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든, 기업이든, 정부든 때로 잘못을 한다. 그 파장을 최소화하는 데는 이른 시기에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는 것이 긴요하다. 사태 초기에 잘못을 저지른 당사자나 기업과 정부의 책임자가 등 떠밀려 하는 것이 아닌, 직접 스스로 나서야 한다. 잘못과 실수를 솔직히 그대로 인정하고, 책임지겠다는 점을 밝혀야 한다. 아울러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줘야 마음이 상한 상대방이나 소비자, 국민의 기분이 풀리고 사태도 점차 누그러진다.사과는 그 시기와 사과 대상, 사과 발언의 내용과 사후 조치 등 네 박자가 어우러져야
모든 부귀영화를 누렸던 솔로몬 왕은 죽음에 이르러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는 말을 남긴다. 그의 임종사는 회귀론적 세계관으로 점철된다. ‘미약함’이나 ‘창대함’이란 회귀回歸의 과정 속에 잠시 나타나는 것이다. 솔로몬도 그랬고, 케인도 그랬던 것처럼 모두 왔던 곳으로 돌아갈 뿐이다.오손 웰스 감독은 영화 ‘시민 케인’을 통해 먼 길을 돌아 결국 자신이 왔던 곳으로 되돌아가는 세상 만물과 인간 여정을 보여준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사실을 인정하지만 그 ‘변화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관점을
조선 후기 대학자였던 윤증(명재ㆍ1629 ~1714년)은 임금이 내리는 정승 벼슬을 번번이 거절했다. 숙종의 거듭된 강권에도 그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송시열(우암)의 세도가 변하지 않으면 안 되고, 서인과 남인의 원한이 해소되지 않으면 안 되고, 친인척의 발호를 막지 않으면 제대로 일을 할 수 없다. 내 역량으로는 세가지 벽을 넘을 수 없으므로 벼슬에 나갈 수 없다.”명종 때 인물 조식(남명ㆍ1501~1572년)은 임금이 대학자 이황(퇴계)까지 보내 벼슬을 종용했으나 일절 응하지 않았다. 집에서 가까운 단성현(경남 산청) 현감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의 세 가지 단편을 각색한 단막극 “톨스토이 단편선” 이 소극장 혜화당에서 공연된다.“톨스토이 단편선”을 공연할 “드라마 팩토리 + 한걸음” 의 김세환 연출가는 톨스토이라는 이름이 가진 무게 때문에 톨스토이의 글이 대단히 심오하고 난해할 줄 알았으나, 막상 읽어보니 탈무드나 이솝우화처럼 쉽고도 교훈적인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이런 원작의 성격을 훼손시키지 않기 위해 김세환 연출가는 스토리적인 각색을 많이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신
[뉴스페이퍼 = 박도형 기지]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는 2017년 시즌 프로그램인 장소특정 공연 "천사 - 유보된 제목"을 오는 8월 29일부터 9월 3일까지 선보인다. 일반적으로 공연은 극장이 주는 특수한 장소성과 시간성을 통해 완성되지만, "천사 - 유보된 제목"은 일반적인 치장을 하지 않은 극장의 공간 그 자체로 작품을 제작했다. 관람을 위해 극장에 도착하는 관객은 MP3 플레이어를 지급받는다. 관람객 단 한 명을 위한 공연이 시간에 맞춰 시작되면, 지급받은 MP3 플레이어 속 지시에 따라
사람들은 으레 백조하면 흰색을 생각한다.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어떤 것이라는 은유적인 표현으로 블랙스완(검은 백조)이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 그러나 17세기 한 생태학자가 호주에 살고 있는 검은 백조를 발견하자 ‘불가능하다고 인식된 상황이 실제 발생하는 것’이란 의미로 바뀌었다. 월가 투자전문가인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블랙스완」이라는 책에서 예측하지
고대 율법학자들이 전하는 비즈니스 철학 뉴욕 시장 마이클 블룸버그,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 스타벅스 창업주 하워드 슐츠, 영화제작자 워너 형제와 스티븐 스필버그, 유럽 금융의 대부 로스차일드, 월트 디즈니 회장 마이클 아이즈너.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들어봤음직한 기업의 창업주면서 동시에 미국사회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둔 유대계 인물이라는
‘사교육과의 전쟁’이 선포된 이후 정부가 연이어 강도 높은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사교육비 부담으로 학부모의 허리가 휘기는 마찬가지다. 사교육, 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연간 20조가 넘는 돈이 사교육비에 쓰이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매년 사교육비 절감을 외치며 대대적인 정책을 쏟아내지만 무용지물이다. 여전히 부모들은 고액 ‘족집게’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