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투자전략 프리뷰

▲ 투자처가 다양해진 만큼 규제도 많아졌다. 이런 땐 새로운 투자전략을 세우는 게 좋다.[사진=더스쿠프 포토]
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띠고 있다. 그렇다고 주식시장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악재가 여전히 많아서다. 고려해야 할 점도 한두개가 아니다. 이럴 때는 어떤 투자전략을 짜야 할까. 안정성을 추구하는 동시에 다양한 투자처에 눈을 돌리는 방법을 권한다.

2012년 이후 종합주가지수는 박스권 장세를 벗어나지 않았다. 때문에 주식 관련 금융상품의 투자 규모도 크게 줄었다. 주식형 펀드나 자문형 랩의 투자가 감소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더구나 올 초엔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이슈가 있었다. 크림반도를 둘러싼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그림자금융(은행과 비슷하지만 은행처럼 엄격한 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아 위험성이 높은 금융기관과 그 거래를 총칭) 등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주식시장 전망은 꽤 밝은 편이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기초체력이 개선되면서 경제성장 모멘텀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주식자산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주식 관련 금융상품에 투자해보는 전략도 유효해 보인다.

 
국내 주식형 상품 중에선 변동성이 크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롱쇼트펀드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롱쇼트펀드는 매수를 의미하는 ‘롱(long)’ 전략과 매도를 의미하는 ‘쇼트(short)’ 전략을 동시에 구사하는 투자방법이다. 상승이 예상되는 주식은 매수하고, 하락이 예상되는 주식은 매도해 안정적인 수익을 얻는 것이다. 롱쇼트펀드의 인기가 예상되는 이유는 상승장이 올 것이라는 기대감과 박스권 등락이 유지될 거라는 우려가 공존하고 있어서다. 이처럼 투자판단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선 롱쇼트펀드처럼 시장의 방향성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해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게 능사라는 얘기다.

해외 주식형 상품 중에선 경기개선 모멘텀을 고려할 때 선진국 투자 펀드가 유망해 보인다. 이 중 경기회복 기대감이 크고 주가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유럽과 미국에 투자하는 상품을 최우선적으로 꼽을 수 있다.

해외투자 필요성은 절감하면서도 이를 이행하는 투자자는 소수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기존 투자자산을 해외투자 자산으로 옮겨보는 것도 괜찮은 전략일 수 있다. 채권 쪽에서는 테이퍼링 이후 금리가 점진적인 상승세로 접어들 것으로 보여 관련 상품의 기대수익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대적인 금리매력도를 고려해볼 때 선진국 하이일드나 이머징 국채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새로운 투자방법으로 전환도 고려해 볼 만하다. 현재의 시장상황은 양면성을 띠고 있다. 투자처는 이전보다 다양해지고 있지만 공모상품의 규제는 강화되고 있다. 최근 사모형 상품이 관심을 끄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때문에 사모형 상품을 활용한 맞춤형 투자전략을 세워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시장에 양면성이 존재하고 투자처도 다양해졌으니 주식과 채권 이외에도 새로운 투자자산과 다양한 투자전략을 가미한 상품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상품기획부 책임연구원 ch.jang@wooriwm.com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