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의 개념을 체중 감량에 국한해 보자. 이 경우 대다수가 굳건한 신념처럼 가지고 있는 생각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인다는 거다. 식욕을 참는 어려움과 인위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귀차니즘이 수반되겠지만 거의 맞는 얘기다. 문제는 우리가 많이 먹고 적게 움직이고 싶다는 거다.건강을 염두에 둔다면 소식다동小食多動이 맞을 텐데 말이다. 몸이 내 바람과 상반된 요구를 하므로 다이어트는 우리를 지치게 만든다. 상처를 긁어 당장 가려움을 면하듯 우리 주위엔 욕구를 대신해 줄 조력자나 조력물이 널렸다. 인터넷 등엔 기다렸다
지난 칼럼(더스쿠프 351호 비에 녹지 않는 풀)에서 필자는 ‘어떤 음식을 먹어야 살이 빠질까’라는 질문의 답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그전에 중국인의 식습관과 거기서 비롯된 오해를 살펴보자.혹시 이런 말을 들어본 적 있을까 싶다. “중국인이 기름진 음식을 먹고도 날씬한 이유는 차茶, 양파 등을 많이 먹어서다.” 맞는 말일까. 기름진 음식을 무한정 먹은 후 양파를 먹거나 녹차를 마시면 살찔 우려를 확 덜 수 있을까.이 답을 풀기 위해선 따져야 할 경우의 수가 많다. 평균적으로 중국인이 날씬한지, 그들의 음식에 얼마나 많은 기름이 끼어있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바야흐로 다이어트의 계절이 찾아왔다.시중에 수많은 다이어트 식품, 저마다의 성공한 운동법 등이 쏟아지고 있지만 효과는 며칠 반짝할 뿐이다. 오히려 요요현상 때문에 기존보다 체중이나 체지방이 더 늘기 일쑤다. 특히 생활습관을 고려하지 않고 갑자기 섭취량을 줄이거나 무리한 운동은 자칫 건강까지 헤칠 수 있어 금물이다.이 때문에 최근 각광받고 있는 게 요요 없는 건강 다이어트다. 생활습관을 유지하며 좀 더 건강하고 안전하게 체중을 감량하려는 똑똑한 다이어터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칼럼(289호)에서 설명한 식욕억제 호르몬 ‘렙틴’을 좀 더 알아보자. 1990년대 살찐 쥐를 실험할 때 렙틴 호르몬을 발견한 과학자들의 흥분이 금세 가라앉은 건 렙틴과 비만의 상관관계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사실 여기엔 더 중요한 사실도 있다.비만의 원인을 밝히고 싶어하는 과학계가 지나칠 정도로 성급하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비만 호르몬을 활용한 획기적인 치료법은 지금까지 나오지 않았다. 과학자들이 수십년 동안 그리도 바쁘게 움직였는데도 말이다. 이는 현재 시장에 출시된 비만약의 불편한 진실과 연결된다. 대부분의 비만치료제는
다이어트를 할 때 제일 큰 괴로움은 배고픔이다. 임상에서 “배가 고파서 음식을 조절하지 못 하겠어요” “식욕 억제하는 약을 좀 넣어주세요”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체중을 줄이려면 식사량을 조절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몸의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약물로 인위적으로 식욕을 억제하면 약복용을 중단했을 때 폭식이나 무기력증, 우울감이나 불면증 같은 부작용이
중국 오대五代 시절. 미륵의 화신으로 불렸던 포대화상布袋和尙이란 고승이 있었다. 그의 독특한 외모 때문일까. 세월이 흐르면서 포대화상은 자연스럽게 민간에서 재물을 일으키는 보살로 숭배 받고 있다. 그는 불룩하게 튀어나온 배를 드러내고 늘 자상하고 그윽한 눈웃음을 짓고 있다.그 옛날, 잘 못 먹고 못 살던 시절, 여유로움으로 ‘인격人格의 상징’이라고까지 불렸
어느 누가 체중을 늘려 건강을 해치고 싶겠는가. 그러나 우리 대부분은 이중적인 모습으로 살아간다. 어쩌면 소망하는 바와 반대로 살 수 있는지 신기할 정도다. 간밤에도 기름지고 차진 음식을 먹으며 내일 아침에 운동하기로 한 많은 약속이 있었을 것이다. 과연 밤의 황제들이 새벽의 마라토너가 되기로 한 약속을 지킬 수 있었을까. 그렇지 못했을 것이다. 직장인들이
야심한 밤 ‘뭘 좀 먹을까, 그냥 잘까’라는 고민 끝에 후자를 택한 사람은 눈물겹긴 해도 다음날 편안한 속으로 아침상을 마주할 수 있다. 반대로 공복감을 이기지 못해 결국 라면을 끓여 먹고 ‘이제 살았다’는 표정을 짓는 이들도 많다. 이게 습관이 된다면 그의 이름 앞에는 ‘야간식이증후군’이라는 질환명이 붙는다. 비만의 원인 중 하나인 야식이 질병으로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