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랭크인 | 드라큘라 : 전설의 시작
22년 만에 스크린에서 부활한 드라큘라는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수많은 배우의 관심 속에서 ‘드라큘라’로 낙점된 배우는 루쿠 에반스. 그는 ‘신들의 전쟁’ ‘타이탄’ ‘삼총사’ 등 판타지 액션 블록버스터 작품에 연이어 출연하며 액션능력과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는 피터 잭슨 감독의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 전세계적으로 흥행한 액선 시리즈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에 출연, 흥행파워를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는 벨라 루고시ㆍ크리스토퍼 리ㆍ게리 올드만의 뒤를 잇는 ‘드라큘라’ 역에 낙점되며 가장 ‘핫한’ 배우로 떠올랐다. 연출을 맡은 게리 쇼어 감독은 “지도자이자 전사이며 아버지였던 모습부터 괴물로 변해가는 모습까지 ‘드라큘라’가 가진 드라마를 가장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배우”라며 “루크 에반스 외에 다른 배우는 상상도 할 수 없다”고 극찬했다.
악마보다 더 잔혹한 인간, 오스만 투르크제국의 황제 ‘술탄’ 역을 맡은 도미닉 쿠퍼는 2001년 영국 TV드라마 ‘신사도둑(The Gentleman Thief)’과 영화 ‘프롬 헬’로 데뷔했다. 이후 2008년 영화 ‘맘마미아’에서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연인 ‘스카이’역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2010년 개봉한 ‘언 에듀케이션’, 2012년 ‘데블스 더블’로 각각 미국배우조합상과 새턴 어워즈 남우주연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연기력을 입증받았다. 이번 영화에서 ‘술탄’ 역을 연기한 그는 오만하지만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가진 왕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 특히 투르크제국의 군사에 비해 수적으로 불리한 ‘드라큘라’가 왜 스스로 어둠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또한 이 영화엔 ‘다크 나이트’ ‘인셉션’ ‘300’ 등에 참여한 할리우드 최고의 제작진이 합류해 사실적이면서 웅장한 영상을 만들어냈다.
드라큘라는 1897년 출판된 브람 스토커의 소설 「드라큘라」에서 처음으로 세상에 등장했다. 사실 기존의 작품에 등장한 ‘드라큘라’는 무섭고 괴기스러운 모습만 주로 부각됐다. 하지만 이 영화에 등장하는 드라큘라는 조금 다르다. 루마니아 역사의 실존 인물인 ‘블라드 체폐슈’를 모티브로 했기 때문이다. 그는 무자비한 침략과 사내아이의 징병을 요구하는 투르크제국의 황제 ‘술탄’에 맞서 싸운 ‘왈라키아공국’의 영주로 루마니아 역사에서 영웅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아버지가 받은 ‘드라큘(Draculㆍ용)’이라는 작위에 아들을 뜻하는 ‘a’가 붙어 ‘드라큘라’로 불리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손구혜 문화전문기자 guhs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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