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늘리면 실적 비상할까
하늘길 늘리면 실적 비상할까
  • 김다린 기자
  • 호수 146
  • 승인 2015.06.2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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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노선확대 리스크

▲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의 노선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사진=뉴시스]
저비용항공사(LCC)의 ‘하늘길’ 전쟁이 시작됐다. 각 기업은 경쟁적으로 신규 노선을 취항하고 있다. 성장가도를 달리는 LCC로서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다. 저유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장거리 운항 관광객이 증가했고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는 등 환경이 변했기 때문이다.

국내 LCC의 성장이 가파르다. 올해 1분기 국내 LCC의 국제여객 점유율은 13.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포인트 올랐다. 국내선 점유율은 절반을 넘어섰다. 올해 1분기 국내 LCC 점유율은 53.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포인트 상승했다. 점유율 상승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이 14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영업이익은 211억원으로 331% 증가했다. 진에어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3509억원, 영업이익 168억원을 기록, 5년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에어부산도 전년보다 26.3% 상승한 350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5년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도 지난해 매출은 각각 2700억원, 2184억원으로 전년보다 상승했다.

실적이 고공비행 중이지만 국내 LCC의 노선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LCC들은 올해 총 27개의 신규 국제선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해 새롭게 열린 국제노선 19개에 비해 6개나 많다.
이들에게 신규노선 확대는 새로운 성장동력이다. LCC의 주요 사업기반인 국내선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고 일본 입국자 감소, 중국과 동남아 입국자 증가 등 시장환경이 변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이 제2의 LCC를 예고하며 경쟁에 불을 붙일 전망이다. 그래서 이들이 꺼내든 카드가 ‘노선확대’다. 과거 ‘김포~제주’에 한정됐던 LCC의 노선은 괌·하와이 등 장거리 노선까지 확대되고 있다.

각 항공사별로 보면 진에어는 부산〜일본 후쿠오카, 부산〜태국 방콕, 부산〜홍콩 등 부산발 8개 국제선을 확보했다. 연말에는 국내 LCC 최초로 장거리 노선인 인천〜미국 호놀룰루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현재 15개의 국제선 노선을 운영 중인 진에어는 27개로 국제선 노선이 크게 확대된다.

에어부산은 올해 총 5개의 노선이 추가된다. 1월 부산~중국 옌지延吉를 시작으로 4월 부산~중국 장자제張家界, 부산~베트남 다낭을 추가했다. 7월 말에는 부산에서 출발해 괌에 도착하는 노선을 추가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 역시 올해 초 대구〜일본 오사카, 대구〜중국 상하이上海 노선을 취항했고 최근에는 무안〜중국 톈진天津 노선을 추가했다. 제주항공은 부산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노선을 대폭 강화했다. 1월 부산~괌에 이어 4월 부산~타이베이, 부산~오사카, 부산~후쿠오카 등을 추가했다. 이스타항공은 다음 달부터 인천-태국 푸껫 정기노선을 주 7회 스케줄로 신규 취항한다. 이외에도 동남아, 일본 등 국제선 신규노선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노선확대가 성장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LCC의 노선 확충이 지속되면 근거리 취항에 소극적이었던 대형 항공사의 영업 전략이 바뀔 수도 있어서다. 김용건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LCC 노선 확대로 시장 성장이 둔화되면 대형 항공사의 영업 전략이 다른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다”며 “대형 항공사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자본력이 부족한 LCC는 위기에 직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늘어난 하늘길이 성공을 보장하는 건 아니라는 얘기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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