덕스러울 땐 더욱 그렇다. 한국의 유통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선 카멜레온처럼 변신해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그동안 변화에 둔감했던 유통기업이 있다. 롯데그룹이다. 롯데는 온라인 격변기에 대응이 뒤처졌고, 그 때문에 실적 악화란 부메랑을 맞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그 원인 중 하나로 ‘순혈주의’를 꼽은 듯하다. 신 회장이 최근 1~2년 사이에 순혈주의를 깨부수는 인사를 직접 단행한 걸 보면 그의 속내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럼 신 회장의 한수는 어떤 결
일과 휴가를 겸하는 ‘워케이션(Work+Vacation)’이 새로운 근무형태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원격근무가 확산하면서 굳이 근무지를 사무실로 한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경험한 결과다. “직원 복지에 좋은 제도” “스트레스를 덜 받고 일할 수 있다”며 워케이션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직장인들도 늘고 있다(표❶).롯데그룹의 금융 계열사인 롯데멤버스는 4월 17일부터 워케이션을 실시하고 있다. 9월 말까지 속초·부산·제주 등으로 16명씩 총 112명(전 직원의 약 45%)이 워케이션을 떠난다. 지난해 6월~10월 제주
대기업 브랜드가 시장을 장악하면 나머지 업체는 남은 점유율을 차지하려 목숨을 건 전쟁을 한다. 하지만 그 생존 전쟁에 참전하지 않고도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틈새시장을 노리는 거다. 대기업은 시장성이 없다고 눈길조차 주지 않지만 누군가에겐 꼭 필요한 시장. 그런 시장을 노리면 또 하나의 세계를 구축할 수 있다. 대기업이 노리는 시장만이 반드시 성공을 보장하는 건 아니다. 새로 지은 아파트를 분양받아 입주를 앞두고 있는 김수지(가명)씨는 요즘 살림살이를 하나씩 채워 넣느라 바쁘다. 김씨가 살림 중에서 가장 먼저 고른 건 세탁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넷제로 특별보고서의 함의SK이노베이션이 20일 자사 홈페이지에 ‘넷제로(Net Zeroㆍ탄소배출 0) 특별보고서’를 공개했다. 지난 7월 1일 열린 스토리데이 행사에서 선언한 ‘탄소 순배출량 0’의 의지와 내용을 구체적으로 담은 보고서다.이를 두고 김준(60)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넷제로 특별보고서 발간은 ‘2050년 이전에 넷제로를 달성하기로 한 약속을 구체화해서 공표한 것”이라면서 “강력한 실천을 통해 친환경 시대를 선도함으로써 ESG 경영을 완성해 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라고 의미를
롯데쇼핑이 2020년 4월 선보인 롯데온은 쿠팡보다는 넷플릭스를 참고했다고 알려진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다. 막강한 데이터를 무기 삼아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건데, 론칭 8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그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기가 애매하다. 롯데온은 우려를 걷어내고 목표대로 온라인 쇼핑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롯데온의 260일을 기록해봤다. “단 한 사람만을 위한 퍼스널 코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2020년 4월 28일 롯데쇼핑이 2년여 동안 공들여온 ‘롯데온(ON)’을 정식 출범하
134조원(2019년) 규모의 온라인 쇼핑시장을 잡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불씨를 지핀 건 이커머스 사업을 본격화한 롯데쇼핑이다. 한발 앞서 진출한 SSG닷컴도 코로나19 수혜를 톡톡히 입으면서 신흥강자로 떠올랐다. 포털의 강점을 지닌 네이버 역시 무시할 수 없는 경쟁력을 갖췄다. 여기에 ‘팔수록 손해’라던 쿠팡이 적자폭을 줄이면서 출구 없는 경쟁이 계속될 전망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이커머스 업체들의 장단점을 분석해 봤다. 이커머스 업계를 흔들만한 굵직한 뉴스가 쏟아진 건 연초부터였다. 가장 먼저 스
[이진원 티몬 대표]점점 무르익는 ‘IPO 드림’이커머스 업체 티몬이 본격적으로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한다. 상장에 성공하면 국내 이커머스 업체로는 처음으로 국내 증시에 입성하게 된다. 4월 27일 티몬은 “구체적인 IPO 방법과 세부 일정 수립 등을 위한 실무 협의에 착수했다”며 “미래에셋대우를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상장 시기는 주관사와 협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내년을 목표로 IPO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몬은 상황에 맞춰 공동주관사도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2010년 소셜커머스로
직장인들이 회사 대신 집으로 출근을 한다. 학생들은 개학을 기다리며 집안에 갇혔다. 마스크로 코와 입을 가린 사람들이 거리를 조심스럽게 걷는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우리의 일상이 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자 답답함을 호소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더 심각한 점은 경기를 바라보는 시각까지 어두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코로나19 속 갇힌 사람들의 심경을 취재했다. 6살 아들을 둔 직장인 김승규(가명·42)씨는 요즘 회사 눈치를 보느라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다. 코로나19
“은퇴한 남편이 하루 종일 외출도 하지 않고 집에만 있어서 삼시세끼를 다 챙겨줘야 해요.” “볼일이 있어서 외출 준비를 하다보면 어느새 남편도 따라나설 준비를 하고 있어요. 혼자 가겠다고 해도 자꾸 따라다녀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하며 은퇴한 남편을 일컫는 웃픈 별명들도 늘고 있다. 집에서 하루 세끼 꼬박꼬박 챙겨먹는다는 ‘삼식이’, 떼려야 떨어지지 않는다는 ‘젖은 낙엽’ 등이 그 예다. 하지만 베이비부머의 생활에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빅데이터 컨설팅 업체 롯데멤버스가 ▲2016~2019년 엘포인트 거래 데이터
‘플렉스’ ‘국밥 빌런’ ‘퇴준생’…. 최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유행어들이다. 가벼운 신조어에 불과한 듯하지만 그렇지 않다. 해마다 생기는 신조어와 유행어에는 당시의 세태가 반영돼 있다.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지, 어떤 상황에서 쓰이는지 살펴보면 사회적·경제적 배경도 짐작할 수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신조어와 유행어에 담긴 경제학을 들여다봤다.언젠가부터 온라인 커뮤니티를 휩쓴 밈(meme·인터넷 상에서 유행하는 행동·양식 혹은 그의 이미지나 영상) 중에는 ‘국밥’이란 게 있다. 치킨이든 쌀국수든 무엇이든 국밥의 가격
연말연시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신년맞이 상품 출시에 한창이다. 특히 다이어리는 새해를 준비하는 대표 필수템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다. 유명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소장 가치를 한층 높인 다이어리는 없어서 못 파는 히트 제품이 됐다.올해의 마지막 달이 시작됐다. 많은 소비자들이 2019년을 준비할 가장 중요한 아이템으로 다이어리를 꼽는다. 유통업계는 아티스트 협업 한정판 출시ㆍ브랜드 캐릭터 디자인 제작ㆍ제품 연계 프로모션 진행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신년맞이 다이어리를 선보이고 있다.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의미 있는 문
[뉴스페이퍼 = 임태균 기자] 롯데그룹의 창업보육 전문법인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스타트업들의 투자유치를 위한 ‘엘캠프(L-camp) 2기 데모데이(Demoday)’ 행사를 는 20일 개최했다.지난해 9월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이 행사는 서울 송파구 소재의 롯데시네마 월드타워관에서 열렸으며,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육성하고 있는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 23개사가 국내외 벤처캐피탈 및 롯데그룹 신사업 담당 임직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사업내용을 소개하는 등 후속 투자유치를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날 행사에는 지난해 10월 선발돼 초기
최근 오픈한 국내 최초 창고형 할인점 ‘빅마켓’이 코스트코를 따라 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외관부터 가격정책, 카트까지 흡사해서다. 빅마켓 측은 “소비자에게 친숙함을 주기 위해 코스트코를 벤치마킹했을 뿐”이라고 말했다.‘빅마켓’의 인기가 거세다. 롯데쇼핑이 기존 롯데마트 금천점을 리뉴얼해 만든 빅마켓은 코스트코와 같은 창고형 할인점이다. 올해 6월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