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에 나도는 ‘증설의 저주’라는 말이 있다. 어떤 제품이 인기를 끌어 기업이 공장을 증설하고 생산량을 늘리면 되레 인기가 싸늘하게 식는다는 거다. 대표적인 사례가 감자칩 ‘허니버터칩(해태제과)’과 맥주 ‘클라우드(롯데칠성음료)’다. 모두 초기 인기에 취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가 수익성 악화란 부메랑을 맞았다.시대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스피디한 의사결정이 미덕으로 여겨지고 있다. 기업 경영에서도 마찬가지다. 한정된 시간과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써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빠른 의사결정이 늘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는 건 아니다.
식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연초부터 시작된 가격 인상 퍼레이드는 봄을 지나 여름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가격 인상을 기다리는 업계도 있다. 과자업체와 우유업체는 8월부터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고, 수년째 눈치싸움을 벌여온 라면업계에선 오뚜기가 총대를 멨다. 원재료 가격이 오른 탓도 있다지만,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로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시작은 150g짜리 작은 캔이었다. 지난 5월 동원F&B는 참치캔 3종(동원·고추·야채참치)의 편의점 가격을 올렸다. 150g 캔은 3600원에서 4000원으로 11.1%, 100g 캔은 2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은 2014년 출시 당시 전국에 허니 열풍을 일으켰다. 메가히트를 친 덕분인지 ‘허니버터칩’은 5년 만에 스테디셀러로도 자리 잡았다. 그런데 정작 해태제과의 실적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주가도 예년만 못하다. 대체 왜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허니버터칩을 통해 ‘양날의 검’ 메가히트작의 그 이후를 살펴봤다.2014년 8월 전국을 강타한 ‘허니 열풍’을 기억하는가. 짠맛 일색이던 감자칩 시장에서 버터와 꿀을 이용한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은 ‘단짠’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당시 허니버터칩은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문화예술 운동 “현장잡지”는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인하여 쫓겨날 위기에 처한 상인들을 돕는 활동을 해오고 있다. 테이크아웃드로잉, 공씨책방 등 젠트리피케이션 현장을 방문해 낭독회를 열고 상인들과 연대하여 임차인이 쫓겨나는 현실에 문제제기를 해왔으며, 지난 17년 12월부터는 서촌 본가 궁중족발을 찾아 연대를 이어오고 있었다. “현장잡지”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장에 참석한 문화예술인들이 자신이 쓴 작품을 그 자리에서 엮고 낭독하며 만들어지는, 이름 그대로 ‘현장’의 잡지다. 서촌 본가궁중족발에는 17년 12월
[뉴스페이퍼 = 이민우 기자] 오늘 새벽 3시 30분경 서울 종로구 서촌에 위치한 '본가궁중족발' 가게에서 강제 집행이 진행됐다. '본가궁중족발'은 서촌 젠틀리피케이션 문제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는 곳으로, 진압당시 지게차를 이용하여 벽을 뚫고 들어왔으며 이후 가게 안에서는 2명의 활동가를 집행관들이 끌어내는 등의 충돌이 있었다. '본가궁중족발'에는 시민단체 ‘맘편히장사하고픈상인모임’(맘상모)를 포함 다양한 연대자들이 활동 중이며 현장잡지라는 이름의 시낭송회가 열리기도 했다. '현장잡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다른 잡지들이 한 호라도 더 내려 할 때, 하루라도 빨리 종간을 바라는 잡지가 있다. 표지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엄정하거나 권위 있는 편집위원도 없고, 인쇄소를 거치지도 않고 서점에 배본될 일도 없다. 잡지는 각각의 필진이 직접 자신의 원고를 가져와 다른 이들에게 배포하며 주섬주섬 완성된다. 때문에 용지의 색도 두께도 냄새도 다르다. 매 호마다 구성도, 필진도 다르다. 어떨 때는 시인과 소설가가, 어떨 때는 평론가가, 또 어떨 때는 방송인이나 미술인, 연극인과 뮤지션이 잡지의 필진이 된다. 그러나
제과업체들이 과자가격을 줄줄이 올리고 있다. 원재료 상승 때문에 가격을 올리지 않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원재료값이 과자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제과업체가 과자값을 올리기 위해 애먼 원재료 명분을 갖다 붙였다는 소리다. 제과업체들이 제품가격 무더기 인상에 나섰다. 지난해 8월 해태제과는 구운감자·구운양파·맛동산 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