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유주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계층’과 ‘신분’이 굳어졌습니다. 자본가는 자본가를 낳고, 노동자는 노동자를 낳는 식으로 말이죠. 그래서인지 신자유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은 갈수록 결혼을 꺼리고, 출산을 회피했습니다. 아이를 낳아봤자 ‘자본가의 노예’로 살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깨친 결과일지 모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영화 ‘미나리’ 속 제이콥의 인생에서 우리는 젊은층의 고민과 애환을 엿볼 수 있습니다.글=김상회 정치학 박사 sahngwhekim5353@gmail.com정리=이지원 기자 jwle11@thescoop.co.k
미국에 건너가 맨땅에 헤딩하는 제이콥은 10년간 병아리 감별사로 악착같이 모은 돈을 모두 털어넣고 은행 융자까지 얻어 아칸소 허허벌판에 땅을 마련한다. 그렇게 만들어낸 ‘농장주’의 꿈을 안고 그는 가족들을 이끌고 아칸소 촌구석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농장주인을 향한 제이콥의 여정은 험난하기만 하다.아칸소 벌판에 땅을 마련한 제이콥은 등골 빠지는 중노동에 시달린다. 제이콥 자신만 힘든 것도 아니다. 자신의 중노동은 그렇다 쳐도 사람 구경조차 어려운 아칸소 구석에 따라온 아들 데이비드와 딸 앤의 형편도 딱하다. 주변에 인가조차 없으니 함
코미디 오페라의 창시자 장 바티스타 륄리가 작곡한 오페라 ‘서민귀족(1670년 초연)’은 신분상승을 꿈꾸는 주인공 주르댕의 허영과 어리석음을 비웃고 있다.♬ 4막 = 주르댕의 자택. 연회장에서 성대한 파티가 시작된다. 그때 갑자기 주르댕 부인이 파티장에 나타난다. ‘남편이 도리멘 후작부인을 꼬시기 위해 파티를 열었다’는 주르댕과 도란트 백작의 계획을 엿들은 주르댕 부인은 남편을 비난하기 시작한다.하지만 도란트 백작이 나서 주르댕을 변호하고 파티가 계속되도록 유도한다. 사실 파티를 연 이유는 도란트 백작이 도리멘 후작부인을 유혹하기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흔히들 알리오올리오는 가장 베이직한 파스타인 동시에 가장 맛있는 파스타라고 말한다. 올리브오일, 마늘, 고추, 소금, 후추, 스파게티면 이렇게 간단한 재료만 있다면 레시피 또한 놀라우리만큼 간단하다. 많은 사람들이 입을 모아 가장 쉬운 요리라고 말하는데 어쩐 일인지 내가 만들기만 하면 전에 먹었던 ‘그 맛’이 나지 않는다면? 시판 소스의 도움을 받는건 어떨까? 소스 잘 만들기로 소문난 일본에서 건너온 ‘하치(Hachi) 페페론치노 파스타 소스'가 당신의 요리 흙수저를 요리 금수저로 신분상승 시켜
박애란(67)씨는 여고 교사로 있다가 명예퇴직했다. 천직이나 다름없었지만 인생 후반전을 알차게 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브라보마이라이프의 시니어 기자단으로 있으면서 패션모델로도 활동한다. 발레를 배우고 탱고와 왈츠를 춘다. 무엇보다 꽃다운 나이에 공부를 계속할 수 있게 해준 야학 선생님들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드는 꿈을 꾼다. 중등교사자격시험 합격증을
최명화(52) 최명화&파트너스 대표는 스티브 잡스가 한 말을 자신의 ‘인생 문장’으로 꼽았다. “여정 그 자체가 보상”일 때 얻는 만족감ㆍ자존감이야말로 진짜 보상이라고 말했다. “보상의 총화도 커집니다. 내일도 보장된 새로운 보상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고, 오늘의 여정 자체에 집중하게 돼 궁극적으로 결과도 좋아지기 때문이죠.” “‘인생이라는 여행길은 여
흙수저, 금수저로 대변되는 수저계급론은 한국 사회의 양극화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문제는 이런 계층화가 계속해서 심화된다는 거다. 게다가 증가하는 비정규직과 소득의 불균형은 이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이는 노력해도 계층 상승이 불가능한 사회를 만들고 있다. 계층상승 사다리가 무너지고 있다. “한국의 역사를 시대별로 구분하는 방법에는 논쟁이 있지만 중세인 고
2015년 젊은층이 가장 공감한 신조어는 ‘금수저‧흙수저’와 ‘헬조선’이었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학생의 45.9%와 2016년 대입 수능시험을 앞둔 수험생의 48.7%가 2015년 가장 공감 가는 신조어로 ‘금수저‧흙수저’를 선택했다. 이는 개인의 노력과 능력보다 부모의 경제적 신분이 더 중요한
Il corsaro(해적) 하면 영화에서나 접할 수 있는 애꾸눈과 해적선이 떠오른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이들이 무법자였던 것만은 아니다. 빈곤탈출을 위해 해적이 됐지만 이들은 계약 관계를 통해 보스(영주나 왕)가 원하는 것을 얻게 해주는 대신 신분상승의 기회를 얻는다. 동시에 해적행위는 합법화된다. 약탈자로서의 해적(the pirate)에서 해적(Cors
충무아트홀이 참신하고 경쟁력 있는 국산 창작뮤지컬 개발을 위한 콘텐트 발굴 프로그램 ‘뮤지컬하우스 블랙 앤 블루’를 시작한다. 작가ㆍ작곡가 등 만 18세 이상 35세 이하의 젊고 재능 있는 신진 창작자들을 대상으로 올 9월 뮤지컬 대본ㆍ악보ㆍ음원 등 공모를 통해 총 5팀을 선정했다. 이들 팀은 작품별 쇼케이스 제작비 5000만원뿐만 아니라 충무아트홀 중극장
부富를 가진 부모가 있고, 부촌富村에 사는 학생은 학업성취율이 높다. 교육기회를 그만큼 많이 보장받기 때문이다. 돈이 다음 세대까지 지배하고 있다는 얘기다. 개천에서도 용이 나와야 사회에 활력이 깃든다. 그래야 국가경쟁력이 높아짐은 물론이다. 우리는 기회를 잃고 있다. ‘개천에서 용 난다.’ 가난한 집안에서 훌륭한 인물이 나오는 경우를 말한다. 하지만 요즘
소진蘇秦은 동주東周 낙양洛陽 사람이다. 그는 어느 날 봇짐을 싸서 집을 떠난다.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였다. 스승을 찾아 동쪽의 제나라로 가서 귀곡자鬼谷子의 문하생이 된다. 귀곡자는 누굴까. 정설에 따르면 종횡가縱橫家(중국 전국시대의 제자백가諸子百家 중 정치적 책략가로 당시 국제외교에 활약한 유세객遊說客들을 말함)의 비조鼻祖다. 당시 초나라 땅 청계淸溪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