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Insight
이마트24 첫 연간 흑자 예상
상품·점포 차별화 통했지만
상위 3사와 격차 여전히 커

[사진 | 뉴시스, 자료 | 이마트]
[사진 | 뉴시스, 자료 | 이마트]

편의점 이마트24가 첫 연간 흑자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아직 2022년 실적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지난해 2분기부터 흑자를 이어오고 있어서 연간 흑자가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신세계그룹의 품으로 들어간 지 8년 만에 흑자를 달성하는 셈이다. 신세계는 편의점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2014년 중견 편의점 위드미를 인수해 이마트에 편입했다.

회사 측은 “‘상품’ ‘마케팅’ ‘점포개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온 것이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딜리셔스 아이디어’라는 슬로건에 맞춰 맛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았고, 게임·패션업계 등 다양한 업태와 콜라보레이션한 제품들이 큰 호응을 얻었다. 편의점 업계 최초로 주류특화매장을 선보인 것도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이마트24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올해를 ‘디지털 혁신 원년의 해’로 정했다. 낮에는 유인, 심야에는 무인으로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매장을 확대하고, 본인 인증 후 주류를 꺼내면 자동으로 결제되는 인공지능 기반의 주류자판기를 운영하는 등 업무 전반에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하겠다는 거다. 

다만, 이런 전략으로 이마트24가 얼마나 더 도약할 수 있을진 알 수 없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다고 해도 현재로선 매출이나 점포 수 경쟁에서 최하위를 벗어나긴 어려워 보인다.  점포 수로만 봐도 이마트24는 5818개로 CU 1만5855개, GS25 1만5499개, 세븐일레븐 1만1034개와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다. 

격차를 줄이기 위해 신규 출점을 공격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담배판매권 근접출점 제한’ 등으로 신규 출점이 쉽지 않다. 국내 편의점 업체들이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이마저도 이마트24로선 만만치 않다. 이마트24뿐만 아니라 편의점 상위 업체들도 발빠르게 영역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편의점산업 성장세가 약간 꺾였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우상향이다”면서 “신규 출점 여력도 아직 많기 때문에 성장 기회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과연 바람대로 이마트24는 우상향의 그래프를 이어갈 수 있을까. 그러기엔 경쟁자도, 시장도 만만찮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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