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쿠프 세꼭지 뉴스
졸업한 청년, 백수 혹은 저임금노동자
수출 부진으로 7월 무역수지 적자
한전 또 적자 전망, 전기요금 더 오르나

청년들은 졸업 후 대부분 백수로 지내다가 저임금노동자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다.[사진=뉴시스]
청년들은 졸업 후 대부분 백수로 지내다가 저임금노동자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다.[사진=뉴시스]

평균 11개월 백수
30%는 고용 불안


청년들이 졸업 후 평균 11개월을 백수로 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 직장을 잡더라도 10명 중 3명은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1년 이하 계약직이었고, 첫 직장에 취업한 청년 10명 중 7명은 첫 월급으로 200만원 미만을 받았다. 통계청은 지난 7월 19일 이런 현황을 담은 ‘2022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15~29세)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청년들이 졸업(중퇴) 후 첫 취업에 성공하기까지는 평균 10.8개월이 걸렸다. 졸업 후 3개월이 넘지 않는 기간에 청년 48.9%가 첫 직장을 구했지만, 절반 이상은 3개월 이상이 걸렸다. 1년 이상~2년 미만인 경우도 13.1%나 됐다. 첫 취업까지 평균 소요 시간은 고졸 이하(1년 4개월)가 대졸 이상(7.8개월)보다 길었다.

첫 직장을 산업별로 보면 사업ㆍ개인ㆍ공공서비스업(42.2%), 도소매ㆍ숙박ㆍ음식업(28.5 %), 광ㆍ제조업(14.8%) 순으로 많았다. 직업별로는 서비스ㆍ판매종사자(32.4%), 관리자ㆍ전문가(24.1%), 사무종사자(21.5%) 순으로 집계됐다.

첫 직장의 대부분(63.4%)은 계약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았다. 계약기간이 정해진 경우는 34.2%였는데, 이 가운데 29.5%는 1년 이하 계약직이었다. 

첫 직장에서의 임금은 월 200만원보다 적은 경우가 67.9%에 달했다. 구간별로는 150만~200만원 미만이 36.6%로 가장 많았고, 200만~300만원 미만이 28.4%, 100만~150만원 미만이 16.1%였다. 50만~100만원 미만 11.2%였다. 대부분은 저임금노동자였단 얘기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수출경기 먹구름
무역업계 ‘시름’


수출 부진으로 국내 무역경기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무역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관세청에 따르면 7월 1~10일까지 국내 수출은 158억 달러, 수입은 213억 달러로 무역수지 적자(55억2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무역경기가 침체의 늪에 빠졌다.[사진=뉴시스]
국내 무역경기가 침체의 늪에 빠졌다.[사진=뉴시스]

지금과 같은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 7월까지 4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무역수지가 4개월 연속 적자를 낸 것은 2008년(6~9월) 이후 한 번도 없었다.

무역수지 적자의 주요 원인으론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과 대중對中 수출 둔화가 꼽힌다. 먼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지난 1~2월 국내 에너지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85.9% 급증한 330억3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997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최고치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 수출 둔화도 무역경기 침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중 무역수지는 지난 5월(-11억 달러)에 이어 6월에도 12억1000만 달러(잠정치)에 이르는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기준 대중 무역수지가 적자로 전환한 건 지난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처음이다. 

문제는 하반기 수출 전망에도 먹구름이 껴있다는 점이다.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지난 6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상반기 15.2%였던 수출 증가율이 하반기 3.9%로 떨어지면서 한국 경제 성장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정희 더스쿠프 기자
heartbring@thescoop.co.kr

한전 적자 14조원대
전기요금 더 오를까


한국전력공사의 올 상반기 영업손실이 14조원대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가 집계한 컨센서스(전망치)에 따른 것이다. 컨센서스의 골자는 한전이 올해 1분기에 7조786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는 걸 감안하면 2분기엔 6조20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냈을 거라는 점이다. 

2분기 한전이 6조원대 적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사진=뉴시스]
2분기 한전이 6조원대 적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사진=뉴시스]

일례로 하나증권은 한전이 2분기에 매출 15조1000억원, 영업적자 6조2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하나증권은 “연료비 연동제 기반의 전기요금 인상폭을 감안해도 원자재 가격 상승에 의한 비용 증가분을 만회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제 연료비 가격이 급등했지만, 전기요금 인상폭이 제한돼 손실이 커졌을 거란 얘기다. 그러자 전기요금 추가 인상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윤석열 정부는 ‘요금 원가주의’를 강조한 바 있다. 

더구나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5일 대한상의 제주포럼에 참석해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운데 전기요금이 워낙 싸기 때문에 기업들이 투자할 때 에너지 효율을 고려하지 않는다”면서 “에너지 수요를 효율화해야 탄소중립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기요금 인상을 통해 수요 감축을 유도해야 한다는 의미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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