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우 직방 대표 | 흩어져 있는 홈 IoT 앱
구현모 KT 대표 | 체질 개선 성공했나

# 직방이 고대하던 M&A 작업이 끝났다. 직방은 삼성의 홈 IoT 부문을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직방앱과 홈 IoT 앱의 통합 계획은 세우지 못했다. 안성우(44) 직방 대표는 M&A 성과를 누릴 수 있을까.

# KT가 고대하던 디지코가 성과를 냈다. KT의 시총은 최근 10조원을 돌파했는데, 구현모(58) 대표의 ‘디지코 전략’이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KT의 ‘디지코’에 알맹이가 없다는 지적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안성우 직방 대표]

홈 사물인터넷(IoT) 시장 진출을 시도하던 직방이 성과를 거뒀다. 지난 1월 삼성SDS 홈 IoT 부문 인수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직방은 7월 인수 절차를 완전히 마무리했다. 이로써 삼성SDS 국내 법인ㆍ중국 법인이 운영하던 홈 IoT 관련 지식재산권(IP), 주요 영업ㆍ생산ㆍ계약 등 사업과 관련한 모든 권한이 직방에 넘어왔다. 

직방은 스마트홈 사업부를 신설해 ‘삼성 도어락’ ‘삼성 월패드’ ‘삼성 로비폰’ 3개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삼성 도어락은 2004년부터 점유율 1위를 지켜왔고 삼성 월패드도 여러 아파트 단지에서 사용하고 있다. 직방이 이번 M&A로 ‘새 시장’에 무리 없이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안성우(44) 직방 대표는 스마트홈 사업부 신설 후 통합 과정을 거쳐 직방의 스마트홈 아이덴티티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렇다고 위험요인이 없는 건 아니다. 직방앱과 홈 IoT 부문의 앱이 통합되지 않았다는 건 한계다. 가령, 삼성SDS 홈 IoT 부문에서 운영하던 ‘래미안 스마트홈’ 등 이용자가 사용하는 6개 앱은 직방 앱에선 쓸 수 없다.

앱을 기반으로 성장한 플랫폼 스타트업 대부분이 월간 활성 사용자(MAUㆍMon thly Active User)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고, 직방 역시 다르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직방 관계자는 “앱 통합은 장기적으로 반드시 이뤄야 할 목표지만 통합 계획은 아직 만들지 못했다”고 말했다. 직방은 과연 앱 통합 없는 M&A로 목표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까. 

직방 =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직방은 삼성SDS의 홈 IoT 사업부를 인수했고 KT는 로봇 전략으로 성과를 냈다.[사진=직방 제공, 뉴시스]
직방은 삼성SDS의 홈 IoT 사업부를 인수했고 KT는 로봇 전략으로 성과를 냈다.[사진=직방 제공, 뉴시스]

[구현모 KT 대표]

KT의 시가총액이 1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1일 시가총액 10조136억원(이하 종가 기준)을 기록하면서다. KT 시가총액이 10조원을 넘은 건 2013년 6월 11일(10조789억원) 이후 9년 2개월 만이다.

KT가 갑작스럽게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은 건 아니다. 올해 초부터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고, 그 덕분에 10조원 돌파 당시 주가는 연초 대비 26.3% 오른 3만8350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주가가 각각 6.2%, 8.4%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KT의 성과는 두드러진다.

업계에선 구현모 KT 대표가 취임 때부터 밀어붙인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ㆍDIGI CO)’ 전략이 통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통신사업에 안주하지 않고 AIㆍ빅데이터ㆍ클라우드ㆍ미디어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 게 알찬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는 거다. KT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62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1% 증가한 건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KT 관계자는 “클라우드ㆍAI 등 B2B 사업은 물론이고 최근 KT스튜디오지니가 투자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큰 성과가 없었던 미디어 사업도 본궤도에 올랐다”면서 “앞으로도 통신 외 사업 영역을 넓히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위험요인이 없는 건 아니다. 무엇보다 KT의 핵심 신사업으로 꼽히는 AIㆍ로봇 부문의 역량은 여전히 부족하단 지적이 많다. 고육책으로 현대로보틱스ㆍ베어로보틱스와 ‘로봇 협업툴’을 구축했지만 KT엔 정작 로봇을 설계할 능력이 없다. KT는 약점을 극복하고 또 한번 날아오를 수 있을까. 

KT =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
ihk@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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