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주체 “물가상승, 1년 후에도 계속”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3%로 9월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기업ㆍ가계 등 경제주체들이 현재 알고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전망하는 1년 후의 물가상승률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4.3%라는 건 경제주체들이 1년 후 물가상승률을 4.3% 수준으로 예상했다는 뜻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2월 2.0%로 2%대에 진입한 후 올해 3월까지 14개월 연속 2%대를 유지했다.
4월부터는 3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하더니, 7월을 기점으론 4%대로 올라섰다. 이 시기 4.7%로 정점을 찍은 기대인플레이션율은 8월과 9월엔 각각 4.3%, 4.2%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띠었지만, 10월엔 소폭이긴 하지만 상승세로 흐름이 바뀌었다.
그 원인으론 공공요금 인상이 꼽힌다. 10월부터 전기 요금은 1㎾h당 7.4원, 주택ㆍ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은 MJ(메가줄ㆍ가스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열량을 나타낸 단위)당 2.7원 오르면서 가계의 부담이 늘어난 거다.
실제로 경제주체들은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 공공요금(61.9%), 농ㆍ축ㆍ수산물(42.6%), 석유류제품(39.0%) 등을 꼽았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5%대로 여전히 높다”면서 “공공요금 인상, 국제유가 하락세 둔화, 농ㆍ축ㆍ수산물 중 채소류와 외식 서비스의 가격 상승세로 소비자들이 물가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인식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윤정희 더스쿠프 기자
heartbrin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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