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냉전은 다시 시작했는가. 러시아는 중국ㆍ북한의 손을 잡고 있다. 대만을 향한 중국의 침공 위협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미국 입장에서는 한ㆍ미ㆍ일 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한국이 과거사 문제에서 한발짝 물러나도 일본은 긍정적인 답을 주지 않고 있다. 일본은 가해자인가 피해자인가.지금 동북아에는 신냉전이 전개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궁지에 몰린 러시아는 중국, 북한과 동맹을 강화해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에 반기를 들고 있다.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의 원칙 아래 대만의 독립을 부정
# 미국과 유럽이 메타, 애플(앱스토어), 틱톡 등 플랫폼에 규제의 칼을 대고 있다. 최근 미국은 틱톡 금지법안을 내놨고 애플을 상대로 반독점법 소송을 제기했다. 유럽연합(EU) 역시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견제하기 위해 디지털시장법을 시행하고 있다. # 하지만 한국의 플랫폼 규제는 아직까지 방향성도 못 잡고 있다. 윤 정부 초기 선언했던 ‘자율 규제’에서 돌연 ‘정부 통제’ 쪽으로 방향을 돌렸지만, 업계와 미국의 반발만 사고 있다.지난 3월 13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이 틱톡을 금지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찬성 352표, 반대 65표
전통을 고수하던 세무업계가 디지털에 힘을 쏟고 있다. 세무사의 지식과 손을 타던 일을 ‘기술’이 대신하는 시대가 열린 거다. 기술 발달이 혁신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막을 순 없지만, 이 과정에서 만만찮은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점은 생각해 봐야 한다. 더스쿠프가 홍석구 세무사와 함께 택스테크의 빛과 그림자를 조명해 봤다.너도나도 디지털전환을 강조하는 시대. 왠지 고루할 것 같은 이미지의 세무업계도 마찬가지다. 대표 노동집약 업무였던 세무 처리를 조금씩 디지털이 대체하고 있다. 세금(Tax)과 기술(Technology)을 합친 택스테크(T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직구 플랫폼이 초저가 공세를 펼치면서, 중국발發 제품이 밀려들고 있다. 지난해 중국 온라인 직구 거래액은 3조2837억원으로 전년(1조4858억원) 대비 121.2% 급증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배송지연, 환불거부, 위해 식‧의약품, 가품 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도 가파르게 늘어났다. 일례로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소비자 불만 신고 건수(한국소비자연맹)는 1년 새 5배(2022년 93건→2023년 465건) 증가했다. 결국 정부가 칼을 꺼내들었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지난 13일 관계 부처와 함
# 매년 7월 둘째주 수요일은 ‘정보보호의 날’이다. 2009년 7월 7일,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기관ㆍ금융회사ㆍ포털 등이 디도스 공격을 받아 동시다발적으로 멈췄던 사건을 기념해 지정했다. ‘7ㆍ7 대란’으로도 불리며 IT 업계에선 치욕의 역사로 남아있다.# 하지만 그로부터 15년이 흐른 지금도 우리는 디도스 공포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예방도, 대응도 어렵기 때문이다. 더스쿠프 視리즈 디도스의 무서운 진화 마지막편, 그래프로 본 디도스 공격의 실상이다. ■ 일상 위협하는 디도스 = 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e스포츠 리그 ‘리
지난해 9월 네이버는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Cue:)’를 선보였다. 소비자의 분위기는 ‘관심’과 ‘무관심’을 교차한다. 일반 유저는 다소 차가운 반응을 보이는 반면, 변호사ㆍ회계사ㆍ세무사 등 전문가집단의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법ㆍ조문ㆍ용례 등 한국 관련 전문지식을 찾는 덴 큐:가 챗GPT보다 훨씬 유능하다는 이유에서다. 과연 큐:는 이런 강점을 살려 챗GPT의 대항마로 떠오를 수 있을까.생성형 인공지능(AI)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오픈AI의 ‘챗GPT-4’, 구글의 ‘제미나이’ ‘바드’ 등 생성형 AI의 후속
카카오는 보고서를 자주 낸다. 2023년 이 회사가 발행한 보고서만 9건이다. 실적과 수익, 제품과 서비스로 평가받는 기업이 자체적으로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려는 노력은 눈에 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다. 리포트가 카카오를 그럴듯하게 포장해줬을진 몰라도, 정작 그들이 쇄신하는 덴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 더스쿠프가 ‘리포트 탐닉한 기업: 카카오의 민낯’을 살펴봤다. “기술이 선하게 쓰일 때, 건강한 혁신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카카오는 기술의 건강성을 고민해 왔다.” 2023년 12월 28일, 카카오가 31쪽 분량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 “서비스 개선을 위해 이 대화는 녹음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요즘 기업 고객센터나 공공기관에 전화하면 으레 이런 멘트가 날아온다. 그런데 해당 기업과 기관은 녹음파일을 별문제 없이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을까. # 지난 2월 금융감독원은 한 온라인 보험서비스 기업이 보험상담 녹음파일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있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2014년과 2015년 대형 생보사에서 녹음파일이 유출되는 사고가 터졌는데도 여전히 관리시스템에 구멍이 뚫려있다는 거다. # ‘소비자 보호’를 명목으로 숱한 기업과 기관이 녹음 행위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데이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AI 시대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기업들이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정교한 데이터 환경을 구축해야 하는 이유다. AI 시대에 필요한 ‘고품질 데이터 습득전략’ 두번째 편이다.우리는 시리즈 ‘고품질 데이터 습득 전략’ 1편을 통해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이한 기업의 IT경영법을 살펴봤다.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 에코시스템, 중앙집중형 서버에서 벗어난 엣지 AI는 기업이 갖춰야 할 필수적인 인프라로 꼽힌다. 다만,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또
# 더스쿠프는 최근 OTT 서비스의 콘텐츠를 무단으로 유통하는 사이트들의 수법을 알리는 ‘링크걸기, 우회하기… ‘OTT 변종’ 제3 누누티비의 수법(통권 554호)’이란 제목의 기사를 냈습니다. 대표적인 불법 사이트 ‘누누티비’가 정부의 압박에 못 이겨 사라지긴 했습니다만, 법의 빈틈을 이용하거나 가상사설망(VPN) 등의 기술로 시스템 허점을 악용하는 변종 사이트들이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다고 지적한 기사였습니다.# 그러자 기사 댓글창엔 이런 반응들이 올라옵니다. “누누티비 막혀서 곤란했는데 OTT 공짜로 보는 방법 알려줘서 감사”
# 8년 전, 동부혈액원에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이 터졌다. 상급자가 후배직원을 틈만 나면 폭행했다. 사건이 공론화했는데도 동부혈액원 행동강령책임관은 해괴한 말만 늘어놨다. “참아라.” “괴로우면 양주 먹고 자라.” 이 책임자는 가해자에게 피해자의 폭행 문답서를 건넨 혐의로 벌금형까지 받았다.# 그런데, 가해자는 여전히 대한적십자사에 있다. 문제의 행동강령책임관은 지난 3월 동부혈액원 원장으로 복귀했다. 지금 대한적십자사에 없는 이는 ‘피해자’뿐이다. 이 납득하기 힘든 일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더스쿠프가 동부혈액원에서 벌어
# 올해 초 OTT 업계는 불법 사이트 ‘누누티비’가 때 아닌 인기를 누리면서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누누티비가 국내외 OTT 콘텐츠를 무단으로 복제·송출하면서 엄청난 수의 시청자를 끌어모았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선 덕분에 누누티비는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을 닫았습니다만, 아직 끝난 건 아닙니다. ‘링크 걸기’ ‘VPN 우회’ 등 교묘한 방법으로 법망을 피하는 ‘변종 사이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더스쿠프가 이들 사이트의 수법을 파헤쳐 봤습니다. 視리즈 ‘교묘해진 변종 사이트’ 두번째 편입니다.누누티비가 사라진 지
SNS 서비스 ‘싸이월드’가 암호화폐 관리 기능을 서비스에 추가한다. 이를 위해 지난 14일 싸이월드 운영사인 싸이월드제트는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자회사 ‘로똔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로똔다는 1300개가량의 암호화폐를 일괄 관리하는 암호화폐 지갑 ‘부리또 월렛’을 운영하는 업체다. 회원의 ID를 부리또 월렛에 연동해 싸이월드에 로그인하는 것만으로 손쉽게 암호화폐를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싸이월드의 플랜이다(표❶).‘지갑’이란 단어가 말해주듯 암호화폐 지갑의 핵심 서비스는 암호화폐를 보관하는 것이지만, 이밖에 송금·인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이 문학과 다양한 의견 교환, 문학에 대한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문학교양지 '대산문화' 2023년 여름호(통권 88호)를 발간했다.이번 호에서는 먼저, 3월에 별세한 작가 오에 겐자부로를 추모하며 일본 문학 연구자이자 번역가인 윤상인 교수가 회고문 '인간 오에 겐자부로를 말하다'를 기고했다. 윤 교수는 오에 겐자부로와의 인연을 바탕으로 작가의 진솔한 인간성을 담아냈다.다음으로는, 안데르센 동화 '인어공주'의 뒷이야기를 그린 특집이 포함되어 있다. 6명의 작가가 상상
“대처 잘하고 있다. 걱정하지 마라.” 국내에서 불법으로 콘텐츠를 유통 중인 사이트 ‘누누’의 관계자가 최근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입니다. 이는 정부와 업계가 나름대로 대처하고 있는데도 근절되지 않는 불법 사이트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들 사이트는 어떤 방식으로 법망을 피해가고 있을까요? 더스쿠프(The SCOOP)가 불법 사이트의 그림자를 들여다봤습니다.K-콘텐츠가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넷플릭스를 통해 두번째 파트를 선보인 ‘더 글로리’가 대표적입니다. 방영을 시작한 지
지난 일주일(3월 2~8일)간 CJ올리브영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최대 70%까지 할인혜택을 제공한 덕분에 올리브영을 찾는 소비자가 몰렸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올리브영 앱을 이용한 고객도 숱했다. 올리브영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H&B 분야 1위 사업자가 됐다는 방증이다. 문제는 그에 걸맞지 않은 고객 피해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장바구니에 담다 보니 10만원이 훌쩍 넘었다” “올리브영 세일은 개미지옥 같다”…. 지난 3월 2일부터 8일까지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은 제품을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하는
개인정보를 관리해 주는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금융을 넘어 IT·통신·의료 등 마이데이터가 뿌리내리기 시작한 산업 분야도 늘고 있습니다. 문제는 마이데이터의 보안성입니다. 정보를 한데 모으는 특성상 단 한번의 정보 유출로도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한국 마이데이터 산업의 현주소를 짚어봤습니다.메신저부터 SNS·포털·은행·OTT·구독 서비스까지…. 현대인은 자신의 개인정보를 온라인 세상 이곳저곳에 뿌리며 살고 있습니다. 그 수가 워낙 많은 탓에 어디에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또 터졌다. LG유플러스에서다. 새해 벽두부터 29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이번에도 기업의 수장은 고객과 국민 앞에 머리를 숙였다. 개인정보 보호 체계를 강화하고 적절한 보상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 말, 곧이곧대로 믿을 수 있을까. 전례를 보면 그러긴 힘들다. # 한 기업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터진다. 고객들은 불안함에 떨고, 기업의 책임을 묻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진다. 기업의 수장은 국민 앞에 고개를 숙이면서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읍소한다. 하지만 그뿐이다. 고비를 넘긴 기업은
지난 1월 2일, 새해부터 LG유플러스엔 ‘비상’이 걸렸다. 해킹 탓에 고객 18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기 때문이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개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이름·생년월일·전화번호·휴대전화 모델명·이메일 주소 등으로 다양했다.문제는 LG유플러스가 해킹 여부를 뒤늦게 판단했다는 점이다. 해킹 자료가 거래되는 다크웹에 “LG유플러스 고객정보를 판다”는 글을 확인한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지난 1월 2일 LG유플러스에 이 사실을 알렸다. LG유플러스는 그로부터 8일이나 흐른 10일에야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하루에도 몇 통씩 오는 스팸문자는 지긋지긋한 존재다. 일일이 지우는 게 귀찮아 방치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스팸문자의 문제점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정부도 불법 스팸문자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근절 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우리가 받는 스팸문자는 줄어들지 않는다. 이유가 뭘까. 스팸문자. 불특정 다수의 휴대전화에 보내는 광고성 문자 메시지다. 휴대전화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하루에 2~3통의 스팸문자를 받는 건 일상이다. 휴대전화 문자메시지함에 확인하지 않은 스팸문자 한두개쯤은 누구나 갖고 있을 정도다. 스팸문자의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