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규의 生生 소형주 | 동아엘텍

▲ OLED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들의 설비투자도 확대될 전망이다.[사진=뉴시스]

중국을 중심으로 일본, 대만 업체들까지 OLED 디스플레이 설비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시장 선점을 위해서다.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들의 설비투자가 본격화되면 검사장비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자회사와 본사가 각각 전ㆍ후 공정 검사장비를 생산하고 있고, 신제품까지 개발한 동아엘텍은 수혜 1순위로 꼽힌다.

디스플레이 제조업체가 설비투자를 늘리면 득을 보는 검사장비 제조업체가 한두 곳이 아니다. 그 가운데 동아엘텍을 주목하는 데에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들이 공격적인 설비투자 시기에 맞춰 신제품을 선보였다.

디스플레이의 화소 불량을 잡아내는 ‘빛샘검사기’가 그것이다. 이 장비를 이용하면 디스플레이 빛의 밝기(휘도) 검사, 깜빡이는 플리커(Flicker) 검사, 광학 검사 등을 한 번에 실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화소 불량을 육안으로 검사할 필요도 없다. 효율성과 함께 비용 절감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는 얘기다. 빛샘검사기는 지난해 국내외 대형 IT업체들에 시제품을 공급, 장비 성능 검증을 마쳤다. 글로벌 휴대전화 제조업체 A사는 올해부터 빛샘검사기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동아엘텍이 주목을 받는 또 다른 이유는 자회사 선익시스템(본사 지분율 70%)에 있다. 전공정 장비를 제조하는 선익시스템은 OLED 패널 제조에 필수인 증착 장비를 생산한다. 이 장비는 2005년 세계 일류 상품으로 선정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고객사에 시제품을 납품한 신제품도 있다. 고객사들이 시제품을 양산장비로 대체하면 매출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동아엘텍은 후 공정 검사장비와 전 공정 제조장비(자회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의 설비투자가 늘어나면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는 이유다. 재무 상태도 안정적이다. 동아엘텍의 유보 현금은 340억여원인 반면에 부채비율은 반기 기준으로 80% 수준이다. 신규 사업을 위한 인수합병(M&A) 적극 검토, 자회사인 선익시스템의 기업공개(IPO) 가능성도 열려 있다. 주식가치가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거다.

그럼에도 이 회사의 주가는 8월 중순 고점 대비 반 토막에 가깝게 하락했다. 전방산업 업체들의 설비투자 시점이 지연돼 1분기 영업적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반면에 연결 기준 반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7.6%(665억원 달성) 늘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60억원 및 44억원을 기록,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더 중요한 건 주식 하락의 변수로 작용한 ‘설비투자 지연’이 언젠가는 해소될 거라는 점이다. 설비투자 자체가 백지화된 건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방산업 업체들이 설비투자에 나서면 자연스럽게 이 회사의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동아엘텍의 주가는 1만1300원(10월 13일 기준)이다. 자회사의 가치, 현금성 자산 등과 향후 성장성을 감안할 때 저평가된 것이 틀림없다. 필자는 6개월 목표주가로 1만5000원을 제시한다.
조민규 오즈스톡 대표 cmk@oz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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