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볼 만한 신간
행복 맘껏 누리는 이들 이야기
달리기가 알려준 삶의 지혜
잘파세대, 그들은 누구인가
일의 ‘허무’ 없애고 ‘의미’ 찾기

「50을 바라보고 발레에 빠지다」
윤금정 지음 | 맥스밀리언북하우스 펴냄


44살에 발레를 시작했다. 근육은 굳었고 몸은 노화에 접어들었다. 저자는 발레를 위해 몸의 한계를 극복한다. 몸은 늙지만 그렇다고 늙은 인생을 살아야만 하는 건 아니다. 저자는 발레를 시작하고 콩쿠르를 준비하면서 상상하지 못했던 것들을 하나씩 실현해 나간다. 할 수 없었던 일을 하게 되는 것, 삶이 인간에게 주는 행복을 마음껏 누리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여다보자.

「오늘도 달리기를 합니다」
러닝해영 지음|샘터사 펴냄


‘달리기’ 없이는 살 수 없는 저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친구의 추천으로 나간 5㎞ 마라톤 대회, 처음엔 완주조차 쉽지 않았지만 이제 그는 50㎞도 거뜬히 뛸 수 있는 러너가 됐다. 달리기를 하면서 ‘포기하지 않으면 달라질 수 있다’는 경험을 쌓아온 덕분이다. “피하지 않고 극복하면 언제든 이전보다 나은 결과가 따라왔다”는 그는 좀 더 자신을 믿고 용기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자고 말한다. 

「이제는 잘파세대다」
이시한 지음|알에이치코리아 펴냄 


우리 사회의 사고방식과 소비 트렌드를 이끌어갈 새로운 세대가 등장하고 있다. 바로 ‘잘파(Z+alpha) 세대’다. 1990년대 중후반 출생한 Z세대와 2010년 이후 출생한 알파세대를 묶은 이들의 특징은 뭘까. 저자는 ‘디지털 온리’ ‘자중감’ ‘현재적’ ‘세계인’이란 4가지 키워드를 꼽았다. 미래 시대를 이끌어갈 이들을 이해함으로써 달라지는 시대를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의미의 시대」
세스 고딘 지음|알에이치코리아 펴냄 


‘열심히 하면 호구가 된다’를 직장인 금언으로 삼고, ‘조용한 사직’을 자처하는 시대다. 그럼에도 ‘일’은 우리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다. 고용 불안을 느끼지 않고, 도전할 기회를 존중받고, 어필하지 않아도 충분히 성과를 인정해주는 일터는 정말 없는 걸까. 세계적인 마케터이자 기업가인 저자는 엔데믹 이후 일터에 불어 닥친 변화의 조짐을 포착했다. 144개 사례를 통해 일터를 지배하는 ‘허무함’을 없애고, 일의 의미를 찾는 방법을 소개한다. 

「어떤 마음은 딱딱하고 어떤 마음은 물러서」
문보영·이소호·황인찬·오은 지음 | 아침달 펴냄


문보영·이소호·황인찬·오은은 각자의 세계를 시와 산문으로 드러낸다. 시인들의 시는 일상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독자는 사실 시만으로는 어떤 마음이 담겼는지 모를 수도 있다. 시 산문 앤솔러지(작품집) 「어떤 마음은 딱딱하고 어떤 마음은 물러서」에는 시인마다 5편의 시와 함께 보면 좋은 산문을 담았다. 시인이 만든 세계에 더 가깝게 들어갈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릴리와 들장미」
정철훈 지음 | 도서출판b 펴냄


혼혈의 사촌누이 릴리는 중앙아시아에 산다. 시인은 중국 동북 지역과 러시아 연해주 등 북방 국경지대를 떠도는 이민자들의 애환을 시로 담아낸다. 타자의 고통에 자발적으로 뛰어들어 자신을 묶는 시인은 그 행위로 고통의 미메시스를 구현한다. 그는 언어로 고통을 기억하고 그 기억은 가족사와 얽혀 끝없이 확장한다.

「치치새가 사는 숲」
장진영 지음 | 민음사 펴냄


가정의 방관, 학교폭력, 그루밍 성범죄 등 폭력에 둘러싸인 불안정한 과거의 소녀와 이런 과거를 되짚는 현재의 화자, 두 개의 목소리가 겹치고 맞물리며 펼쳐지는 소설이다. 과거의 화자는 무관심한 가족, 폭력에 물든 학교, 그 사이를 오가며 사랑과 인정에 매달리는 열네살 중학생이다. 이런 화자의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그와의 관계를 ‘사랑’이라 주장하는 과거의 ‘나’와 이를 지켜보며 심한 가려움증에 고통받는 현재의 ‘나’가 맞부딪히며 분열한다.

「우리가 만드는 세계」
N. K. 제미신 지음 | 황금가지 펴냄


「부서진 대지」 3부작으로 가장 영예로운 SF상인 휴고상을 3년 연속 수상하며 장르 소설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한 N. K. 제미신의 2부작 시리즈 「위대한 도시들」의 완결편이 출간됐다. 이 판타지 2부작은 대도시를 수호하는 인간 화신化神들이 존재한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한 시리즈로, 이번 완결편은 로커스상과 영국 SF 협회상을 받은 전편 「우리는 도시가 된다」로부터 3개월 후의 시점을 그린다.  

이지원·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책 제공=문학전문지 뉴스페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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