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에선 “시스템 고도화”라고 주장하고, 다른 한편에선 “일방적 임금 삭감”이라고 반박한다. 배달앱 업체 ‘배달의민족’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배달기사들의 배달료 시스템을 회사 맘대로 변경했는데, 그 과정에서 배달기사가 받던 배달료가 빠지거나 줄어든 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배민이 배달기사의 처우와 직결된 시스템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배달기사의 의견은 전혀 듣지 않았다는 점이다. 팬데믹 국면에선 배달 시장에 뛰어든 이들이 숱했다. 배달 수요가 급증하면서 배달앱 업체들이 각종 프로모션을 내걸고 배달기사를 모셔갔기 때문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16일째인 12월 9일 끝났지만 풀어야 할 과제는 남았다. 특히 안전운임제 논란을 풀어내는 건 쉽지 않은 과제란 평가가 많다. 정부와 화물연대의 견해차가 워낙 크고, 오해와 왜곡도 많다(표❶). 진영논리로 갈라선 여야 정치권과 전문가들의 의견도 다르다. 더스쿠프가 진영을 떠나 안전운임제를 둘러싼 논란을 짚어봤다. ■ 발단 제공자 = 지난 6월 총파업 당시 정부는 화물연대 측에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일몰 폐지)과 품목 확대를 위한 논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정부는
20대 대선후보 캠프 초청 문화정책 토론회’, 지난 2월 7일 열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캠프, 기본소득당 오준호 후보 캠프가 참여한 ‘20대 대선후보 캠프 초청 문화정책 토론회’가 지난 2월 7일 오후 2시 대한출판문화회관 4층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토론회에서 각 후보 캠프는 각 대선후보의 문화 예술 공약에 대해 발표했으며, 문화정책 발표 이후에는 각 분야 예술가들이 토론을 맡아 문화예술계 내의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토론회는 86개 예술단체와 290명의 예술인이 공동주최하고 문화민주주의실천연대가 주관했다. 이날 토론회에
[뉴스페이퍼 = 김규용 기자] 이상문학상 사태로 말미암은 문학계 저작권 문제를 비롯한 이슈들을 이야기하고자 한국작가회의 저작권위원회 위원장 김대현 문학평론가를 만났다. 한국작가회의 저작권위원회는 지난 집행부에서 신설된 기구로 작가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관련 사안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이상문학상과 함께 문학계 불공정 관행이 화두에 오르며 해당 기구의 실효성을 묻는 작가들도 적지 않았다.한국작가회의 저작권위원회 위원장 김대현 평론가는 “권익 단체라기보다 가치 연대에 가까운 한국작가회의 특성상 사회적 목소리나 문학 가치 확산
특수고용직의 노동자성은 최소한 한번쯤은 법적으로 따져 봐야 한다. 근로자지위확인소송을 통해서다. 개별 사안마다 법원의 판단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특수고용직과 대척점에 있는 기업은 일단 ‘나는 사용자가 아니다’면서 발을 빼기 일쑤다. 택배연대노조와 CJ대한통운의 갈등 역시 ‘진짜 사장 찾기’의 연장선으로 봐야 한다.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근로기준법상 노동자가 아니다. 개인사업자다. 그래도 노조는 만들 수 있다. 노조법상으로는 노동자이기 때문이다. 똑같은 일을 하고 있는데도 누구는 ‘개인사업자’라 하고, 누구는 ‘노동자’라고 주장한다. 법이 오락가락이니 그들도 오락가락한다. 심지어 노동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자신들의 사장이 누군지 모른다. 개인사업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노동환경이 열악한 줄도 모른다. 이 황당한 상황을 그대로 묻어두는 게 옳을까. 당신 옆집의 마음씨 좋은 청년이 택배기사라도 그러겠는가. 더스쿠프(The SCOOP)가 택배기사와 택배회사간 갈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지난 1월 30일 대학로 인근에 위치한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연습실 다목적실에서는 “적폐청산과 문화민주주의를 위한 문화예술대책위원회” 의 주최 하에 “2018 문화예술 혁신 대토론회” 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문화예술계의 혁신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하는 자리였다. 본 토론회는 사전회의 “2018 공동행동을 위한 현장문화예술계 간담회”, 1부 발제 “새정부 문화정책과 예술인 생존권”, 2부 발제 “새정부 문화정책과 혁신과제” 순으로 진행되었다. “2018 공동행동을 위한 현장문화예술계 간담회” 간담회의
특수고용직 종사자들의 법적 신분은 늘 논란거리다. 그들을 사업자로 보느냐 근로자(노동자)로 보느냐에 따라 법적 권리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최근 법원은 특수고용직 종사자들의 근로자성(노동자성)을 인정해주는 판결을 내리고 있다. 이런 추세는 상식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 A기업이 생산하는 전자제품의 AS서비스를 담당해 온 권지용(가명)씨. 권씨는
분명히 사장의 지시를 받고 일을 했는데, 개인사업자로 분류되는 근로자가 있다. 바로 택배 배달원, AS기사 등 특수고용직 종사자다. 이들의 법적 지위는 열악하기 짝이 없다. 4대 보험은 물론 기본적 노동권도 보장 받지 못한다. 문제는 ‘유령’으로 불리는 특수고용직 종사자들이 정부의 통계치보다 훨씬 많은 230만명에 달한다는 점이다.택배•퀵 배달원, AS기사, 보험설계사, 화물차 운전원, 학습지 교사, 검침원, IT 프로그래머, 방송작가, 골프장 캐디…. 이들을 뜻하는 법적 용어는 특수형태노동자(특수고용직)다.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국가비상사태’ ‘대통령 긴급명령권 발동’을 운운하면서 노동악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기업활력제고특별법(일명 원샷법) 등을 처리하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모두 박 대통령이 후보 시절 입에 담았던 공약과는 반대되는 법안들이다. 박 대통령의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 그중에서도 도입이 시급한 건 무엇일까.최근 박근혜 정부는 노동개악조치와 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