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첨병” vs “신뢰하기엔 아직…”
“창조경제 첨병” vs “신뢰하기엔 아직…”
  • 강서구 기자
  • 호수 138
  • 승인 2015.04.2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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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둘러싼 엇갈린 시각
▲ 코넥스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거래양극화와 정보부족 현상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사진=뉴시스]

제2의 ‘프리보드’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샀던 코넥스시장이 최근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유동성 장세, 개인투자자의 투자증가, 블록딜 등의 영향으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코넥스시장을 향한 시장의 우려는 여전하다. 특히 코넥스에 상장된 기업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창조경제의 첨병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제3의 주식시장 ‘코넥스(Korea New Exchange)’가 올해 들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규모가 출범 당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상장사는 2013년 21개 기업에서 72개 기업으로 3.4배가 됐고, 시가총액은 4689억원에서 4월 15일 2조1221억원으로 약 4.5배로 증가했다. 우려를 샀던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증가했다.

2013년과 2014년 일평균 거래대금은 3억9000만원에 불과했지만 1분기 10억8000만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고 4월에도 13억7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지난 3월 5일에는 거래대금이 50억8000만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런 결과는 개인투자자가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코넥스 시장의 개인투자자 매매비중은 2013년 51.7%에서 올해 70%로 성장했다. 게다가 지난해 11월 17일부터 도입된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도 거래량과 거래대금의 증가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관계자는 “3월 5일 거래대금이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칩스앤미디어(41억4000만원)의 블록딜이 이뤄졌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11월 블록딜 도입 이후 대량매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등 상위시장 진출을 위한 인큐베이터 시장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해 7월 아진엑스텍을 시작으로 메디아나ㆍ테라셈ㆍ랩지노믹스ㆍ하이로닉ㆍ아이티센 6곳이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했고 퓨얼셀ㆍ판타지오 등은 인수ㆍ합병(M&A)의 방식으로 상위시장으로 진출했다.

 
하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가장 큰 문제는 거래 양극화다. 코넥스 시장 출범 이후 거래형성률은 40.3%에 불과하다. 올해 들어 50%를 웃돌고 있지만 72개 상장사 중 30개 이상의 기업은 여전히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지난 15일 6억9900만원의 거래대금 중 6억6400만원은 상위 10개사에 집중됐다. 특히 총 거래량 6만2242주의 절반가량인 3만500주를 반도체 검사장비 제조업체인 엑시콘이 차지했다.

이런 양극화 때문인지 상장폐지를 선택한 기업까지 등장했다. 2013년 8월 상장한 시각장애 보조기기 업체 힘스인터내셔널은 1월 26일 상장폐지를 신청했다. 코스넥 출범 이후 첫 사례다. 거래가 없어 자금 조달ㆍ기업 가치 상승 등 상장의 실익이 없다는 게 이유였다. 힘스인터내셔널은 4월 15일 코넥스 시장에서 상장폐지 됐다.

정보부족 현상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2013년 21건이던 증권사의 코넥스 기업 보고서는 지난해 12건으로 줄어들었고, 올해는 단 한건도 나오지 않았다. 코넥스 상장기업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여전히 나온다. 코넥스 상장기업인 스탠다드펌과 웹솔루스의 감사보고서가 상장폐지 사유인 ‘의견거절’을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스탠다드펌은 지난해 5월 코넥스기업 중 처음으로 자금조달에 성공했고, 주요 투자자문사로부터 우량기업으로 꼽혔지만 부실이 노출되지 않았던 거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장업체의 편의를 위해 관리ㆍ감독과 주요 공시의무를 면제해 주고 있는 것이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코넥스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개인투자자의 예탁금을 인하하는 것만큼 시장의 신뢰성 확보도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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