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 마련 꿈도 못 꿔
고금리 덪에 허우적
나날이 치솟는 물가

대한민국 직장인의 위태로운 줄타기를 계속되고 있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대한민국 직장인의 위태로운 줄타기를 계속되고 있다.[일러스트=게티이미지뱅크]

# 6605만원. 코스닥 100대 기업(시총 기준)에 다니는 직장인의 평균연봉(2021년 기준)이다. 평균 5.16년을 근속한다고 했을 때, 모을 수 있는 돈은 3억4085만원이다. 한국경제에 코로나19라는 그림자가 무섭게 드리웠지만 3년 전(2018년)과 비교하면 평균연봉도, 근속연수도, 총괄수익(평균연봉×근속연수)도 개선됐다.

# 그렇다면 직장인들의 삶도 그만큼 좋아졌을까. 그렇지 않다. 남들 보기엔 번듯한 직장에서 따박따박 나오는 월급을 받으며 일하고 있지만, 그 돈으로 결혼해서 아이 키우며 살기엔 빠듯하다.

내집 마련은 감히 꿈도 못 꾼다. 대출을 받지 않고서는 장만할 수도 없고, 대출을 받는다 한들 고금리의 덫에 빠져 허우적댈 게 뻔하다. 이런 우울한 마음을 달래려 삼겹살에 소주 한잔 걸치고 싶지만, 나날이 치솟는 물가 탓에 그마저도 쉽지 않다.

# 더 씁쓸한 건 이것이 코스닥 100대 기업의 평균 통계라는 점이다. 그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수많은 작은 기업과 거기 종사하는 노동자는 더 무서운 벼랑에 서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들은 언제까지 위태로운 줄타기를 해야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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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coop.co.kr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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