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동의 Inno-Process

기업은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고 지속적으로 경영혁신을 추진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기술력과 종업원의 역량을 강화하고, 신제품을 론칭해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빅데이터를 통해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여기에 꾸준한 연구개발(R&D)가 결합되면 경쟁력을 가진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

▲ 기술력·서비스·직원역량 강화 등 기업이 기본에 충실할 때 경쟁력이 탄탄해진다. [사진=더스쿠프 포토]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A사는 DMB 혹은 PMP에 멀티미디어 기능을 결합한 내비게이션 기반의 컨버전스 제품을 생산한다. 이를테면 기존 전자지도에 DMBㆍPMPㆍMP3 등을 결합하는 것이다. A사가 결합상품을 생산할 수 있었던 것은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수년간 제품 개발에 매진한 덕이다. 연구개발(R&D)이 A사의 핵심이라는 얘기다. 이 연구소는 장영실상과 멀티미디어기술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우수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R&D와 마케팅이 경쟁력의 원천

A사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기술력만이 아니다. A사의 경쟁력은 5가지로 나눠 살펴볼 수 있다. A사는 꾸준히 R&D를 투자했고, 그 결과 자체 기술력을 확보했다. 그 결과물이 전자지도다. 회사를 설립한 후 지속적으로 R&D 비용을 투입해 만들어낸 것이다. 컨버터(변환)기술도 개발했다. A사는 고급기술에 속하는 소프트웨어 기술능력까지 보유하고 있다. 둘째는 독자브랜드를 개발하고 수익제품을 다양화한 것이다. A사는 시장에 독자브랜드를 론칭한 후 브랜드만의 이미지를 확보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이후엔 제품의 서비스를 다양화하는 데 집중했다. 전자지도와 교통정보 등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익모델을 창출하기 위한 조치였다.

▲ [더스쿠프 그래픽]
그렇다고 A사가 제품개발에만 집중한 것은 아니다. 틈틈이 재무 유동성을 확보했다. 회사 설립 이후 차입금 발생을 억제하고, 부채비율을 줄였다. 동시에 자본금을 꾸준히 증자했다. A사가 자체 자금을 조달함으로써 자금조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마지막으로 A사의 CEO는 기술개발 의지와 비전이 확고했다. 그 CEO가 이런 마인드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창업 초기 외환위기(IMF)를 맞은 후 경쟁력을 갖기 위해 핵심기술 개발에 매진했던 경험 덕이다. 그 결과, 이동통신과 결합한 전자제품을 시장에 출시할 수 있었고, 국내외 판로를 개척하는 값진 결실을 맺었다. 지속적으로 경영혁신을 추구한 게 회사의 경쟁력을 만들어낸 원천이 된 셈이다.

그 결과 A사는 위치기반서비스 전문기업으로 첨단IT기술을 차량에 적용한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했다. 1997년 설립 이후 국내 최초로 차량용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선보이며 국내 내비게이션 업계를 선도했던 것에서 머물지 않고 차량용 블랙박스, 전자지도 소프트웨어, 개인보안 서비스 등 위치기반서비스 사업부문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3D 전자지도와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 내비게이션 등을 선보여 유럽과 중국시장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재무개선 노력도 성장에 한몫

A사를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한 기업이 경쟁력을 가진다’는 점이다. 기업이 기술력과 종업원의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해 신제품을 론칭하는 건 기술력만 있다고 해서 가능하지 않다. 지속적인 R&D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전략적인 마케팅이 결합돼야 창의력과 도전정신으로 가득한 기업으로 거듭난다. A사가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창출할 수 있었던 비법이다.
최명동 메인비즈협회 원장 mdchoi2@konkuk.ac.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