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 있는 전시공간은 내용이나 규모 면에서 강북의 미술공간과 판이하게 다르다. 따지고 보면 10년 전에도 그랬던 것 같다. 성북동, 인사동, 혜화동에 위치한 강북의 갤러리를 떠올리면 전통이란 단어가 스친다. 경복궁 옆에 둥지를 튼 현대갤러리, 국제갤러리, 인사동의 선화랑 등이 그 예다. 반면 강남권 갤러리의 특징은 ‘럭셔리’로 요약할 수 있다.그런데 최근 들어선 다른 흐름도 느껴진다. 특정 지역과 무관하게 자신만의 스타일을 드러내는 갤러리나 예술공간이 부쩍 늘어났다. 그런 곳 중 하나가 송은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전시공간 ‘송은
박용만(67) 전 두산그룹 회장의 ‘포스트 두산’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두산가家 3세인 그는 지난해 11월 39년간 몸담았던 두산그룹을 두 아들과 함께 떠나 독립했다. 컨설팅 회사와 봉사단체를 운영하는가 하면 사진 전시회도 열었다. 영혼이 자유롭고 사람 좋아하는 기업인 박용만의 인생 2막을 들여다본다.“사회사업가? 자유인? 난 뭔가로 규정되는 게 싫어요.” 박용만 전 회장은 최근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현재 자신의 모습을 이렇게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67살에야 처음 자유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나에게 (나를 움직이는) 중요
“각각의 작품은 내 삶의 성장이고 내 감정을 시각 언어로 풀어놓은 것이다.” 2년간의 리모델링을 거쳐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국제갤러리 K1이 재개관 첫 전시로 고故 최욱경(1940~1985년) 작가를 택했다. 이번 ‘Wook-kyung Choi’ 전시는 나란히 배치돼 있는 K1의 두 공간에서 열린다. 첫번째 공간에선 1960년대 미국에서 일시 귀국했던 작가가 다시 미국으로 간 1975년 사이 제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추상회화와 컬러 콜라주 작업, 흑백 잉크 드로잉까지 그의 실험정신을 엿볼 수 있다.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마련된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소설가 이문열 등 문화예술의 발전에 기여한 문화예술인 32명이 정부가 수여하는 훈장과 표창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015년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로서 ‘문화훈장’과 ‘제47회 대한민국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 ‘제23회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장관 표창)’ 수상자 32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금관 수훈 대상이 없어 올해의 가장 높은 등급인 은관 문화훈장은 소설가 이문열, 이건산업 회장 박영주, 시인 정현종 등 3명이 수훈한다. 소설가 이문열은 ‘젊은 날의 초상’, ‘우리들의
흑인 영웅·만화책·해부학·낙서·인종주의·죽음…. 미국 뉴욕에서 활동한 낙서그림의 거장 장 미셸 바스키아(1960∼1988)가 짧은 생애 동안 작품에서 다룬 주제다. 만화가와 시인을 꿈꾸던 바스키아는 15세에 집을 나와 17세가 되던 해 학교를 그만두고 친구 알 디아즈와 ‘세이모(SAMO)’를 결성, 그라피티에 빠진다. 스프레이 마커나 오
노충현·함경아·국내 젊은 작가 그룹전·가다 아메르·장 미셸 바스키아·스털링 루비·바티 커·제프 월….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있는 국제갤러리의 내년 전시 계획표다. 상반기에는 노충현과 함경아의 개인전과 국내 젊은 작가 그룹전을 선보인다. 이 가운데 제도적 관심 등 사회적 발언을 문학적인 정서로 표현해온 노충현은 5월경 20여점의 회화작품을 선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