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 공략하는 부동산 상품

▲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청약통장이 없어도 내집을 마련할 수 있는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뉴시스]
청약통장 없이도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상품이 인기다. 대표적으로 ▲미분양 아파트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주거용 오피스텔(아파텔) ▲중소형 타운하우스 등이다. 이들은 저렴한 가격과 특화 설계를 앞세워 내 집 마련에 분주한 30~40대 젊은 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극심한 전세난으로 내 집 마련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불편한 청약통장 없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미분양 아파트 같은 매물이 인기다. 미분양 아파트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가격. 분양대금을 꾸준히 납부한 수분양자에 비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분양가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신규 청약은 2〜3년을 기다려야 입주할 수 있지만 입주가 임박한 미분양아파트는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추첨을 통해 층, 호수를 결정하는 신규청약과 달리 물량만 있다면 자신이 원하는 집을 고를 수 있다.

현재 시장에 나온 미분양 아파트로는 홍은동 ‘동원베네스트’가 있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동원베네스트는 지하 3층, 지상 12층 총 5개 동으로 구성됐다. 이 아파트는 단지 내 산책로가 북한산과 바로 연결되어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주변에 생활편의시설과 교육환경이 좋다. 전용면적 85㎡(약 25평)형과 105㎡(약 31평)형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분양중이다. 3.3㎡당 1050만~1100만원 수준이다.

서울 중구 황학동 2523일대에 공급되는 주상복합아파트 ‘황학 아크로 타워’도 회사보유분 일부를 분양으로 전환했다. 이 아파트는 편리한 교통이 장점이다. 2ㆍ6호선 신당역을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으로 도보로는 1분 거리다. 매매가는 3.3㎡당 1300만~1500만원대다. 서울 중구 흥인동 13-1번지에 위치한 주상복합아파트 ‘청계천 두산위브더제니스’ 역시 일부 잔여세대를 분양중이다. 최대 27% 할인 분양 중이며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시스템에어컨 무료 설치, 발코니 무료 확장 등의 추가 혜택도 있다.

지역조합아파트는 조합을 직접 결성해 땅을 사고 시공사를 선정해 집을 짓는 방식이다. 일정 자격 요건만 갖추면 청약통장이 필요 없다. 또한 일반 분양아파트보다 분양가의 평균 20% 가량 저렴하다. 조합원 자격은 6개월 이상 일정 지역에 거주한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85㎡ 이하의 소형 주택 1채를 소유한 이들은 누구나 가능하다. 20인 이상이 모여 주택건설 예정지의 80% 이상 토지사용승낙서를 확보하면 관할 시ㆍ군ㆍ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 인가를 받아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현재 동작 ‘센트럴 서희스타힐스’가 2차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이 아파트는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 산 65-52번지 일대에 지하 2층~지상 최고층 18층으로 1222세대로 지어진다. 조합원가는 3.3㎡당 1300만원대다. 7호선 신풍역 바로 앞에 위치한 ‘신길지역주택조합 아파트’도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2018년 신안산선 1단계 구간이 개통되면 신풍역은 7호선과 신안산선이 동시에 통과하게 된다.

아파트 같은 오피스텔을 일컫는 ‘아파텔’ 역시 청약통장 없이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상품이다. 특히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한 젊은 층에게 인기다. 최근 젊은 층은 집보다 차를 먼저 구입한다. 때문에 편리한 주차가 주거 선택의 중요 조건 중 하나다. 젊은 층이 빌라보다 주차가 편리한 아파텔을 선호하는 이유다.

착한 분양가로 모집 중

시흥 배곧신도시에 공급되는 ‘배곧 로얄팰리스’가 대표적이다. 주변에는 4호선과 수인선이 환승되는 오이도역, 서울대 국제캠퍼스(2018년 개교), 신세계 프리미엄 아웃렛(2016년 개점 예정)과 롯데마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한화건설이 분양을 준비 중인 ‘킨텍스 꿈에그린’은 내부 오피스텔 780실 모두를 84㎡(약 25평)로 설계했다. 킨텍스 꿈에그린 오피스텔 전실은 방 3개, 욕실 2개의 LDK(거실과 식당을 겸한 부엌)형 구조로 만들어졌다. 사실상 아파트와 다름없는 주거기능을 갖추게 된 것이다. 삼성물산이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에서 분양 중인 ‘래미안 용산SI’의 경우 주택형은 방 2개, 거실 1개 구성으로 생활 공간을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천장고를 일반 아파트보다 40㎝가량 높여 넓은 공간감을 누릴 수 있다.


한때 주택시장에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았던 중소형 타운하우스의 인기도 뜨겁다. 답답한 고층 아파트에서 벗어나 전원주택 같은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어서다. 특히 방범ㆍ관리가 쉬운 단지형 저층 주택에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과거에는 중대형 위주의 비싼 매물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중소형 규모의 ‘착한 가격’을 앞세운 매물이 등장하고 있다.

부산광역시 금정구 부곡동 일대에 위치한 ‘금정 우진 더 클래식 타운하우스’가 대표적이다. 이 단지는 분양 면적 66~118㎡(19~25평)에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로 들어선다. 명문학군(부곡초, 부곡중, 금양중, 부산사대부고)에 둘러싸인 입지와 쇼핑과 문화(롯데백화점, 홈플러스, NC백화점, CGV, 금정 문화 회관) 등 풍부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또한 편리한 교통 환경(부산대역, 구서IC)과 단지 옆으로 윤산 생태공원이 있어 산책로로 이용하기에 좋다.

계약은 돌다리 두드리듯

이 같은 매물은 청약통장이 없어 편리하고 각종 혜택도 많지만 주의할 점은 있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의 경우 이중 토지확보, 조합설립, 사업진행 지연에 따른 추가 부담금 등 어려움을 겪을 공산이 크다. 아파텔은 아파트와 달리 건축법 적용을 받는 오피스텔이기 때문에 계약 면적 대비 전용면적 비율이 낮다. 또한 주변아파트와 시세를 잘 비교해야 한다. 교통여건이나 편의시설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값이 비싸더라도 로열층으로 구입하는 게 좋다. 도심의 경우 지하철역과 가까운 역세권에 위치해 있거나 대중교통이 편리한 곳을 공략해야 한다.
장경철 부동산센터 이사 2002ct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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