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늘고 있는 기대수명만큼 병에 시달리며 살아야 하는 시간도 길어졌다. 노인이 돼 병이 들면 집에서 병원으로 옮겨져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게 흔한 현실이다. 많은 말기 환자가 병원을 떠나지 못하고 중환자실과 응급실에서 죽어간다. 중증 환자 대부분이 죽음의 순간을 미루는 연명의료로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고통의 시간을 견딘다. 생애 동안 쓰는 의료비의 상당 부분을 마지막 1~2년에 쏟아붓는 일도 종종 일어난다. 인간은 죽음을 피할 수 없기에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죽음을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인생을 품위 있게 마무리하기보다는 마
작가 654명이 검찰 권력 해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작가들은 대한민국의 막강한 권력기구인 검찰이 ‘정의와 공정’ 및 ‘수사 절차의 적법성’을 지키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을 강조하고, 검찰 권력 해체와 올바른 검찰 개혁만이 민주주의 확립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2월 17일 작가 654명이 검찰 권력 해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작가들은 대한민국의 막강한 권력기구인 검찰이 ‘정의와 공정’ 및 ‘수사 절차의 적법성’을 지키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을 강조하고, 검찰 권력 해체와 올바른 검찰 개혁만이 민주주의
“시험지를 보관한 금고 열쇠가 학생들의 손에 들어갔다.”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은 시험지 금고 열쇠의 획득과 그에 따른 성적 정정 요청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1980년대 옛 소련의 체제 붕괴를 배경으로 한 단순한 극의 구조엔 선생님 ‘엘레나’와 ‘학생들’의 첨예한 갈등이 숨어있다. 아울러 네 학생 사이의 권력구조와 이해관계, 거기서 비롯되는 모순, 파멸 등이 담겨있다. 철학적인 언어가 돋보이는 이 극은 인간 내면의 선과 악, 욕망과 정의, 도덕과 부도덕을 둘러싼 치열한 논쟁을 보여주며 변화하는 다섯 인물의 관계 속에서
[뉴스페이퍼 = 윤채영 기자] 지난 11일, 진도 팽목항에서 세월호 참사 6주기 추모행사가 진행되었다. 팽목바람길, 어린이청소년책작가연대, 문화예술노동연대에서 주최 및 주관한 이 행사는 관객 없이 추모공연을 진행하고, 이를 촬영해 영상으로 담는 시간을 가졌다.이 날 공연에는 하연화 (하연화무용단 대표), 부산민예총 청년예술위원회 (김평수, 박준형, 백소희, 이홍주, 정혜원), 김윤규 (댄스씨어터 틱 예술감독)이 함께했고, 낭독에는 김하은, 유하정, 정재은 동화작가가 함께했다.공연에 앞서, 공연하는 모든 이들은 기억관에서 "이름을 불
어깨춤이 절로 나는 ‘흥바람’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이 앙코르 공연으로 찾아왔다. 젊고 독창적인 신진 크리에이터들이 우리의 국악과 시조에 힙합과 랩의 요소를 가미해 스웨그 넘치는 무대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작품의 배경은 시조를 국가이념으로 하는 가상의 조선시대다. 삶의 고됨도 역경도 시조 한 자락에 담아 털어버렸던 백성들은 역모로 인해 시조가 금지되면서 자유와 행복도 빼앗긴다. 하지만 그들은 현실에 좌절하지 않고 불평등한 세상을 향해 통쾌한 외침을 이어간다.지난해 6월 선보였던 초연은 공연장 안에서의 이례적 ‘떼창
“나는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고, 눈물은 조금만 흘렸으면 좋겠고, 적당히 여유로웠으면 좋겠고, 행복한 사랑을 했으면 좋겠고, 더 이상 무너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이 가을,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네는 힐링 뮤지컬이 찾아온다. SNS 인기작가 하태완의 에세이와 김주희 작가의 웹소설이 원작인 뮤지컬 ‘모든 순간이 너였다’가 무대에 오른다. 감미로운 문장과 주옥 같은 대사들로 아프지만, 그래서 더욱 아름다웠던 그 시절 사랑 이야기를 담아냈다.하태완의 원작 에세이 「모든 순간이 너였다」는 설렘 가득한 문장들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지난 한
“탕탕.탕….” 1909년 10월 26일 러시아 연해주 하얼빈역, 일곱 발의 총성이 울려 퍼진다. 갓 서른살의 조선 청년이 조국 침략의 원흉을 향해 권총을 쏴 사살한 후 체포된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알아야 하는,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 사건이다. 뮤지컬 ‘영웅’은 2009년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을 기념해 탄생했다.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집중 조명한 작품으로, 애국지사의 모습을 깊이 있게 담아내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성공적인 초연 이후 완성도 높은 드라마와 탄탄한 구성, 감동적인 음악
대전작가회의(회장 함순례 시인)가 6월 29일(토)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대전문학관에서 문학 강좌 “대전의 문학, 대전이라는 이야기”와 2019년 상반기 출판기념회를 연이어 개최한다. 기관지 《작가마당》 34호 출간을 기념하는 자리에 앞서 '맥락과 비평 문학연구회'가 주관하는 문학 강좌가 열린다. 문학 강좌 “대전의 문학, 대전이라는 이야기”에서는 김현정(세명대 교수)과 김화선(배재대 교수), 홍웅기 문학평론가가 발표자로 나와 대전을 대표하는 문학을 다양한 영상자료와 함께 주제별로 소개한다. 이번 강좌는 대전작가회의
대전작가회의(회장 함순례 시인)가 2019년 전국문학인대회 대전 행사 “문학과 놀자, 대전을 읽자”의 첫 문을 연다.3월 30일(토) 오후 4시 대전문학관에서 열리는 문학 강좌 를 필두로 6개월의 긴 장정을 시작한다. 집담회는 6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문학으로 소통하다” 문학 강좌 시리즈의 첫 번째 순서다. 대전지역의 문예창작과, 문학동아리 대학생들과 지역의 작가들이 함께 만나 “대전의 문학, 청년의 문학”이란 주제를 내걸고 우리에게 문학이 무엇이고, 이 시대에 왜 문학이 필요한가에 대하여 서로의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대전작가회의(회장 함순례 시인)가 12월 1일(토) 오후 4시에 계룡문고 세미나실에서 ‘2018년 하반기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기관지 "작가마당" 33호와 회원들의 작품집 출간을 기념하는 한편 제 1회 작가마당 신인상 (당선자 임정매 시인) 시상식이 함께 열릴 예정이다. "작가마당"은 대전작가회의의 기관지로서 1999년부터 발행되어 33호에 이르렀다. 이번 호는 특집 ‘집단학살(제노사이드)의 기억과 애도의 방식’에서 김영호, 양정심, 임재근이 대전 산내(골령골)집단학살과 제주 4·3 사건을 소환하여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서울독립영화제가 예년도 수상작과 화제작으로 구성된 순회상영회 ‘인디피크닉2018’이 총 19편의 라인업과 4월 초 인디스페이스에서 진행되는 쇼케이스 일정을 발표했다. 장편 5편과 단편 4섹션으로 구성되어, 서울독립영화제2017의 본상 및 특별상, 화제가 되었던 인기작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 장편 부문에는 세 편의 극영화와 두 편의 다큐멘터리가 마련됐다.극영화는 길 위에 내몰린 여성의 선택을 신중하게 좇아 대상을 수상한 김중현 감독의 작품 ‘이월’과 아들의 희생으로 익사 직전에 구조된 아
월마트ㆍ메이시스 등 글로벌 유통채널만이 아니다. 버버리 같은 패션기업도 ‘옴니채널’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쉽게 말해 온라인몰에서 구매한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받을 수 있는 식이다. 온ㆍ오프라인의 장점을 모두 갖춘 새로운 ‘유통채널’이 바로 옴니채널이라는 얘기다. 국내 유통기업에 옴니채널은 이제 전략이 아닌 필요충분조건이 됐다. 10월 31일 롯데마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이 온ㆍ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통합하는 ‘스마트혁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명예회장은 10월 16일 서울 본사 문화홀에서 특강을 열고 미래 유통혁신 지향점으로 기존 온ㆍ오프라인 유통채널에 ITㆍ모바일 기술을 융합한 ‘옴니채널’ 전략을 제시했다.정 명예회장은 “저성장 기조와 유통업 규제가 강화되는 흐름속에서는 기존고객을 지키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