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에서 가톨릭 교단이 운영하는 한 중학교에서 젊은 제임스 수녀가 역사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어느날 수업시간에 학교의 주임 신부인 플린 신부가 흑인 학생 한명을 사제실로 호출한다. 플린 신부를 만나고 교실로 돌아온 중학교 2학년 흑인 학생 입에서는 술 냄새가 나고, 매우 혼란스러운 기색이다. 제임스 수녀는 이 ‘사소한’ 사건을 교장선생님이기도 한 알로이시우스 수녀에게 보고한다.영화 ‘다우트’에서 벌어지는 의심의 광풍은 여기에서 시작된다. 플린 신부를 만나고 온 그 학생에게서 왜 술 냄새가 났는지, 왜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운 모습이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정치판에선 뉴페이스였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단숨에 이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던 건 기성 정치권을 향한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 때문이었다. 윤 후보가 청년층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도 어쩌면 그런 이유에서다. 그렇다면 윤석열 후보는 변화와 새 정치를 원하는 청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청년이 윤석열 후보에게 질문을 던졌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은 “시일 내에 답하겠다” “답할 수 있는 것만 하겠다” “답변을 작성 중이다”면서 수차례 말을 바꾼 끝에 더스쿠프가 전달한 청년 질의서에 답
#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제안한 종전선언의 답은 ‘미사일’이었습니다. 북한은 지난 9월 29일 조선 중앙방송을 통해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을 처음 시험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미사일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초 개발을 공언했던 무기입니다. # 북측의 이번 군사행동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은 미래를 알 수 없게 됐습니다. 서로 다른 이념으로 반세기 넘게 지내온 남북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인 듯합니다. # 이처럼 남북이 서로가 원하는 조건만 내걸어선 한반도의 평화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남북의 시
2월 1일 발생한 미얀마 군부 쿠데타가 약 2달이 넘게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일 문인 5단체가 미얀마 군부를 지탄하는 성명을 발표하였다.문인 5단체는 국제펜한국본부, 한국문인협회, 한국소설가협회, 한국시인협회, 한국작가회의로 구성된 문학 단체들의 모임으로, 그간 평화협정 체결과 작가들의 코로나 지원 등 여러 사회 문제에 목소리를 내왔다.이들이 발표한 성명 ‘한국의 작가들은 미얀마 군부의 시민 학살에 분노한다. “에서는 미얀마 군부가 행하고 있는 반민주주의적인 행위와 민간인에 대한 학살을 멈출 것을 요구하고 나아가 우리 정부와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작가행동’ 기자회견 모습입니다. 10월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북카페에서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는 지난해 재결성된 6.15민족문학인 남측협회의 정도상 집행회장과 손해일 국제펜 한국본부 이사장, 나태주 한국시인협회 신임 회장, 그리고 이광복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김호운 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 신현수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습니다.국문과 영문으로 낭독한 이날 성명서 발표에서 문인 5개 단체장들은 한반도 비핵화와 종전은 우리 언어공동체의 실존적 운명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결코 포기할 수 없다면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2019년은 신동엽 시인의 50주기가 되는 해로, 신동엽 시인을 추모하는 다양한 행사가 연중 계속된다. 4월 5일 금요일에는 신동엽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신동엽학회가 주관하는 ‘신동엽 50주기 학술대회 – 따로, 다르게, 새로 읽는 신동엽 문학’이 창비서교빌딩 50주년 기념홀에서 개최됐다.신동엽 시인은 대중들에게는 ‘껍데기는 가라’를 쓴 시인, 민중의 저항 의식을 시로 형상화 한 시인으로 알려져 있다. 1930년 충남 부여 출생으로 195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입선하여 문단에 나왔다. ‘껍데기는 가라’
삼성과 애플이 7년여 이어온 스마트폰 디자인 특허 전쟁을 종결했다. 두 회사의 합의에 따라 소송이 끝났지만 사실상 삼성이 특허 침해를 인정한 꼴이 됐다. 이로써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의 원조 자리를 지켰지만 전문가들은 애플에 돌아갈 실리적인 이득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애플이 특허 침해를 주장한 삼성 제품은 이미 단종됐기 때문이다. 배상액도 5억3900만 달러(약 6011억원)에 그쳐 장기간 법적 다툼을 벌인 것에 비해선 적은 수준이다. 애플은 “디자인의 진정한 가치를 믿는다”면서 “이번 사건은 돈 이상의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중국 드라마 ‘사마의:최후의 승자’를 보면 삼국지를 다시 써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삼국시대에 가장 출중한 지략가였던 촉의 제갈량은 위를 정벌하기 위해 기산에 여섯번이나 출격했지만 한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그는 실패한 전문경영인으로 생애를 마감했고, 그에 맞선 사마의는 성공한 창업경영인으로 역사에 남았다.촉의 제갈량은 위수渭水 한쪽에 진을 치고 사마의를 전투로 끌어내기 위해 별 수단을 다 쓴다. 하지만 사마의는 꼼짝도 않고 수비만 한다. 제갈량은 사마의에게 ‘집 지키는 여인네와 무엇이 다르냐’면서 치마저고리를 선물로 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