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그룹 경영권 승계 본격화
부친이 와병중인 상황에서 공공연한 승계를 추진하는 것은 결례로 여겨질 수 있다. 그래서 상징성이 큰 타이틀을 물려받음으로써 조용한 승계를 모색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더욱이 이들 재단은 삼성의 지배구조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재단 이사장은 이사회를 열고 의장으로서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자리다. 공익재단은 최대 10% 미만까지는 계열사 지분을 증여받을 때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계열사가 가진 자사주를 기부받거나 재단자산으로 계열을 매입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이 재단을 통해 그룹 지배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무엇보다 이 부회장이 이사장을 맡게 된 삼성문화재단과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삼성생명의 지분을 각각 4.68%, 2.18%를 확보한 3·4대 주주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지분도 갖고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의 새로운 지배구조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삼성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거나 아니면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삼성 그룹 지분 가치 총액 12조원의 50%인 6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상속세를 부담해야 한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편법적인 방법을 통해 상속을 모색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경 더스쿠프 기자 kekisa@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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