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쿠프’s infographic
인포그래픽으로 본 세상
피자 프랜차이즈 적자투성이
1인가구 증가로 피자 수요 감소
프랜차이즈 피자 대신 냉동피자
비싼 가격에 대체재 찾기도

피자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수익이 악화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피자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수익이 악화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경기 침체와 고물가의 덫에 빠져 외식산업이 허우적대고 있다. 특히 치킨과 함께 외식 대표 품목으로 군림하던 피자 시장이 빠르게 쪼그라들고 있다. 2017년 2조원 규모였던 시장 규모는 2020년 1조5000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엔 1조2000억원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표➊).

피자 프랜차이즈의 위기는 주요 업체들의 부진한 실적만 봐도 알 수 있다(표➋).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피자헛은 지난해 적자 전환했다. 2021년 965억7227만원이었던 매출은 5.6% 증가해 1020억933만원을 기록했지만 4억4296만원이던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해 2억5612만원의 손실을 냈다. 

한국파파존스의 사정도 비슷하다. 매출액은 617억9429만원에서 664억6594만원으로 7.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3억1244만원에서 47억9927만원으로 24.0%나 줄었다. 중저가 브랜드인 피자스쿨도 영업이익이 36억4554만원에서 30억8220만원으로 감소했다. 피자알볼로는 매출액(470억1793만원→422억4737만원)과 영업이익(4억1738만원→ -12억8552만원)이 모두 역성장했다.

업계는 피자 시장이 침체에 빠진 이유를 여러 곳에서 찾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이유는 ‘1인가구’ 증가세다(표➌). 혼자서는 피자 한판을 다 먹을 수 없는 1인가구들이 대체 메뉴로 눈을 돌린 게 영향을 미쳤다는 거다. 최근 아예 1인 피자를 만드는 업체가 등장하고, 기존 업체들이 사이즈와 가격을 줄인 1인 메뉴를 출시하는 것도 피자업계의 위기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둘째 이유는 냉동피자의 선전이다. 직장인 홍주성(가명)씨는 “이것저것 토핑을 추가하다 보면 피자 한판 가격이 4만원을 넘는 건 예삿일”이라며 “요일별 할인 등 할인행사도 많이 하지만 그렇다고 딱히 저렴하지도 않아 요즘엔 마트에서 냉동피자 사다가 에어프라이어에 돌려 먹는다”고 말했다. 홍씨 같은 소비자가 늘면서 냉동피자 시장은 2019년 715억원에서 2021년 1248억원으로 크게 성장했다(표➍).

이성훈 세종대(경영학) 교수는 “물가 인상으로 가격 부담이 점점 커지면 소비자들은 대체재를 찾기 마련”이라면서 “냉동피자, 빵, 파이 등이 비싼 프랜차이즈 피자의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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