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손실 이어지며 연간 적자 눈앞
창사 이래 두번째 희망퇴직
실적 부진 속 남창희 대표 내정

롯데하이마트가 실적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롯데하이마트가 실적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실적 반등이 쉽지 않다.” “산업 내 경쟁 심화, 소비심리 저하 등으로 수익성이 저하 추세다.” “영업효율성 개선 여부에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신용평가사들이 일제히 롯데하이마트의 등급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실적 부진이 이어지더니 급기야 올해는 영업 손실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하이마트는 2018년을 기점으로 역성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엔 4조원대 매출벽도 허물어졌다. 올해는 이대로라면 연간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3분까지 2조602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2조9843억원)와 비교하면 12.8% 줄었다. 영업이익은 더 뼈아프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097억원이었는데, 올해는 적자로 전환하며 3분기까지 7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롯데하이마트는 ‘희망퇴직’ ‘점포 효율화’라는 두개의 칼을 꺼내들었지만 그 전략이 잘 먹힐지는 미지수다. 전방산업이 부진한 데다 소비시장 침체의 영향이 롯데하이마트를 파고들고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현 수장인 황영근 대표마저 연임에 실패했다. 롯데는 지난 15일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남창희(56) 롯데슈퍼 대표를 하이마트의 새 선장에 앉혔다. 롯데 측은 “30년 이상의 직매입 유통 경험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전자제품 전문 1위 기업의 위상을 다시 세우길 기대한다”며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과연 그는 위기를 멈추고 새로운 희망을 쏘아 올릴 수 있을까. 그러기엔 당장 롯데하이마트에 드리운 그림자가 너무 짙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e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